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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씨엔터테인먼트 김재현 프리스타일 기획자] “재미에도 오리지널이 있다”

  • 윤영진 기자 angpang@kyunghyang.com
  • 입력 2006.05.08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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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은 끝이 아니다. 정상에 오른 순간부터 진짜 승부가 펼쳐진다. 이유는 간단하다. 치열한 승부를 거치며 최정상의 위치에 올랐거나, 미답의 영역에 도전해 새로움과의 싸움에서 승리했을 시에라도 원하던 그렇지 않던 간에 한 가지 침전물이 남게 된다. 바로 ‘길’이라 불리는 흔적이다. 처음에는 존재하지 않았으나, 누군가가 걷게 되는 순간 탄생하는 길. 이렇게 탄생한 길은 후발주자들에게 있어 탄탄대로를 만들어 준다. ‘이런 게임이 성공하는구나’. ‘이렇게 만들면 되겠구나’. 유사작들이 탄생되는 배경이다.

이때부터 진정한 경쟁이 시작된다. 더욱 뛰어난 그래픽과 이미 검증된 게임성을 바탕으로 한 수많은 시스템들을 등에 업고 1위 탈환 시나리오를 완성키 위해 달려드는 유사작들. 정상에 오른 뒤, 이를 지탱해나가는 것이 어려운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더욱이 창업자나 창립공신이 아닌 후발주자가 이끄는 함선이라면, 견고함에는 보다 큰 무리수가 따르기 마련이다.

그러나 이 역시 예외가 존재한다는 사실을 우리는 얼마 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미 후발주자들과의 거리를 멀찌감치 떨어뜨리고, 이제 국내가 아닌 세계를 향한 선전포고를 터트린 젊은 기획자. 그의 끝없는 길 완성 프로젝트는 오늘도 계속되고 있다. 결코 정상은 끝이 아님을 알기에. 지난 2005년 말 제 2의 ‘프리스타일’호 함장으로 올라선 이후, 순항을 거듭하고 있는 김재현(26) 메인기획자가 그 주인공이다.

■ ‘프리스타일’의 인기가 상당하다.
≫ 쉽게 접할 수 있는 게임성과 최초의 온라인 농구 게임이라는 점. 그리고 시원시원한 플레이와 최대한 쉽고 간결한 조작감이 인기의 원동력이 아닌가 싶다.

■ 최고레벨 유저들로부터 콘텐츠가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 만렙(최고레벨 45) 유저들이 적지 않은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현재로서는 만렙 제한을 풀 계획이 없다. 이를 대신해 ‘프리스타일2006’에서는 기존의 3:3 경기가 아닌 5:5 경기를 준비 중이다. 이는 단순히 레벨 제한을 푸는 것과는 달리 보다 색다른 즐거움을 제공할 것이라 확신한다.

■ 어뷰즈가 활발하다.
≫ 아마도 캐릭터의 현거래 때문에 불거지고 있는 문제가 아닌가 싶다. 사실 개발사의 입장에서 이를 막을 수 있는 방안은 전무하다. 일정 시간 동안 키 입력이 없으면 접속이 끊어지도록 설정했지만, 이 역시도 어뷰즈를 마음먹고 하는 유저들에게는 아무런 제약이 될 수 없기 때문이다.

■ 운영자 치트키가 공개됐음에도, 이에 대한 출처조차 밝혀지지 않고 있다.
≫ 운영자의 개발명령어가 유출된 것은 매우 유감스러운 사건이 아닐 수 없다. 현재까지도 조사 중이라는 말 밖에는 할 수 없다. 내부자의 소행 보다는 클라이언트 분석을 통해 유저들이 찾아냈다는 개인적인 생각이다.

■ 클라이언트가 분석됐다면, 단순히 하나의 치트키만이 공개됐다는 사실을 이해키 어렵다.
≫ 서비스용 클라이언트를 배포할 당시, 그 부분만을 삭제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더 이상은 아닌 바가 없다.

■ 얼마 전 스피드 핵으로 골머리를 앓았다.
≫ 더 이상 스피드 핵은 존재하지 않는다. 중국에서 제작된 게임 핵부터 얼마 전 불거졌던 스피드핵 문제까지 완벽하게 차단했기 때문이다.

■ ‘프리스타일’의 애니메이터로 시작했다.
≫ 애니메이터로 시작했지만, 메인기획자로서 특별한 어려움은 없다. 이러한 요인이 아닌, 현재 입장에서의 어려움이라면, 매니아들이 많아 새로운 요소 추가가 쉽지 않다는 점과, 변화를 싫어하는 유저들로 인해 새로운 시스템 추가에 애로사항이 존재한다는 점 정도가 유일하다.

■ ‘프리스트’의 게임엔진을 개량해 사용했다.
≫ MMORPG엔진을 사용한 만큼, 적지 않은 시간을 엔진 개량에 소요해야만 했다. 사실 현재까지도 엔진 개량은 계속되고 있다. 특히 농구공에 대한 물리엔진 등을 새로이 추가하는 부분이 쉽지 않았다. MMORPG 장르의 특성상, 물리엔진이 존재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한 가지 더 밝힌다면, 최근 랙을 줄이기 위한 통신모듈을 새로이 게임에 접목시켰다. ‘프리스타일’은 지금 이 시간에도 계속해서 진화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 ‘프리스타일2’ 개발 계획을 알고 싶다.
≫ 현재로서는 농구를 소재로 한 ‘프리스타일’과 현재 개발에 돌입해 올해 12월 프로토타입이 완성될 축구 소재의 ‘프리스타일’ 외에는 특별한 계획이 없다.

■ 해외 버전 개발 여부가 궁금하다.
≫ 이미 중국 등 상당수의 국가에 서비스되고 있으며, 러브콜도 끊임없이 받고 있다. 최근에는 비벤디유니버셜게임즈를 통해 북미에 수출될 예정이다. 하지만 특별히 해외 버전을 개발할 계획은 현재로서는 전무하다. 그도 그럴 것이, 대중적으로 접하기 쉬운 농구라는 소재와 동, 서양 유저들에게 충분히 어필할 수 있는 카툰 렌더링을 통한 독창적 비주얼이 ‘프리스타일’의 최대 강점인 까닭이다.

■ 전용 조이패드 지원 계획을 알고 싶다.
≫ 이미 조이패드나 조이스틱을 통한 게임 플레이가 가능하다. 특별히 몇몇 기능을 추가로 한 전용 조이패드나 스틱을 개발할 계획은 없다.

■ 향후 기획 방향이 궁금하다.
≫ 게임의 주요 관건인 대결구도를 더욱 재미있게 풀어가고자 한다. 보다 구체적으로 말한다면, 처음 시작할 때와 끝맺을 때 유저들에게 차별화된 즐거움을 주고자 노력하고 있다.

사진=김은진 기자|ejui77@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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