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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토즈소프트 배성곤 사업본부장] “나를 따르라!”… 공격경영으로 정면승부한다

  • 지봉철 기자 janus@kyunghyang.com
  • 입력 2005.11.07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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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토즈소프트의 행보가 심상치 않다. ‘미르의 전설 3 북미시장 진출’, ‘라테일 비공개 시범 서비스’, ‘미르의 전설 2 계약갱신’. 지난달까지만 해도 무풍지대처럼 조용하던 액토즈소프트가 한주가 멀다 하고 새로운 소식을 쏟아내고 있다. 단순히 새로운 소식만이 아니다. 분위기 쇄신을 위해 사옥도 삼선교에서 종로로 이전한다. 짤막짤막한 소식만을 전해주던 라테일, 다빈치의 대대적인 마케팅도 12월 중 10억원 규모로 진행할 예정이다. 또 비밀리에 개발한 신프로젝트를 조만간 깜짝 발표한다.

이처럼 액토즈소프트의 발걸음이 최근 눈에 띄게 공격적으로 바뀐 것은 왜일까. 업계에서는 서수길 대표체제가 안착되면서 자신감을 얻은 서 대표가 본격적인 공격 경영에 들어갔다는 분석이 나온다. 여기에 오랜기간 액토즈소프트에 터줏대감으로 있던 배성곤 사업본부장이 조직실무의 핵심으로 떠올랐기 때문이란 해석이다. 배 본부장은 2000년부터 액토즈소프트의 살림살이를 도맡아 온 실무통이다. 액토즈소프트의 희노애락을 모두 지켜본 산 증인인 셈. 어쨌든 액토즈소프트의 공격경영이라는 주사위는 던져졌다. 이제 남은 것은 그 결과가 어떻게 나타날지에 대한 관전뿐이다.

■ 최근 비공개 시범서비스를 한 라테일의 반응은
≫ 비공개 테스터로 뽑힌 유저들의 1차 접속률이 60%를 돌파했다. 이 수치는 A3를 훨씬 상회하는 수준으로 내부적으로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특히 테스트 중에는 서버와 관련된 여러 가지 사건, 사고가 일어나기 마련인데 라테일은 전혀 그렇지 않았다. 오히려 사고가 일어나지 않는것에 대해 불안해할 정도다. 그동안 여러 온라인게임을 서비스하면서 쌓은 노하우가 라테일에 집약된 것이 아닌가 한다.

■ 라테일의 향후 일정은.
≫ 11월 중순을 지나서 2차 비공개 시범서비스를 진행한다. 12월 말 오픈베타테스트를 시작할 계획이다.

■ 공격경영을 외치고 나섰다.
≫ 12월 중 라테일과 다빈치에 대한 대대적인 마케팅을 시작으로 액토즈의 저력을 다시 한번 선뵐 생각이다. 이 기간중 비밀리에 개발된 신 프로젝트를 깜짝 발표해 액토즈의 개발력도 다시 한번 보여줄 계획이다. 그동안 액토즈가 많이 침체된 듯한 인상을 풍겼다는 점에서 그동안보다 몇배의 공격적인 활동을 보여줄 것이다. 1세대 게임개발사로서의 저력을 다시 한번 과시한다는 목표다.

■ 구체적으로 밝힌다면.
≫ 개발은 개발분야대로 퍼블리싱은 퍼블리싱대로 과감하게 투자할 생각이다. 근무환경 개선을 위해서 회사사옥도 이전한다. 무엇보다도 게임개발사로의 역량을 보여주기 위해서 약 100여명의 신규인력을 다음달까지 추가로 충원할 생각이다. 달라진 액토즈소프트의 모습을 보게 될 것이다.

■ 최근 위메이드와의 맞고소 파문이 있었는데.
≫ 당분간 위메이드랑 연결된 사안은 신경쓰고 싶지 않다. 그러나 위메이드하고의 기본적인 관계들은 개선되면서 좋아지고 있다는 사실을 말씀드리고 싶다.

■ 샨다의 인수 후 액토즈소프트의 역할이 애매해진 부분이 있는데.
≫ 샨다가 액토즈를 인수했다고 해서 달라진건 없다. 액토즈의 자율적인 판단에 의해 모든 의사결정이 이뤄지기 때문에 개발, 유통이라는 과거의 역할이 줄어든 것은 절대 아니다. 오히려 샨다로 인해 수출노하우에 대한 지식을 많이 쌓게 됐다. 중화권 수출에 대해 국내 업체들이 액토즈에 자문을 구하는 횟수가 많아졌다는 것이 이를 증명한다.

■ 기술유출 등 비판이 상당히 많았는데.
≫ 국민정서의 문제인 것 같다. 만일 액토즈가 미국이나 유럽지역의 게임업체에 인수됐다면 반응은 다르게 나왔을 것으로 생각한다. 중국과 일본업체는 안된다는 고정관념이 먼저였던 것 같다. 기술유출에 대한 비판도 그렇다. 국내 게임업체에서 가지고 있는 경쟁력은 핵심기술분야가 아닌 기획이나 디자인이다. 오히려 회사의 매각보다는 중국이나 일본업체들이 기획자나 디자이너를 사가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

■ 그러나 샨다의 지분인수후 별다른 성적을 내지 못했다
≫ 과도기였다고 평가해주셨으면 한다. 대내외적으로 샨다와의 관계, 위메이드와의 관계로 혼란을 겪었던게 사실이다. 그러나 샨다와 함께 일을 진행하면서 점차 안정을 찾았다. 액토즈에 대한 이런 저런 소문들도 가라앉았다. 이제부터 본격적인 시작이다. 12월부터 공격적인 마케팅을 시작할 것이다. 달라진 액토즈를 보게 될 것이라 확신한다. 많이 기대해달라. 액토즈가 그냥 만들어진 회사가 아니라는 것을 대내외에 보여줄 생각이다.

사진=김은진 기자|ejui77@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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