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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인풋렉 4.2ms, 세계 최초 1440P 120Hz 게이밍 프로젝터 시대 연 ‘뷰소닉 X2-4K’

  • 안일범 기자 nant@khplus.kr
  • 입력 2023.08.01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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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대한 화면을 보면서 게임을 즐길 때 그 쾌감은 거부할 수 없는 매력이 있다. 최근 등장하는 게임들이 압도적인 스케일로 무장한 화면들을 쏟아 내고, 연출력을 덧붙여 볼거리를 제공하는 요즈음 더 큰 화면을 향한 열망은 늘어나는 듯 하다. 특히 콘솔게임을 주로 하는 유저들에게는 더 큰 화면이 절실하다. 

사실 최근 TV사이즈가 점점 더 커지면서 큰 화면을 필요로 하는 니즈를 충족시키는 경향이 있다. 그런데 또 다른 문제가 있다. 바로 집 사이즈다. 원룸에서 거주하는 사람들이라면 대형TV는 그야말로 그림의 떡이다. 기껏 무리해서 구매해 들여 놓으면 집안에서 걸어다닐 공간 조차 사라지니 통탄할 노릇이다. 이러한 환경에서 프로젝터는 유용한 대안으로 떠오르며 최근 다수 게이머들의 선택을 받는다. 좁은 공간에서도 커다란 화면을 구현해주면서 만족도가 올라가는 형국이다. 특히 천장 투사를 통해 누워서도 천장을 보면서 게임을 할 수 있는 매력은 프로젝터가 아니면 엄두도 내지 못하는 환경이다. 

단, 결정적인 문제가 있는데 바로 주사율과 인풋렉 문제다. 게임을 하다 보면 캐릭터가 제대로 반응을 하지 않거나, 소위 밀림 현상이 일어나는 관계로 실시간으로 전투하는 액션게임을 플레이할 때 힘든 부분들이 있다. 그런데 이 점을 해결한 프로젝트가 등장했다는 소문이 들린다. 

 

뷰소닉이 출시한 ‘X1-4K’와 ‘X2-4K’시리즈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최대 4K 해상도 지원. QHD에서 120Hz까지 동작하며 인풋렉은 4.2ms수준으로 떨어졌다는 후문이다. 뷰소닉의 지원을 받아 이기기를 직접 입수한 뒤 테스트 해봤다. 이제 프로젝터로 ‘격투게임’이나 ‘리듬 액션’게임을 즐길 수 있는 시대가 올까. 누워서 하늘을 보면서 리듬 게임을 할 수 있는 날이 올까.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진짜 그 시대가 도래했다. 

슬림한 외관 Xbox형 디자인 눈길 

프로젝터 박스를 받고 포장을 뜯었다. 일반적으로 프로젝터 박스 크기는 비교적 큰 편이다. 첨단 기기인만큼 안전한 포장을 위해 완충재를 넣어서 포장하기 때문이다. 스티로폼으로 단단히 고정하고 여러 완충제를 포함해 포장하면서 역시 배송 사고를 줄이고자 노력한 모습이 눈에 들어 온다. 택배 배송으로 제품을 받았음에도 전혀 문제가 없었다. 비교적 고가 제품에는 퀵서비스를 선호하는 편이나, 택배로도 전혀 문제 없이 배송이 가능함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다. 

받아든 제품은 단순 명확한 구성이다. 본체와 연결선, USB코드, 리모콘, 매뉴얼로 구성돼 있다. 설치법도 간단하다. 전원을 넣고 HMDI 버튼만 연결하면 끝. 그 외에는 일반 TV와 같은 설계다. 포트가 여러개 존재하나 게임을 위주로 플레이하는 유저들이라면 2번 포트에 연결하는 것만 기억하면 바로 사용이 가능하다. 

기기 외관은 Xbox 기기를 연상케 한다. 검은색 하드웨어에 Xbox 특유의 녹색선이 들어간 형태로 커스텀 기기라는 부분을 명확하게 보여주는 디자인이다. 비교적 슬림한 디자인에 발열을 잡기 위해 통풍구를 기기 전반에 배치하면서 장시간 사용에도 무리가 없을 만한 디자인을 만들어 둔 것으로 풀이 된다. 

단초점의 위력 ‘앞으로 앞으로’

기기를 처음 설치하면서 깜짝 놀란 부분은 투사 거리다. 전세대 모델을 예상해 비교적 먼 거리에서 처음 설치를 시작했는데 화면을 가득 채우고도 남는 스크린 사이즈에 경약했다. 회의실 테이블을 몇 개나 지나서 제일 앞 테이블에다가 기기를 놔둬야 비로소 준비된 스크린을 채울만한 사이즈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빛의 양이나 화질 부분에서 크게 뒤떨어지는 부분이 없는 점은 기기의 위력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는 부분이었다. 

