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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카소프트, 추리게임 ‘루미네나이트’로 최고의 경험 선사 ‘약속’

  • 주인섭 기자 lise78@khplus.kr
  • 입력 2023.06.30 16:46
  • 수정 2023.06.30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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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카 소프트는 이정우 대표를 중심으로 추리 어드벤처게임 ‘루미네나이트’를 개발하고 있는 5인으로 이뤄진 개발사다. 회사의 중심인 이정우 대표를 포함해 구성원 대부분이 카이스트를 졸업한 개발자들이다. 더 쉬운 길을 갈 수 있지만, 이들이 진정 원하는 것은 재미있고 도전적인 일이다. 

그들의 일화 중 특별한 것이라면 지난 3월 프로젝트를 공개해 후원자를 모으는 플랫폼인 텀블벅을 통한 제작비 모금을 시도한 것이다. 해당 펀딩은 목표금액의 1,000%를 넘겼고 1,400명에 달하는 후원자를 얻었다. 그들은 이제 게임 제작에 확실한 자신감이 생기고 있다. 추리 어드벤처 게임의 역사에 한 획을 그을 스피카 소프트에서 이정우 대표와 만나 다양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 스피카 소프트 이정우 대표 (제공=스피카소프트)
▲ 스피카 소프트 이정우 대표 (제공=스피카소프트)

텀블벅을 통해 얻은 용기
스피카 소프트의 구성원들은 매일 같은 것을 보면서 만들다 보니 어느 순간 게임개발에 대한 확신이 안 드는 순간이 생겼다고 말했다. 매일 같은 것을 보고 같은 내용을 가지고 개발하다 보니 지금 만드는 게임이 재미있는지 없는지 확신이 안 들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 대표는 어느 순간 매일 같이 공들여 만든 게임이 망하는 악몽을 꾸기도 했다고 추억했다. 

구성원들은 회의를 통해 제작하고 있는 ‘루미네나이트’를 지난 3월 텀블벅에 공개, 후원자를 모집했다. 개발비보다는 지금 하고 있는 작업의 중간평가를 받고 싶어 펀딩을 진행했다고 전했다. 처음에는 생각대로 모금이 되지 않았다. 그러나 모금 기간의 후반부에는 추리게임과 어드벤처게임을 좋아하는 유저들의 입소문을 타고 마지막 일주일간 아주 빠른 속도로 모금액이 모였다. 이렇게 모인 금액은 목표 수치의 10배가 넘었다. 구성원들은 그제야 본인들의 작업에 다시 자신감과 용기를 가지고 제작에 임하게 됐다. 개발진은 최초의 팬이라 할 수 있는 텀블벅 후원자들에게 항상 감사하고 있으며 무엇보다 소중한 존재로 생각한다. 또한, 텀블벅 페이지를 통해 데모를 공개하고 이를 통해 미처 개발진이 생각하지 못한 다양한 부분에 대해 피드백을 받을 수 있어 큰 도움이 되기도 했다. 
 

▲ 텀블벅 페이지, 데모버전을 다운 받을 수 있다 (출처=텀블벅 캡쳐)

이 대표는 “확신 없는 개발만큼 힘든 것도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하며 “인디게임을 만들고 있다면 꼭 펀딩에 도전해 보라”고 추천했다. 현재 진행 중인 프로젝트를 평가받을 수 있을 뿐 아니라 펀딩에 성공한다면 돈 이상의 가치를 얻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스피카 소프트의 일원은 펀딩을 통해 용기와 확신을 가지게 됐다고 강조했다. 

스피카 소프트는 텀블벅에 후원한 팬들을 위해 약속한 캐릭터 상품을 제작, 배송을 완료했으며, 이후 ‘루미네나이트’의 DLC를 무료로 제공할 예정이다. 

