마이크로소프트(이하 MS)와 미 연방거래위원회(이하 FTC)의 소송에서 소니의 AAA급 게임의 제작비가 유출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와 관련해 해외 매체 더버지는 소니가 법원에 증거로 제출한 문서를 입수해 ‘더 라스트 오브 어스2’와 ‘호라이즌 포비든 웨스트’의 제작 관련 정보를 보도했다. 해당 문서의 경우 검은색 네임펜으로 구체적인 수치를 볼 수 없게 편집돼 있었으나, 스캔 과정에서 이 같은 정보가 노출됐다는 것이 매체 측 설명이다.
이에 따르면 소니의 자회사 게릴라게임즈의 ‘호라이즌 포비든 웨스트’는 300명의 직원이 5년간 개발에 참여했으며, 총 2억 1,200만 달러(한화 약 2,783억원)의 제작비가 투입됐다. 너티독의 ‘더 라스트 오브 어스2’는 200명이 직원이 최소 5년 이상 개발했으며, 2억 2,000만 달러(한화 약 2,888억원)의 제작비가 들었다.
한편, AAA급 게임의 제작비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했다는 업계 관계자들의 전언이 종종 있었지만, 구체적인 비용 규모가 드러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일례로 지난 2020년 숀 레이든 前 소니 인터렉티브 엔터테인먼트 미국 대표는 “AAA급 게임 가격은 약 15년간 59.99달러에서 변하지 않았지만, 개발 비용은 10배가량 증가했다”고 말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