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애니파크가 CJ인터넷에 인수된 이후, A3의 개발에 뒷전이라는 루머가 있다. 더욱이 이번에 단행될 대규모 패치를 마지막으로 A3에 대한 개발은 사실상 중단될 예정이다. 루머가 절묘하게 맞아 떨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 아니다. 원래 A3의 컨텐츠가 파트 V까지 계획되어 있었다. 이번이 그 파트V의 업데이트이다. 따라서 우리 회사로서는 애초 개발 목표를 완수한 셈이다. 솔직히 말해, 수익성이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약속을 이행키 위해 최선을 다해왔으며, 또한 최선을 다할 것이다. 현재 액토즈소프트와 파트V 이후의 개발 및 마케팅 계획에 대하여 논의를 진행 중인 마당에 이런 루머가 돌고 있다니 상당히 유감스럽다.
■ A3의 기획자로 표면화돼왔다. 하지만 최근 A3 기획자는 다른 이이며, 단순히 얼굴마담 격으로 나선 것이라는 이야기가 들려오고 있다.
≫ 황당하다. A3는 처음 게임 기획자의 길로 접어든 이후, 본인을 포함한 3명의 기획자로 시작하였다. 기획팀장을 역임한 이후, 재작년 말까지 4년 이상 그 역할에 매진해 왔다. 물론 게임은 혼자 만드는 것이 아니다. A3에 몸담은 개발자만 100명이 훨씬 넘는다. 그 중에 본인이 개발실장이라는 이유로 홍보의 전면에 나오게 된 것일 뿐이고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
■ 게임을 기획함에 있어 최일선으로 염두 해두고 있는 바가 궁금하다.
≫ 쉽지만 재미있는 게임. 이 이상 무엇이 필요하겠는가. 마구마구 역시 이러한 기획 의도와 크게 다르지 않다. 조금 다른 부분이 있다면, 쉽게 접할 수 있지만 ‘하면 할수록 야구의 깊이를 느끼게 만드는 게임’을 추구했다는 점이다.
■ 최근 야구 게임들이 연속해서 선보이고 있다. 또한 블럭버스터급이라 불리는 MMORPG들도 곧 선보일 ≫ 예정이다. 이러한 와중에 마구마구가 유저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비공개 히든카드는 무엇인가.
비공개 히든카드는 있다. 하지만 전략상 아직은 밝힐 단계는 아니다. 개발이진행되어 보다 확실해지면 그때에야 밝힐 수 있을 것이다. 물론 히든카드 한방으로 게임이 성공하거나 실패하지는 않는다고 본다. 이미 비공개 테스트를 통해 마구마구의 가능성은 충분히 검증 받았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시점에 히든카드는 하나의 분수령을 이뤄낼 수 있는 기폭제가 될 것이라 보고 있다. 아직은 공개할 수없는 상황이다. 조금만 기다려 달라.
■ 마구마구가 신야구 혹은 실황을 표절했다는 이야기가 대두되고 있다.
≫ 마구마구를 해보면 베꼈는지 아닌지 확실히 알 수 있다. 솔직히 말해 세상에서 제일 싫어하는 게 베끼기다. 이는 아마도, 네오플의 허사장님을 찾아뵈었을 때, 우리도 야구 게임을 만들고 있다는 얘기를 하지 못한 점에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이후 이 부분은 개인적으로 사과드린 바 있다. 하지만 회사가 공식적으로 공개를 하기도 전에 외부에 밝힐 수 없는 것은 사실은 상식의 범주에 속한다고 본다.
■ 비공개 테스터들로부터 높은 완성도의 게임으로 평가받고 있다. 비결이 궁금하다.
≫ 어떤 게임이든지 생각하고 있는 것들을 충실히 개발하여 공개한다면 완성도 높은 게임이라 평가받을 수 있다고 본다. 하지만 대부분 개발실의 경우 그럴만한 환경을 갖추지도 못했고, 그런 마인드를 가진 퍼블리셔측 파트너를 만나지도 못했다. 퍼블리셔인 CJ인터넷측은 눈앞의 이익보다는 게임의 완성도를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있다. 이러한 점이 완성도를 높일 수 있는 계기가 된 것으로 생각한다. 사실 개발실에서 비공개 테스트를 보다 빨리 진행하자고 고집해 이번 비공개 테스트가 진행될 수 있었다.
■ 마구마구의 취약점으로는 손맛에 대한 부족을 손꼽히고 있다.
≫ 타격 쪽에 있어서는 마구마구만의 짜릿한 손맛을 느끼는 유저가 많은 것 같다. 문제는 송구에서 손맛이 잘 안 느껴진다는 점인데, 그 근본적인 이유는 리얼리티를 살리기 위해 넣은 애니메이션상의 딜레이 때문이다. 포구에 애니메이션이 들어가 있고, 포구 애니메이션 중에는 키가 안 먹는다는 얘기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포구 애니메이션 중에 송구 애니메이션이 끝난 후에 플레이 해줌으로써 해결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방안을 모색 중이다.
■ 향후 계획이 궁금하다.
≫ 2월중 한차례의 비공개 테스트를 진행할 예정이며, 3월중 오픈 베타 테스트를 가질 계획이다. 물론 반응이 좋을 경우를 가정한 것이지만, 오픈 베타 테스트 이후에도 약 2달에 한 번씩 큰 규모의 업데이트를 계획하고 있다. 또한 A3의 뒤를 잇고 애니파크를 대표할 초대작 MMORPG를 기획 중에 있다.
사진=김은진 기자 | ejui77@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