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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신저그’ 박성준의 스타일기 <1>

  • 윤아름 기자 imora@kyunghyang.com
  • 입력 2005.07.04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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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그 신화’를 만들어가는 ‘투신’
게임을 잘하는 것, 재미있게 하는 것, 즐기는 것. 게이머로서 이 세 가지를 모두 갖출 수 있다면 앞 글자에 ‘프로’가 붙는다. 그런데 이 세 가지 요건을 자신의 무기로 내세우는 선수가 있다. 바로 이고시스 POS의 박성준. “게임을 못해서 재미가 없으면 저도 게임을 좋아할 수가 없어요. 게임은 스스로 즐겨야 잘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프로’라는 사명감을 가지고 최선을 다해서 게임다운 게임을 보여주는 그가 최고의 선수가 되기 위해 이 세 가지를 어떻게 만들어 갔는지 지금부터 들어보자. 앞으로 경향게임스는 약 10주 동안 ‘투신 저그’ 박성준의 스타일기를 진행한다.

외동아들 박성준, 부모사랑 독차지
박성준은 86년 12월 18일, 인천의 한 산부인과 병원에서 첫 울음을 터뜨렸다. 성준의 어머니는 부모님이 연로하신 탓에 20대 초반에 성준이를 가졌다. “성준이를 가졌을 때 은근히 아들이길 바랬어요. 성준이 조부모님이 오래 되신 분들이라 손이 귀한 것을 중시하셨거든요. 지금 성준이는 외동아들이지만 만약 첫 아이가 딸이었다면 남매가 생겼을지도 모르겠네요.(웃음)”

워낙 젊은 나이에 아기를 키우게 된 성준의 부모님은 하루하루 성준이가 커가는 것이 신기하기만 했다. 성준이는 태어날 때부터 지금까지 큰 병치레가 없었다. 여느 아이들이 다 겪는 수두나 감기를 제외하고 딱 한 번, 갓난아기 때 어깨에 종기가 나고 말았다. 화들짝 놀란 어머니와 아버지는 아파서 우는 성준이를 데리고 병원을 찾았다. 병원의 진단은 아기를 너무 덥게 키운 탓에 종기가 났다는 것. 아직도 성준의 어깨는 종기가 났었던 흉터자국이 고스란히 남아있다.

“모든 초보 엄마아빠들처럼 저희도 성준이를 키우면서 실수투성이였죠. 그래도 성준이가 너무 귀여워서 뭐든지 해주고 싶었어요, 형제가 없어서 외로울까봐 가지고 싶은 장난감은 꼭 사주려고 했었죠.” 남들처럼 형제자매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성준이한테는 고모가 있었다. 한집에 같이 살았던 고모는 성준이의 아버지와 나이 터울이 많아 혼자 놀았던 어린 시절의 기억 때문인지 성준이를 데리고 자주 놀아줬다. 그중에 하나가 바로 ‘오락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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