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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MC·게임자키 '미녀 총출동' <3> 조현지·김진표·와룡봉추

  • 김수연
  • 입력 2003.01.14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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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생한 이미지로 '웃음 전달'
작년 5월에 첫 방송을 시작한 겜TV ‘생생 겜토크’의 MC 조현지(27).
입술 가득 머문 미소가 한시도 가실 날이 없는 그녀는 ‘생생 겜토크’ 프로그램 타이틀처럼 늘 생동감이 넘친다.

솔직함이 아름다운 여자 조현지는 방송경험이 전혀 없는 상태에서 겜TV 오디션에 참가해 방송 일을 시작한 케이스다. 생각지도 않게 오디션에 합격하고 ‘생생 겜토크’ MC를 맡긴 했지만 완전초보에게 생방송이란 결코 만만한 게 아니었다.

“뒤늦게 안 사실인데 방송경험도 없는 애를 생방송에 캐스팅하는 건 말도 안 된다며 주변에서 반대가 대단했었데요. 담당PD님이 모험을 하신 거죠.”

조현지의 첫 방송에 대한 열정은 남달랐다. 모든 생활은 매일 저녁 생방송으로 진행되는 ‘생생 겜토크’를 중심으로 맞춰 돌아갔다. 시작이 좋아서일까? ‘생생 겜토크’에 출연한 이후로, 여러 방송국에서 러브콜이 쏟아지기 시작했다. 겜TV 방송을 계기로 전문 방송인이 된 것이다.

이후, 한경과 KBS 세상의 아침 리포터 활동도 하고 있지만 매일 진행되는 생방송이다 보니 타 방송활동으로 ‘생생 겜토크’에 지장을 줄까봐 조심스럽다고 한다.

“처음엔 ‘게임쟈키’라면 무조건 깜찍하고 예뻐야한다는 생각으로 지나치게 오버했었던 적도 있어요. 그러다 특별히 수려한 외모를 지닌 것도 아니니 이쁜 척하기보다 솔직한 내 모습 그대로를 보여줘야겠다고 맘먹었죠. ‘잘난 척, 이쁜 척’ 안하기가 컨셉인 셈이죠.”

게스트를 모셔 놓고 토크쇼가 진행중인 상황에도 모르면 모른다고 솔직히 얘기하는 그녀를 보고 ‘뻔뻔스럽다’는 반응도 없지 않았다.

“기존 MC나 게임쟈키와는 다른, 분위기있는 MC가 되고 싶어요. 생생한 이미지 그대로 어딜 가든지 사람들에게 웃음을 전해줄 수 있음 더 좋구요.”

■ 생생 겜토크 박중언PD가 말하는 조현지
9개월 전 오디션에서 만난 조현지의 첫 느낌은 복장부터 예사롭지 않았다. 바바리 코트를 입은 모습이 꼭 기상캐스트를 연상케 했고, 자신감에 찬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우선, 인상이 밝아 보기 좋았고 조리 있는 말솜씨에서 신뢰감이 느껴졌다.
‘생생 겜토크’ 진행에 있어서는 게스트를 배려하는 테크닉이라든지 그들에게 편안함을 주는 능력이 탁월하다. 아직까지 자신의 캐릭터나 분위기를 확실히 잡아나가는 부분이 약간 미흡하다.||||■ "공중파는 우리가 책임진다!"
공중파로 방영되는 게임방송은 크게 MBC ‘줌인게임천국’과 SBS ‘게임쇼 즐거운 세상’을 꼽을 수 있다. MBC ‘줌인게임천국’과 SBS ‘게임쇼 즐거운 세상’은 지난 해 11월 개편을 단행하고 새로운 MC체제를 구축했다. 그동안 게임의 전문성을 강조하다보니 대중성이 떨어지고 시청률이 저조한 결과를 낳았다는 판단에서다.
그렇다면, 2003년 게임방송을 짊어지고 나갈 공중파 방송 진행자들의 행로도 함께 지켜보기로 하자.