스크린 앞에서 약 1.5발자국에서 2발자국 걸어간 다음에 기기를 놔뒀을 때 화면 전체를 가둑 메울만한 투사거리가 나왔다. 회의실 끝에다 설치했을때는 스크린X를 보는 듯 3방향에 모두 가득찬 스크린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후에 초점 조율을 위해 기기앞부분 뚜껑을 열고 렌즈를 돌려가면서 포커스를 맞춰 설정을 끝냈다. 일반 원룸이라면 책상위에 설치하고 반대편 벽면에 투사하면 벽면이 가득찰만한 사이즈로 풀이 된다. 

인풋렉 굿바이, 제대로된 게이밍 프로젝터 등장 

기자가 집에서 활용하는 프로젝터들은 전세대 급으로 풀HD화질급 기기들을 주로 쓴다. 이 기기들의 큰 단점은 캐릭터가 움직일 때 속도다. 일례로 한방향으로 회전을 가한 다음 스틱을 멈춰도 화면은 여전히 돌아가는 것과 같은 문제가 있다. X2-4K모델을 처음 켜서 인풋렉을 확인하는 순간 확실했다. 입력 속도는 기존 TV와 견주어도 전혀 문제가 없다. 온갖 부하 테스트를 통해서 인풋렉을 실험해봤으나 별다른 문제는 없다. 일부 리듬 액션게임에서 싱크가 밀리는 현상이 있으나 0.2초 수준에서 밀었다 당기는 수준으로 해결하니 완벽하게 동작했다. 

이어 QHD옵션에서 동작하는 게이밍 모드를 켜자 싱크는 더 빨라졌고 전혀 문제 없이 게임을 플레이할 수 있었다. 테스트에 활용한 ‘스트리트파이터6’과 같은 게임에서도 큰 차이를 느낄 수 없었다.

타 프로젝터와 같이 놓고 비교했을때는 그 차이가 좀 더 보였다. 로우 프레임과 하이프레임의 차이는 캐릭터가 좀 더 빨리 뛰는 듯한 인상을 받게 되며 동작이 좀 더 부드럽다. 따로 떼어 놓고 플레이 해보면 별다른 인상이 없다가도 막상 두 개를 동시에 체험해보면 확연한 차이를 보인다. 게임 설정상 같은 속도일지라도 눈으로 체감되는 수준에 차이는 명확하다. 

비결은 ‘인증’, 까다로운 Xbox 기준점 통과

이 같은 시스템이 가능했던 이유는 Xbox 기술진과 협업을 통해서라고 뷰소닉측은 설명한다. 약 1년이 넘는 기간동안 상호 협업을 통해 시스템을 수정했다고 뷰소닉측은 셜멍한다. 약 60단계가 넘는 과정을 거쳐 수정이 완료되면서 인증을 거쳤고, 이에 Xbox측에서 기기 제한을 해제하면서 QHD에서 120Hz로 동작하는 시스템이 완성 된다.

이같은 호환성 때문에 기기가 완벽하게 동작하도록 설계된 셈이다. 특히 별다른 세팅없이도 그저 Xbox 시리즈 X와 맞물리기만 해도 자동으로 세팅이 되는 점은 프로젝터 입문자들도 큰 문제 없이 기기를 사용할 수 있을만한 조건이 될 듯 하다. 

즉, 유사한 스펙을 가진 타 기기들을 물린다 하더라도 QHD에 120Hz로 동작하지는 않는다. 현재로서는 유일하게 뷰소닉 ‘X1-4K’와 ‘X2-4K’가 연결시에 이를 지원하도록 설계돼 있다. 단, 4K에서는 120Hz지원이 되지 않는다. 인풋렉 부분에서는 큰 변화가 없는 채로 화질이 좀 더 좋아지는 선택지였다. 

화질, 색감, 밝기 등 하이엔드 프로젝터 성능 확실

다년간 프로젝터 호사가들이 자주 사용하는 방법들을 활용해 기기를 테스트해보기도 했다. 일반적으로 자주 사용하는 백지 기법으로 블랙을 테스트한다거나, 그림자를 일부러 노출시켜 리얼블랙 여부를 테스트 해보기도 했다. 또한 먼거리 초점과 초근점 초점 등을 테스트 하는 등 온갖 테스트를 적용해 본 결과 기기는 현존하는 하이엔드 프로젝터들과 어깨를 나란히할만한 스펙인 것은 분명하다. 물론 0.8인치 dmd칩셋까지 올라선다면 이야기가 다를 수 있겠으나 동급 스펙에서는 가격대 성능비면에서 탁월한 것으로 보인다. 

