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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신+오버워치?!’ 마니아들 입소문탄 ‘세컨드 웨이브’ 개발진을 만나다

  • 안일범 기자 nant@khplus.kr
  • 입력 2023.07.21 16:37
  • 수정 2023.07.27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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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스프트 Xbox는 7월 초순 자사 채널을 통해 신작 게임을 발표한다. 게임명 ‘세컨드 웨이브’ . 소위 서브컬처풍 캐릭터들이 나와 총격적을 펼치며 각종 기술을 사용하는 트레일러가 공개되면서 유저들의 이목을 한눈에 사로 잡는다.

최근 좀처럼 등장하지 않는 장르라 더 반갑다는 여론이 형성된다. 사실 이 게임 마니아들이 적지 않다. 이미 지난 5월달에 진행된 알파 테스트에서는 약 4천 여명이 넘는 유저들이 몰려 들어 게임을 테스트 했다는 후문이다. 항간에서는 ‘원신’ 이 연상되는 캐릭터 그래픽과 ‘오버워치’ 가 연상되는 게임성 때문에 ‘원버워치’ 라는 패러디명칭이 나돌기도 했다. 그 만큼 관심도가 높다는 뜻으로도 해석 된다. 

Xbox게임 서비스를 택했고, 글로벌 서비스를 진행중이며, 서구권에서 주목을 받았고 국내 유저들도 함께 즐기는 게임. 글로벌 유망 스튜디오로 보이는 부분이 있다. 알고보니 이 게임 개발사가 우리나라에 있었다. 서울 인근 한 상가 건물을 임대해 개발진들이 함께 모여 프로젝트를 개발중이다. 대뜸 찾아가 개발팀을 만났다.

▲ 챌린저스게임즈 (왼쪽부터) 박민 부사장, 타무라 코지 대표, 구본무 BD

어디서 많이 뵌 분들인데. 속으로 생각하고는 인터뷰를 진행했다. 아마 독자 여러분들도 어디에서 많이 본 뵌 분들일지도 모른다. 각 멤버 모두 최소 10년 이상 이 업계에서 근무했던 인물이 뭉쳐 게임을 개발중다. 어른들의 사정이 있다고 하니 자세한 이야기는 다음으로 미뤄 두고, ‘세컨드 웨이브’ 이야기를 좀 더 들어 봤다. 

▲ 세컨드 웨이브 이미지 컷

Q. ‘세컨드 웨이브’는 어떤 게임인가. 

A. 게임 콘셉트는 예전부터 생각해 두던 콘셉트다. 게이머들이 플레이하시는 장면들을 보면서 느낀 부분들이 있었다. 각자 취향이 다르다 보니 플레이스타일도 다르고, 원하는 것도 달랐다. 그렇다면 각자 원하는 대로 해볼 수 있는 게임이 나온다면 어떨까싶어 게임을 준비하게 됐다. 그래서 나온것이 ‘세컨드 웨이브’다. MoBA성향이 있지만 TPS와 FPS 등 다양한 게임성을 섞어 즐길 수 있는 게임으로 만들어 보고 싶었다. 

Q. 비슷한 장르 게임들은 굉장히 많이 본 것 같다. 중국에서도 ‘나라카’와 같은 게임들이 인기를 끌고 있고, 우리나라에서도 유사한 형태로 전략형 게임들이 많이 나오기도 했다. 좋은 의미에서는 시장성이 있다고도 보여지지만 나쁜의미에서는 경쟁이야기나, 특장점 이야기를 하지 않을 수 없다. 

A. 좋은 게임들이 많이 나오더라. 그 부분은 잘 알고 있다. 사실 말씀주신 게임들 보다는 팬들이 다른 이름으로 많이 부르더라. (작성자 주. ‘원버워치’) 두 게임과 비교될 수 있다는 것이 먼저 영광이고, 그들과 경쟁할 수 있다면 더할나위 없을 듯 하다. 오히려 부끄러운 수준이 되지 않고자 최선을 다하고 있다. 