유저들에게 경험과 여운을 주는 게임을 만들고 싶어
그들이 준비하고 있는 게임 ‘루미네나이트’는 퍼즐을 중심으로 하는 추리 어드벤처게임이다. 유저는 1950년 미국의 가상도시 서머셋을 배경으로 주인공을 조작해 다양한 증거와 증언을 확보해 추리를 해야 하고 때로는 퍼즐을 풀어야 한다. 그리고 조사 중에는 위험을 피해 잠입을 해야 할 때도 있다. 스피카 소프트는 지난 펀딩 및 플레이엑스포에서 다양한 피드백을 받았다고 밝혔다. 주로 난도에 대한 우려가 많았다고 전했지만, 이 대표는 유저들의 피드백을 적극 수용해 퍼즐이나 추리를 못 해도 힌트 등을 활용해 막힘없는 플레이를 보장한다고 자신했다. 다만, 스스로 퍼즐을 완전히 풀고 싶은 유저들도 있고, 오히려 퍼즐이 쉽다고 말하는 경우도 있어 적절한 난도를 맞추기 위해 계속 수정하면서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 추리 파트의 한장면 (제공=스피카 소프트)
▲ 추리 파트의 한장면 (제공=스피카 소프트)

‘루미네나이트’의 가장 큰 장점으로는 재미있는 퍼즐과 아트를 손꼽았다. 특히 아트에 큰 힘을 쏟고 있다. 스피카 소프트는 유저들에게 1950년대 미국 탐정들의 ‘경험’을 체험하게 해 주고 싶다고 전하며 배경 및 등장인물의 그림에 최대한 공을 들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리고 이곳에도 다양한 비밀과 힌트 등을 넣을 생각이라고 전해 배경에도 집중하는 게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1950년대의 미국으로 여행 온 것 같은 느낌이 들 수 있게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전했다. 
 

▲ 제작진은 1950년대 미국의 분위기를 내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다고 전했다 (제공=스피카 소프트)
▲ 제작진은 1950년대 미국의 분위기를 내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다고 전했다 (제공=스피카 소프트)
▲ 서스펜스도 중요 요소라고 설명했다 (제공=스피카 소프트)
▲ 서스펜스도 중요 요소라고 설명했다 (제공=스피카 소프트)

이어 그들은 어드벤처 게임에서 특히 중요한 각본에 특히 공을 들였다며 “어드벤쳐 게임은 분기가 없다면 처음 할 때 최고의 체험을 경험해야 한다”며 “이 작품에서 만나게 될 서스펜스와 도시의 숨겨진 이야기를 기대해 달라”고 말했다. 

글로벌 및 다양한 플랫폼에 도전
이 대표는 인디게임사에게 이제 글로벌 도전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라고 강조했다. 국내를 넘어 해외로 눈을 돌린다면 더 높은 수익은 물론이고 많은 팬을 만날 수 있다고 확신한 그는 “‘루미네나이트’는 영문판과 동시에 발매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를 위해 게임의 분위기 및 배경, 퍼즐 등도 최대한 글로벌 시장에 맞춰 제작하고 있다고 했다. 또한, 처음에는 스팀으로 출시할 생각이지만, 모바일 및 콘솔 등 다양한 플랫폼으로 진출할 계획도 설계 중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일부 업체와 만나는 중이라며 넌지시 말했다. 

신생 개발사에게는 너무 큰 도전이 아니냐는 질문에 그는 “스피카 소프트에는 영어를 잘하는 인력이 많아서 번역 등에는 전혀 무리가 없을 뿐 아니라 언리얼엔진5를 사용해 게임을 제작했기 때문에 다른 플랫폼으로 포팅하는 것도 어렵지 않다”고 말했다. 

스피카 소프트가 만들고 있는 ‘루미네나이트’는 2024년 초에 개발을 완료할 예정이다. 이후 새로운 I·P와 함께 ‘루미네나이트’의 세계관을 확장시켜나갈 계획을 하고 있다.  

이정우 대표는 “텀블벅의 후원자들은 최초의 팬이기에 너무 고맙고, 소중하다”며 “본적도 없는 게임을 믿고 후원을 해주신 여러분들에게 너무 고맙다”고 전했다. 이어 앞으로 만나게 될 팬들에게는 “‘루미네나이트’에 시간과 돈을 투자해 플레이 했을 때 의미 있는 여운을 남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만들고 있다”며 “추리나 느와르를 토대한 스토리가 보고 싶을 때 망설임 없이 선택하실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루미네나이트’는 1950년 미국의 가상도시를 배경으로 한 살인사건에 대해 2대에 걸쳐 진실을 알아내기 위해 모험을 하는 경찰, 탐정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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