▶ MBC ‘줌인게임천국’의 옥황상제 김진표
MBC-TV에서 매주 목요일 저녁 12시 30분 방영되는 ‘줌인게임천국’의 메인MC는 일명 ‘게임천국의 옥황상제’라 불리는 패닉의 김진표와 게임천국 미모의 천사 박혜진 아나운서가, 고정 게스트로는 김생민과 여성게임전문MC 최은지가 함께 한다.

김진표는 이미 1회 때부터 ‘줌인게임천국’을 이끌어 왔다. 레이싱게임과 스포츠게임 매니아로 잘 알려진 그는 특히 축구게임 ‘위닝 시리즈’를 좋아하며 <진표의 게임 때려잡기> 코너에 직접 참여해 게임의 엔딩 돌파를 위한 공략들을 영상으로 제시해 주는 역할도 담당하고 있다.

“게임문화가 대중화됐다고는 하지만 정작 제 여자친구는 국민게임인 ‘스타’의 ‘마린’에 대해서도 모릅니다. 그렇기 때문에 특정 매니아층을 제외한 일반 시청자들까지 공감할 수 있는 방송을 만들어 가는 것이 저의 사명입니다.”

‘게임’이란 게 그 장르나 종류가 워낙 다양해서 매번 새로운 게임을 소개할 때마다 ‘과연 시청자들에게 이 게임을 어떻게 전달해야할지’를 고민한다는 그는 “2003년에는 꼭 ‘스타’에 버금가는 우수한 국산게임들이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갖고 있다.

김진표와 호흡을 맞추는 MBC공채 아나운서 출신의 박혜진은 ‘줌인게임천국’을 시작할 때만해도 게임에는 문외한이었다. 9달 동안 김진표와 ‘줌인민게임천국’을 진행하다보니 서서히 ‘겜맹’의 탈출을 꾀하는 중이라고.

▶ SBS ‘게임쇼 즐거운 세상’ 접수한 와룡봉추
매주 토요일 밤 12시50분에 방송되는 SBS-TV의 ‘게임쇼 즐거운 세상’은 김진과 윤현진의 2MC 체제에서 방송의 재미와 대중성을 고려해 개그맨 고명환·문천식을 영입, 윤현진과의 3MC 체제로 전환했다.

처음 SBS ‘게임쇼 즐거운 세상’의 MC제의를 받았을 때 흔쾌히 받아들인 고명환과 문천식은 밥 내기 ‘스타크래프트’를 즐길 만큼 게임을 좋아한다.
특히 문천식은 포트리스를 즐겨하는데 요즘 포트리스 패왕전 재미에 푹 빠져 산다.

“게임을 좋아하긴 하지만 매니아 급까진 아니에요. 그렇다보니 전문 매니아 층들의 욕구를 충족시키기엔 다소 무리가 따르는 게 사실입니다. MC가 프로그램의 분위기를 주도해 나가야하는데 아직 그 부분에서 부족한 것 같아요. ‘게임쇼 즐거운 세상’을 진행하면서부터 케이블 게임방송도 빠짐없이 보고 게임잡지나 웹진을 통해 다양한 게임정보들을 익히는 중입니다.”

무수히 많은 게임들과 접하다보니 전문용어들을 익히는 일도 만만치 않다고 말하는 문천식은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선사하는 코미디언의 이점을 살려 좀 더 흥미 있고 즐거운 게임방송을 진행하고 싶다고 말한다.

“방송을 진행한지 이제 두 달 남짓 됐네요. 올해는 초창기부터 ‘게임쇼 즐거운 세상’을 이끌어 온 윤현진 씨와 호흡을 맞춰 게임 전문 매니아들과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을 할 수 있도록 더욱 더 분발할 계획입니다. ‘게임쇼 즐거운 세상’의 즐거운 MC로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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