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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신저그’ 박성준의 스타일기 <6>

  • 윤아름 기자 imora@kyunghyang.com
  • 입력 2005.08.15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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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2 때 캐나다 이민 결심, 야구 그만 둬
야구 선수의 꿈을 키우던 성준에게 중학교 2학년에 올라가면서 위기가 찾아왔다. 생애 처음으로 어딘가에 소속이 되서 뭐든 열심히 하던 성준에게 야구를 그만둬야 하는 중대 사건이 벌어진 것. 성준의 아버지는 성준의 조부모를 모두 여의고 친여동생과 단둘이 되면서 가족에 대한 애틋함이 남달랐다. 그러던 가운데 여동생이 캐나다로 이민을 가자는 제안을 해왔고 성준의 가족도 함께 떠나기로 결심했던 것. 이에 야구를 그만 둘 수밖에 없는 상황에 닥치게 된 성준은 금새 야구에 대한 애정이 식고 말았다.

“글쎄 전 한번 아니다 싶으면 그냥 포기해버리는 성격을 가졌나봐요. 야구에 대해서 정말 재밌는 운동이다 생각했었는데 집안사정이나 여의치 않으니 빨리 미련을 털어버려야겠다고 생각이 들었어요.”

게다가 부모님은 야구를 배우는 성준에게 들어가는 지원금이 나날이 불어가는 것도 경제적으로 부담이 되기 시작했다. 성준도 이에 대해 겉으로 내색하지 않았지만 늘 부모님께 죄송한 마음이었던 것. 그렇게 좋아하던 야구를 훌훌 털어버렸지만 성준의 마음은 그리 시원한 마음은 아니었다. 캐나다로 이민을 가게 되면 지금까지 친하게 지내던 친구들과 또다시 이별을 하기 때문이었다.

성준은 틈날 때마다 친구들과 시간을 보냈다. 야구를 하면서도 짬짬이 게임을 하기 위해 들르던 PC방은 성준과 그의 친구들의 집합소였다. 이 때 처음 성준은 ‘스타 크래프트’란 게임을 처음 접하게 됐다.

“그 때는 제 주변 친구들은 모두 기본적으로 하던 게임이었어요. 저는 조금 뒤늦게 배운 셈이었죠. 처음 ‘스타’를 봤을 때 ‘야, 이거 재밌을 것 같은데?’라고 감탄했지만 절대 친구들에게 방법을 배우거나 하지 않았어요. 왠지 게임은 스스로 풀어가야 제 맛인 것 같았거든요.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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