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손노리 이원술 사장] “필요하다면 망가질 수도 있어야죠”

  • 지봉철 기자 janus@kyunghyang.com
  • 입력 2005.12.26 09:45
  • 글씨크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그는 변함없이 재미있고 털털하다. 10년전이나 지금이나 늘 한결같다. 그를 아는 사람들은 그를 대단히 유쾌하고 재미있고 조금은 푼수 같은 다정다감한 개발자로, 혹은 사장으로 기억한다. 그의 이런 성격은 게임에 그대로 투영된다. 손노리의 이원술 사장이 추구하는 게임의 본질은 ‘재미’다. 게임을 통해 재미를 주고 바로 그 재미와 유쾌한 콘텐츠들이 즐기는 사람들에게 활력으로 다가서게 하는 일. 이 사장이 10년간 매달렸던 작업이다. 게임의 재미를 위해 스스로를 망가뜨리기도 한다. 자신의 모습을 우스꽝스럽게 형상화시켜 게임내에 등장시킨 ‘패스맨’은 이제 그의 트레이드 마크가 됐다.

일부에서는 손노리의 게임엔 깊이가 없다는 비판을 가한다. 재미는 있지만 깊이가 없다는 것이다. 재미있게 게임을 했지만 남는게 없단다. 그러나 이 사장은 이런 비판에 단호한 일침을 가한다. “재미있게 게임을 즐기고 싶은 사람들에게 무거운 철학이나 사상을 강요하는 건 개발자의 아집과 독선이라고 생각해요. 내 생각만이 옳으니 무조건 따르라는건 오만이죠.”

재미있는 것, 친숙한 것, 잘할 수 있는 것,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는 것을 하겠다는 것이 이 사장의 개발관이다. 이 사장의 이런 생각은 현재 개발중인 게임포털 스타이리아(www.stylia.com)로 종합된다. 재미를 코드로 다양한 장르의 게임들을 하나의 포털로 결합시키는 일이다. 여기에는 이 사장의 생각에 동조하는 씨드나인, 조이맥스, 락소프트 등 10여개의 국내 게임사들이 함께하고 있다.

■ 참 오랜만에 스타이리아라는 게임포털을 선보였다. 스타이리아를 설명하면.
≫ 스타이리아는 신개념의 온라인 게임기라고 설명할 수 있다. 캐릭터를 공유하는 일종의 온라인 비디오 게임기라고 할 수 있다. 스타이리아만 있으면 재미있고 다양한 게임들을 온라인을 통해 무료로 다운받아 콘솔게임처럼 편하게 즐길 수 있다.

■ 현재 스타이리아를 통해 선보이는 게임들은 어떤 것들이 있는가.
≫ 3차 클로즈베타 테스트까지 테니스게임인 러브포티를 선보였고 27일부터 있을 4차 클로즈베타 테스트부터 액션게임인 TV히어로즈가 공개된다. 순차적으로 농구게임 등을 선보일 계획이다.

■ 스매쉬스타, 겜블던 등 러브포티와 경쟁이 될 테니스게임이 계속 선보이고 있는데.
≫ 경쟁관계라는 생각보다 시장을 함께 넓혀간다고 본다. 러브포티는 지난 3차 클로즈베타 테스트를 통해 좋은 반응을 이끌어 냈다. 테니스라는 스포츠가 지니고 있는 게임적인 요소를 제대로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았다. 다른 게임들과의 비교보다는 러브포티라는 브랜드로만 봐줬으면 좋겠고 평가를 받았으면 한다.

■ 벌써 4차 클로즈베타 테스트다. 4차에서 중점적으로 테스트될 것들은 무엇인가.
≫ 러브포티의 안정성과 TV히어로즈에 대한 소개가 중점이다.

■ 이번 4차 클로즈베타 테스트에서 중점적으로 소개될 TV히어로즈는 어떤 게임인가.
≫ TV히어로즈는 액션게임이다. 화려한 동작과 다양한 3D 이펙트가 연계돼 기존 게임들과는 차원이 다른 화려한 액션을 보여준다. 다양한 기술의 조합을 통해 자신만의 액션을 창조해 나갈 수도 있다. 또 다양하고 개성적인 테마를 준비해 플레이 할 때마다 마치 다른 게임을 즐기는 듯한 착각을 느끼게 해준다.

■ 오픈베타 테스트 일정은 어떻게 되나.
≫ 러브포티와 TV히어로즈는 이번 4차 클로즈베타 테스트로 게임의 안정성을 확보한 뒤 내년 1월내로 오픈베타 테스트를 시작할 생각이다.

■ 서드파티로 참여하고 있는 개발사들도 있는데, 이들 게임들은 언제 선보이나.
≫ 스타이리아는 서드파티로 참가하고 있는 국내 개발사들이 함께 만들어가는 포털이다. 따라서 서드파티 개발사들의 역할이 상당히 중요하다. 지금 개발과정을 살펴보면 리더소프트의 스톰파이터가 제일 먼저 스타이리아를 통해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상당히 기대를 걸고 있는 작품이다.

■ 조이맥스, 드래곤플라이, L&K 등 서드파티로 참여한 게임 개발사들도 화려하다. 한 세대를 풍미했던 개발사들이 모두 스타이리아를 돕고 있는데.
≫ 단순한 퍼블리셔와 개발사와의 관계로 보면 이해하기 힘든 부분도 있을 것이다. 게임개발을 10년 가까이 하면서 좋은 사람들을 많이 만난 것 같다. 모두 훌륭한 개발력을 갖춘 회사들로 좋은 게임들을 만들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

■ 스타이리아의 퍼블리셔인 그라비티가 지금 많은 변화를 겪고 있다. 손노리와 그라비티간의 변화는 없는가.
≫ 변화는 없다. 오히려 이전보다 더 장기적인 파트너쉽 관계가 됐다. 단기 계약이었던 국내 서비스 부분을 장기로 다시 체결했다. 해외는 이전 계약과 마찬가지로 그라비티가 모든 권한을 갖는다.

■ 온라인 비디오 게임기라는 개념을 반대로 해석하면 비디오 게임기에도 적용이 가능한 온라인 게임을 만들 수 있다는 말인데.
≫ 비디오게임으로 만들겠냐는 질문인가. 모든 가능성은 열어놓고 있다. X박스든 플레이스테이션이든 기회가 된다면 개발할 생각이다. 그러나 지금은 서비스가 우선이다. 스타이리아가 안정적으로 런칭이 되면 고민해보겠다.

사진=김은진기자|ejui77@kyunghyang.com

저작권자 © 경향게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