Q. 말씀주신 프로젝트들은 모두 하이엔드단에서 가동될만한 프로젝트들이다. ‘세컨드 웨이브’는 어떤가.

A. 개발 단계에서 고민을 많이 했다. 하이엔드급 요소들을 노리고 나아가는 것 역시 우리도 하고 싶은 부분 중 하나다. 그런데 게임을 서비스해보면서 느꼈던 부분들이 하이엔드를 추구하는 것도 소중한 부분이지만 리소스를 조율해 팬들이 좀 더 원하는 다른 부분들에 투자하는 것도 괜찮은 게임 개발이 될 것이라고 봤다. 일례로 알파 테스트 단계에서는 개발중인 요소중 일부분을 뽑아서 아직 폴리싱조차 되지 않은 캐릭터들과 콘텐츠들을 집어 넣었는데 게임을 플레이해주시는 게이머분들이 좋아해주시는 부분들이 분명히 있었다. 이를 좀 더 파고 드는 방향으로 게임을 쌓아 나가고자 한다. 

보다 명확하게 하기 위해 질문 주신 부분에 대해서는 분명히 우리도 하이엔드급 요소들을 아예 배제하고 있는 것은 아니라고 말씀드리고 싶다. 

Q. 개인적으로 게임을 보면서 인상깊었던 부분은 레이어처리다. 여러 계층을 두고 이를 오가면서 플레이하는 전략이 흥미로운 부분들이 있었다. 기존 X축과 Y축을 넘어 Z축을 처리하고 이를 배경을 전투를 하는 부분들이 쉽지 않은 선택이었을텐데

A. 굉장히 어려웠다. 아직도 연구중인 부분이기도 하다. MOBA와 FPS게임 TPS게임을 결합하면서 가장 난이도가 높은 부분이다. 이를 활용한 게임플레이가 맵으로서 재미를 선사할 수 있을 것이다. 

▲ 캐릭터 이멜다

Q. 게임 캐릭터들이 매력적으로 보였다. 팔리는 캐릭터라는 인상이 있는데 어떤 캐릭터들을 준비중인가. 좋아하는 캐릭터들을 소개해줄 수 있나. 

A. 말로 이를 설명하는 일은 쉽지 않은 듯 하다. 일단 보시면 알 듯 하다. (비공개용 캐릭터를 확인했다. 당근 소녀가 등장해 당근을 냠냠 먹다가 냥냥포즈를 취하고 있었다. 더 이상 설명이 필요 없었다. 언제 살수있냐고 되물었다.)

Q. Xbox와 계약을 했다. 프로젝트가 아직 초기로 보이는데도 계약을 할 수 있었던 이유가 궁금하다.

A. 여러 프로젝트로 Xbox와 오랜기간동안 협업해온 전례가 있었다. Xbox측에서 프로토타입을 테스트해보고 결정하게 됐다. 물론 계약전에도 다양한 옵션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다. 가장 먼저 와주셨고 말씀을 꺼내주셔서 Xbox플랫폼으로 결정하게 됐다. 서비스 단계에서는 스팀과 Xbox를 통해 먼저 선보일 계획이다. 

▲ 세컨드 웨이브 GDC2023 전시 풍경

Q. Xbox 쇼케이스를 통해 글로벌 프로모션이 진행중으로 알고 있다. 목표는 글로벌인가. 

A. 특정 국가에서 필요하시다고 하면 퍼블리싱 계약을 할 생각은 있다. 기본적으로는 자체 서비스를 통해 콘텐츠를 배급하고자 한다. 이어 게임스컴이나 지스타, 대만게임쇼 등을 통해 여러 분들을 만나고 피드백을 받으면서 게임을 보완해 나갈 계획이다. 

Q. 설립일이 2022년 7월 25일이다. 이제 막 1년차인데 템포가 빠르다. 일반적인 기업이라면 이제 막 프로토타입을 만들만한 시기인데 벌써부터 배급사를 정했고, 테스트를 진행하는 등 결과물이 나온다. 비결이 있는가.

A. 빠른지는 잘 모르겠다. 많은 분들이 의욕을 갖고 일해주고 계신다. 이미 직원여러분이 71분이 넘게 모였다. 모두가 한마음으로 개발하면서 완성해나가다보니 외부에 그렇게 보이는지도 모르겠다. 다 함께 호흡을 맞춰본 이들이다. 그렇다보니 작품에서도 호흡이 나오는 것 같다.

