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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성공 뒤에는 '이런 징크스 있었다' <4> PC게임

  • 지봉철
  • 입력 2003.01.21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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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유명한 ‘스타크래프트’도 아직 등장하기전이고 게임방도 변변히 없어 게임이 대중화되지 않았을 때부터 유명한 이름들이 있다. 바로 ‘삼국지’와 ‘택틱스’.
1990년대에는 일본 고에이사의 ‘삼국지’ 시리즈나 TGL사의 ‘파랜드택틱스’가 워낙 큰 인기를 끌어서 국내 유통사들이 호주머니가 얇은 게이머들의 눈길을 끌기 위한 방법으로 사용했다.
주로 해외에서 수입된 게임이 많았는데, 원제목과는 다르게‘삼국지 어드벤처’ ‘삼국지 열전’ ‘삼국지 천명’ ‘신 삼국지’ ‘파이널택틱스’ ‘판타지택틱스’ 등으로 팔렸다. ||전세계적으로 밀리언셀러로 기록된 비디오게임기용 타이틀은 PC로 컨버전돼 출시하면 맥을 못추는 경우가 있다.
대표적인 타이틀로는 ‘파이날판타지’, ‘메탈기어솔리드’, ‘판타지스타온라인’, ‘두근두근메모리얼’ 등이다.
이들 타이틀은 비디오게임기의 자존심으로 불릴만치 판매량과 명성면에서는 대단하지만 PC게임 유저들에게 만큼은 찬밥 신세다. ||‘툼레이더’, ‘바이오하자드’, ‘썸오브올피어스’, ‘성냥팔이소녀의 재림’, ‘후야유’, ‘아유레디?’. 최근 게임을 소재로 한 영화들이다.
큰 인기를 얻은 게임을 영화로 제작하거나 게임을 소재로 제작된 영화들은 흥행에서는 참패했다.
이와 비슷한 예로 일본에서는 게임을 애니메이션 하면 흥행에 실패한다는 징크스가 있다.||국내 PC게임개발사들의 징크스 중 하나는 ‘정전’. 출시를 앞두고 게임 개발 도중 사무실이 정전되면 해당 게임은 대박이 난다는 것.
2000년 말 출시된 소프트맥스의 대표작 ‘창세기전 3:파트2’, 최근 출시한 아동용 PC게임 ‘비엔비어드벤처’가 바로 ‘정전징크스’의 덕을 본 게임들이다.
소프트맥스는 정전사고를 겪은 두 게임을 모두 흥행에 성공시켰다. ‘창세기전3:파트2’ 13만장, ‘비엔비 어드벤처’ 4만장의 대박을 터뜨린 것.
손노리 역시 게임 개발 중 정전이나 데이터가 날아가는 ‘사고’가 터져야 한다는 게 대박의 징조. 히트작인 ‘어스토니시아스토리’와 ‘포가튼사가’ 모두 ‘정전징크스’ 후 대박이 터졌다. 최근엔 <트릭스터> 개발 중 인근 공사장 사고로 과전압 사태가 발생, 일부 하드디스크 데이터가 날아가는 일이 생겼다. 손노리 개발자들은 이 사고가 대박의 징조라고 생각하고 있다. ||국내 게임개발사들에게 액션과 호러장르는 피해가야할 장르로 손꼽힌다. 해외게임은 물론 국내게임조차 이 징크스는 피해갈 수 없다.
화이트데이, 액시스 등이 대표적인 경우다. 야심차게 새로운 게임을 만들고 싶어하는 개발사들의 마음도 게이머들로부터는 철저히 외면당했다. ||전작보다 뛰어난 속편은 없다는 것이 영화계의 징크스라면 게임계에는 속편은 반드시 흥행한다는 징크스가 있다. 특히 시리즈의 두 번째를 상징하는 숫자 2는 국내 게임업계에서는 행운의 숫자로 알려져 있다.
특히 2편의 성공은 평범한 게임개발사를 최고의 게임개발사로 등극시키는 마력을 가지고 있다.
블리자드의 ‘워크래프트2’와 소프트맥스의 ‘창세기전2’가 대표적. ‘다크콜로니’ 등 볼품 없던 게임을 만들던 블리자드는 워크래프트2의 대성공으로 일약 세계적인 개발사로 거듭나게 됐으며 워크래프트2의 성공을 발판으로 디아블로2를 잇따라 성공시켰다.
소프트맥스의 경우도 마찬가지. ‘창세기전 2’는 소프트맥스를 국내 최고의 개발사로 이끄는 결정적인 타이틀이 됐으며 ‘창세기전3: 파트2’는 소프트맥스를 코스닥에 올려놓았다.
국내 최다판매량을 기록한 스타크래프트도 250만장이 팔린 것으로 집계돼 ‘2’는 이제 행운을 상징하는 숫자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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