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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성공 뒤에는 '이런 징크스 있었다' <3> 온라인게임

  • 안희찬
  • 입력 2003.01.21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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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들어 외자로 만들어진 게임들이 급부상하며 게임업계에 새로운 징크스가 나타났다. 게임을 기획해 제목을 정할 때 외자로 정하는 것.
지난해부터 급부상해 3D게임의 선두주자로 알려진 ‘뮤’를 비롯해 성인전용 온라인을 캐치프라이즈로 내건 ‘A3’, 그래픽이 탁월하다는 평을 받고 있는 ‘릴’ 온라인게임의 영향이다.

이미 ‘뮤’는 동시접속자 4만명을 기록하며 3D게임의 선두주자로 나섰다. ‘A3’도 시장에 선보인지 단 하루만에 2만명에 가까운 동시접속자를 보이며 급부상하고 있는 상태이며 ‘릴’도 이와 유사한 현상을 보이고 있다.

그래서 업계에서는 게임의 제목을 정할 때 될 수 있으면 외자로 제목을 정하려고 노력한다. 외자로 게임명을 정할 경우 우선 유저들도 쉽게 게임 이름을 외울수 있어 마케팅에도 효력이 있을 것이라는 판단 때문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오행설에서는 이름에 따라 사람의 길흉이 정해진다고 설명하고 있다”며 “게임도 듣기 좋고 편한 이름으로 지었을 때 더 성공할 수 있는 확률을 높이는 것 같다”고 말했다.||사람들이 겪는 징크스 중 가장 많은 것은 머리를 깎지 않는다거나 손톱, 발톱을 안깎는 것이다. 온라인 게임업계에도 가장 많은 징크스를 차지하는 것이 신체의 일부분을 깎지 않는 것이다. 게임업계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머리나 손톱, 발톱 등이 길거나 수염이 긴 사람이 많은 것이 그 이유로 보여진다.

‘부릉부릉 아일랜드’라는 온라인게임을 개발해 서비스하고 있는 자바일에는 머리를 묶고 다니는 직원이 3명이다. 전체 직원이 15명인 것에 비하면 많은 수다. 자바일 회사 직원들은 머리뿐 아니라 손톱이나 발톱 등도 잘 자르지 않는다고 한다. 자바일뿐 아니라 온라인게임 업계에는 머리를 기르는 사람들이 유독 많다. 온라인게임 업계 종사자들이 게임개발 중에는 이처럼 신체의 일부분인 머리나 손톱 등을 자르지 않는 이유는 그곳에서 힘이 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게임을 개발하기 위해서 가장 필요한 것 중 하나가 체력. 영양분을 흡수하거나 운동을 통해 체력을 보강해야 하지만 실제로 시간들이 부족해 체력보충에 한계가 있다는 것. 이 때문에 삼손처럼 머리를 기르면 엄청난 힘이 머리를 통해 전달될 것이라는 생각을 하고 있다.

특히 머리를 자르게 되면 모든 기운이 빠져 게임이 성공하지 못한다고 생각한다. 업체 한 관계자는 “유독 게임업계 사람들이 머리를 많이 기르거나 손톱, 발톱, 수염 등을 잘 자르지 않는 모습을 볼 수 있다”며 “게임을 성공시켜야 한다는 강박관념이 이같은 징크스를 만들어 내는 것 같다”고 말했다.||온라인 게임업계에서는 자사에서 서비스하고 있는 게임의 아이템이나 캐릭터를 활용, 캐릭터 사업에 적극 진출하고 있다.

문제는 캐릭터로 출시된 제품들이 회사내에서 손상됐을 때다. 캐릭터나 아이템이 손상되면 큰 문제가 발생한다는 것이다.

특히 캐릭터나 아이템이 희귀할 경우 발생되는 문제는 더 커진다고 한다. 이것이 바로 새롭게 생겨나고 있는 캐릭터에 의한 저주 징크스.

그라비티에서 서비스하고 있는 ‘라그나로크’의 토끼머리띠가 동호회에서 제작돼 시중에 유통됐다. 이를 한 직원이 구입, 회사내에 반입했으며 토끼머리띠 하나가 부러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그 이후 토끼머리띠는 누군가의 책상속으로 들어가는 비운을 맞았다. 그 이후 그라비티내에서는 부러진 토끼머리띠가 나타나는 날은 회사에 큰 문제가 발생하는 이상한 징크스를 겪게 됐다.

최근 그라비티는 IDC센터에 정전이 발생, 많은 데이터를 유실했다. 이 사건은 100년에 한번 발생하기 어려울 정도로 극히 드물다. 이때가 그라비티 회사 5층에 부러진 토끼머리가 나타난 시간이다.

또 6층에 토끼머리가 나타났을 때는 ‘라그나로크’의 패치에 문제가 발생, 전 직원이 비상체제에 들어갔다. 이런 사건이 연속적으로 발생하자 그라비티 직원들은 게시판을 통해 토끼머리띠의 처분과 관련 의견을 개진했다. “미국 게임회사로 보내자”, “땅속에 묻자”, “공중폭파 시키자” 등등의 의견을 내놓게 됐다.

그러나 그 후 토끼머리띠는 홀연히 사라졌으며 그라비티 회사 직원들은 앞으로 문제가 발생하면 반드시 토끼머리띠가 나타날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그라비티 한 관계자는 “토끼머리띠는 회사내에서 공포의 대상이며 나타나면 반드시 문제가 일어나 늘 긴장하고 있다”며 “지금은 사라졌지만 조만간 또 나타나 새로운 문제를 발생할까 걱정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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