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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 게임업계 10대 뉴스 <4> PC게임

  • 지봉철
  • 입력 2002.12.30 1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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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도는 국산 PC패키지 게임의 침체가 더욱 가속화된 한해였다. 지난해부터 불기 시작한 온라인게임 열풍이 PC게임업체를 강타하면서 개발업체들이 온라인게임 개발로 방향을 틀기 시작했기 때문. 이같은 현상은 해외 PC게임 판매에도 영향을 줘 올 한해 국내에서 출시된 PC패키지 타이틀 수에서도 절대적인 영향을 미쳤다.

연초부터 터진 소프트맥스의 마그나카르타의 리콜 소동과 초대작으로 관심을 모았던 블리자드의 ‘워크래프트3’가 기대만큼의 성과를 거두지 못한 것도 PC패키지 시장의 침체를 가져왔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그러나 PC패키지 시장의 침체로 인해 게임업체의 자생력은 더욱 강화됐다. 각종 합종연횡으로 게임업체간의 교류가 다양하게 전개됐고 캐릭터 산업 또한 활성화되는 계기가 됐다. ‘원소스 멀티유즈’ 전략이 그야말로 자리를 확고히 잡은 셈.

이 같은 예로 1990년대말 PC 패키지 게임의 전성시대를 열었던 국산 대표작들이 온라인게임으로 다시 제작되는 것을 들 수 있다. 소프트맥스를 일약 국내 최고의 개발사로 이끌었던 간판 타이틀 ‘창세기전’과 외전을 포함해 모두 4편의 시리즈를 줄줄이 히트시킨 이소프넷의 ‘코룸’이 온라인 게임으로 다시 만들어지고 있는 것. ‘창세기전’과 ‘코룸’은 손노리의 ‘포가튼사가’와 함께 국내 게임시장을 질과 양적인 면에서 한단계 도약시킨 작품들로 전문가들에게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러나 이후 PC 패키지 시장의 침체와 개발사들의 온라인게임 개발 붐이 일며 소프트맥스의 ‘창세기전’은 지난 2000년 ‘창세기전3파트2’를 마지막으로 개발을 중단했으며 이소프넷의 ‘코룸’도 2000년 ‘코룸외전’을 끝으로 사실상 시리즈를 마감했다.

한편 패키지게임의 인기를 등에 업고 온라인게임으로 재탄생한 것은 위자드소프트의 ‘포가튼사가2 온라인’이 대표적이다. 이 게임은 국내서만 10만장 이상이 팔린 손노리의 ‘포가튼사가’를 온라인게임으로 리메이크해 관심을 끌었다.
PC패키지 게임의 침체속에서 게임업체의 살아남기 위한 노력이 2002년을 지나 2003년으로 넘어가고 있다. ||||2002년 한해 PC 패키지 게임업계의 키워드는 ‘성인’과 ‘아동’이었다. 게임에 대한 등급심사를 담당하는 영상물등급위원회는 올해들어 18세 이용가 판정을 받는 성인용 PC게임이 지난 2000년부터 내리막길로 접어들고 있다고 밝혔다.

PC게임의 경우 지난 2000년 전체 등급판정을 받은 게임 819개 가운데 74개가 18세 이용가 등급을 받아 9.0%를 차지했지만 지난해에는 1천20개 가운데 61개가 성인등급을 받아 6.0%로 비율이 떨어졌다. 이같은 추세는 올해에도 이어져 지난 상반기 등급심사를 받은 PC게임 462개 가운데 23개가 성인등급으로 4.9%에 그쳐 지난해 같은 기간 5.7%보다 낮았다.

이처럼 성인용 PC게임 비율이 낮아지고 있는 것은 PC게임시장이 해마다 위축되면서 사정이 어려워진 PC게임업계가 성인 게이머들의 높은 게임수준을 맞추기 보다는, 개발이 쉽고 비용이 적게 드는 아동용 게임을 선호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하반기 들어서 일본 18금 게임을 수입하는 게임업체들이 등장하면서 성인용 게임시장이 큰 관심을 끌고 있다. 동원마도카가 수입한 ‘프린세스 나이츠’는 영상물등급위원회로부터 보류판정을 두차례나 받기도 했다.
이 업체는 내년까지 약 50여종의 일본 18금 게임을 선보일 계획이다. 심의결과에 따라서 성인용 PC게임시장이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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