타 프로젝터 대비 단점은 밝기가 살짝 낮아 보인다는 점이다. 보통 사무용 제품은 색상 재현율에 큰 의미가 없다 보니 3천안시이상 제품이 주류를 있어 본 제품의 밝기 스펙이 낮아 보일 수 있으나 3세대 LED광원을 탑재한 본 제품은 블랙표현, 명암비, 채도와의 최적 퍼포먼스를 고려 가정용으로 사용할 수 있는 최적의 밝기로 세팅 된 것이라고 한다. 또한 광원 수명도 반영구적이므로 비용 측면에서도 효율적 이라고 볼 수 있다.

일반적으로 대낮에 커튼을 치면 색감에는 큰 문제가 없는 수준이었다. 관련해 기자의 경우에는 주말에 새벽까지 게임을 하고 해가 떠있는 동안 자는 경향이 있어, 오히려 대낮에 기기를 테스트해야 하는 상황이 좀 더 곤혹스럽다. 대체로 게임플레이에는 지장이 없는 퀄리티다. 점점 날이 어두워지면서 선명도가 올라가며 오후 6시 이후로는 깔끔한 화면을 선사했다. 

사운드면에서는 나무랄데가 없다. 하만카돈과 제휴해 삽입된 스피커는 이 스피커만 따로 떼네어 음악 감상용으로 써도 괜찮을만한 퀄리티다.

내부 소프트웨어 부실 아쉬워

뷰소닉 ‘X2-4K’는 소스를 받아 영상을 재생하는 기기에 초점을 맞춘 것으로 보인다. 반대로 내부 소프트웨어는 비교적 부실한 편이다. 일례로 내부 소프트웨어 중에서 트위치와 같은 방송 어플리케이션이 설치돼 있으나 버전문제로 인해 영상을 재생할 수는 없었다. 넷플릭스와 같은 최신 OTT프로그램들은 탑재돼 있지 않았다. 이로 인해 반드시 외부 기기를 연결해야 하는 부분이 비교적 불편한 부분이었다.뷰소닉에서는 OTT 소프트웨어의 지속적인 업데이트 및 이후 호환성 문제로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등의 현상을 이유로 어설픈 지원보다 제대로된 서비스를 지원하는 OTT박스를 기본 번들로 제공하는 방법을 택했다고 한다.

물론 Xbox와 같은 게이밍 기기를 연결하는 이들이라면 해당 기기에서 소프트웨어를 받아 실행할 수 있으므로 기능성 문제는 없다. 질 좋은 하드웨어로 고화질 영상들을 송출하면서 더 퀄리티 높은 영상들을 시청할 수 있는 점은 당연하다.

특히 ‘X2-4K’는 기기 부팅시간이 약 15~20초 소요되는데 이는 스마트 운영체재를 로딩하는데 소요되는 시간으로 보통 램프기반의 프로젝터들이 전원인가 후 램프예열 및 정확한 화면 투사까지 1분 이상 소요되는 것을 보면 획기적이라 할 수 있다. 또한 LED광원의 특성 상 발열 및 소음도 기존의 램프제품 대비 획기적으로 개선 되어 쾌적한 실내 감상이 가능하다.

게이밍 프로젝터시대 활짝

뷰소닉은 프로젝터 입문자들이 활용하기에 적절한 기기다. 일반적으로 이 스펙에서 더 비싼 가격대로 올라가려면 가격대 자릿수가 다른 기기들을 사야 하는 상황에 봉착된다. 소위 가성비면에서는 지난 2018년 이후에 뷰소닉이 출시하는 제품들이 대체로 긍정적인 평가를 받아 이 브랜드에 대한 인식이 괜찮은 편이다. 이런 상황에서 게이머들을 위한 옵션을 하나씩 늘려나가는 부분들은 이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기업의 의지를 확인할 수 있는 부분이기도 하다. 

이를 좀 더 파고들어 기업과 커뮤니케이션을 해 나간다면 분명히 게이머들의 입맛에 딱들어맞는 기기들이 좀 더 출시되지 않을까. 그 첨병이 될 ‘X1-4K’와 ‘X2-4K’는 분명히 스스로 가치를 입증하는 명품 기기로서 포지셔닝을 했다. 

최근들어 Xbox게임 패스가 서서히 보급되기 시작하면서 기기 점유율이 오르는 추세다. 이어 ‘스타필드’, ‘P의 거짓’과 같은 대작들이 발매되는 시점이 다가온다. 이 시기를 대비하는 유저들에게 ‘X1-4K’와 ‘X2-4K’는 훌륭한 선택지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좁은 공간에서도 대문짝만한 화면에서 적들의 패턴을 보고, 또 이에 맞춰 정확한 타이밍에 구르거나 때릴 수 있는 기기가 나왔으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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