(작성자 주: 인터뷰 진행전에 밖에서는 한창 토론이 진행중이다. 서로 작품을 두고 이야기를 나눈다. 이 같은 분위기는 일부러 설정샷을 찍어 달라고 요청을 하더라도 좀처럼 나오지 않는 분위기다. 슬쩍 작업창을 쳐다 봤는데 하늘거리는 머리가 인상적인 취향캐릭터를 작업중이었다. 그래서 대뜸 물었다.)

▲ 세컨드웨이브 알파버전 스크린샷

Q. 열정적인 멤버들이라고 하셔서 드리는 질문이다. 서로 캐릭터 콘셉트를 놓고 싸우지는 않는가. 

A. 아니다. 오히려 너무 많고, 너무 좋아서 이것이 곤욕이다. 무엇을 선택해야할지를 고민해야 하는 문제다. 각 캐릭터를 베이스로 콘셉트가 나오는데, 공개가 가능한 부분에 한계가 있으니 이점이 걱정거리다. 조율해야할 부분이다. 

Q. 그 말은 곧 유료화 모델로 준비할 계획인가. 어떤 비즈니스 모델을 준비중인가.

A. 게임 밸런스에 크게 영향이 가지 않는 선에서 준비하고자 한다. 대체로 배틀패스와 스킨과 같은 수준에서 정해서 선보일 계획이다. 아직도 논의는 진행중이다. 특히 콘솔과 연계된 부분들이 있으니 이 점을 주의깊게 보고 있다. 

Q. 이런 말씀 드리면 실례일 수 있으나 여쭙고 싶다. 언제쯤 만나볼 수 있나. 

A. 아직 개발 단계라서 정확히 말씀드릴 수 없는 점 양해를 부탁드린다. 지금으로서는 올해 말쯤에 베타 단계에 도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 세컨드웨이브 알파 테스트 버전 스크린샷

Q. 끝으로 독자여러분들에게 한말씀 부탁드린다. 

A.챌린저스게임즈 타무라 코지 대표

“한국에 처음 와서 준비한 프로젝트가 ‘테라’의 콘솔 버전이었습니다. 북미와 유럽 버전 서비스를 먼저 했는데, 한국에 서비스를 하지 않느냐는 피드백을 상당히 많이 받았었어요. 이것이 마음에 걸려 1년 동안 준비했고 한국과 동남아에 서비스하면서 게이머여러분들고 처음으로 인사하면서 만날 수 있게 됐습니다. 이후에 꽤 시간이 지났죠. ‘이터널 리턴’과 같은 게임들을 준비했지만 제대로 인사를 드리지 못했고 이번에 회사를 차려서 ‘세컨드 웨이브’로 본격적으로 인사를 드리게 됐습니다. 앞으로도 수 많은 타이틀을 선보여드리고 싶습니니다. 서로에게 의미있는 관계를 가져갈 수 있었으면 합니다. 관계가 쌓여서 더 거대해지기를 희망합니다. 언제나 편하게 질책해주시고 비판해주시면 양분을 삼아서 더 멋진 게임으로 보답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박민 COO

"요번에 알파 테스트 하면서 더 크게 느낀 부분들이 있습니다. 한국에서 게임을 사랑하시는 분들이 굉장히 똑똑하고 치밀하다고 생각합니다. 처음에 게임 업계에 들어왔을 때 보다 훨씬 더 발전된것 같습니다. 많은 분들이 기대하시는 부분들이 있으리라 보고 이에 부응하는 게임들을 만들고자 노력을 해야겠다고 다시 한번 다짐합니다.”

구본무 BD

"저는 이번 프로젝트(세컨드 웨이브)에서 어떤 게임보다 게이머 여러분들과 커뮤니케이션에 힘을 쓰고 있습니다. 그 부분에 대해서는 기대해주셔도 좋습니다. 열심히 만들고 있으니 조금만 기다려주시면 곧 찾아뵙겠습니다.”

챌린저스 게임즈 입구에는 이 같은 간판이 걸려 있다. 우리는 훌륭한 게임을 만든다. 그 마음 변치 않기를 기원해 본다.

한편, 챌린저스 게임즈는 ‘세컨드 웨이브’외에도 내부에 미공개 프로젝트(SRPG)를 개발중이라고 한다. 이 역시 추후에 함께 공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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