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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밸류스페이스 신하늘 컨텐츠사업본부장] “ 한국인의 매운 맛, 던전앤드래곤 온라인에 제대로 녹이겠다”

  • 봉성창 기자 wisdomtooth@kyunghyang.com
  • 입력 2007.01.25 1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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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북미에서 만들어진 대다수 대작 온라인게임들이 국내 진출에 참패한 요인은 무엇일까? 유저들과 전문가들은 한사코 입을 모아 ‘로컬라이징(localizing)’이라고 답한다. 그만큼 국내 정서와는 동떨어진 외산게임의 게임성이 국내 유저들의 입맛에 맞지 않는다는 것이다. 단순 반복 사냥과 레벨업 시스템에 익숙해져 있는 국내 유저들에게는 북미 온라인 게임들이 접근하기 힘든 측면이 분명히 있다. 그렇다면 과감히 게임을 뒤집고 기존 한국 게임의 양념을 첨가해야 할까? 오는 1월 9일 미국 터바인社의 ‘던전앤드래곤 온라인(이하 DDO)’의 오픈베타서비스를 앞두고 있는 밸류스페이스 신하늘 컨텐츠사업본부장은 단호히 ‘노’라고 말한다. 스테이크에 된장소스를 바르기보다 차라리 김치를 곁들여주듯, 한글화를 비롯한 높은 수준의 로컬라이징과, 유저들이 감동할 수밖에 없는 서비스를 하되, DDO의 정체성을 흔드는 타협은 절대 하지 않겠다는 신본부장의 의지가 자못 남다르다.

■ 1차 테스트 때 10만 명, 2차때 18만 명이 모였다
≫ 조금의 가감도 없는 사실이다. 당시에 특별한 홍보나 마케팅을 하지 않았음에도 이렇게 입소문 만으로 많은 유저들이 관심을 가져 준 것에 대해 감사하게 생각한다. 또한 이러한 점이 앞으로 DDO의 서비스 전망을 밝게 하고 있으며, 더욱 힘내서 준비 중에 있다.

■ 외산게임은 성공한 사례가 별로 없다
≫ 많은 분들이 지적하는 바가 바로 그것이다. 그러나 ‘월드오브워크래프트’의 경우도 처음에는 반신반의 하는 사람이 많았다. 이를 극복하는 방안은 역시 게임에 대한 깊은 이해와 그에 걸맞는 서비스 일 것이다. 그리고 오프라인 중심의 랜파티(Lan Party)를 적극 활성화 시켜 뿌리부터 유저 층을 차곡차곡 쌓아나갈 생각이다.

■ 컴퓨터 사양이 생각보다 높지 않다
≫ 완성도 있는 게임인 만큼 상당한 최적화가 이뤄져 있다. 이뿐만이 아니라 서버 지원 역시 다른 게임에 비해 매우 강력하다. 현재 1 샤드(서버의 개념)당 22개의 서버를 운영한다. 또한 본 서버 외에 서버간의 링크를 위한 서버와 보이스 채팅만을 위한 서버를 따로 운영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처리하는 데이터량에 비해 컴퓨터 사양이 많이 낮아질 수 있었다.

■ 보이스(음성) 채팅이 필수적이라고 들었다
≫ 보이스 채팅을 위해 미국 델(DELL)社의 최신 서버를 따로 둘 정도로 신경을 쓰고 있다. 따라서 매우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물론 아직까지 FPS가 아닌 MMORPG에서 보이스 채팅을 하는 문화는 낯선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앞으로 플래트로닉스나 그 밖의 헤드셋 판매 기업들과 협조를 통해 적극 보급할 예정이다. 또한 공식 홈페이지에 스크린샷과 같은 개념인 보이스샷 기능을 통해, 어려운 던전을 해결한 숙련 파티들의 대화 내용을 올릴 수 있도록 하여 이질감을 줄여나갈 생각이다.

■ 보이스 채팅을 통한 욕설의 경우 필터링이 어렵다
≫ 맞는 말이다. 그러나 이는 유저들이 스스로 해결해 나갈 문제라고 생각한다. 물론 북미에서도 욕설과 같은 일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문제시 될 정도는 아니다. 특히 파티 플레이를 중요시하는 DDO의 특성상 이러한 비매너 유저는 자연스럽게 소외될 것으로 본다.

■ 북미 서버와 업데이트 시차가 어느 정도 나고 있다
≫ 현재 3.0 모듈(일종의 업데이트 단계)이 클로즈드 베타 테스트에 쓰이고 있다. 그러나 내달 1월 9일 정식 오픈 베타 서비스에는 3.1 모듈까지 끌어올릴 생각이다. 그러나 현재 북미 수준까지 맞추는 부분에 대해서는 아직 장담하기에는 이르다. 그러나 이미 터바인과 5년 계약을 맺고 있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차차 진행할 예정이다.

■ 주로 랜파티를 이용한 이벤트를 자주 개최하는데
≫ 우선 밸류스페이스가 운영하는 사이버파크 PC방을 중심으로 오프라인 마케팅에 중점을 두고 있다. 기존에 매체나 광고를 통해 해왔던 방식으로는 충성도 높은 유저층을 만드는데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또한 비용 대비 높은 효과를 가져갈 수 있는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따라서 이러한 방법을 통해 실제 유저들의 인지도와 충성도를 높이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또한 랜파티 현장에서 전국 광역 8개시에 서포터즈 개념의 명예기사단을 선발하고 이를 밸류스페이스에서 적극 후원해 유저 스스로가 게임을 이끌어 나갈 수 있는 문화가 정착되도록 할 예정이다.

■ 명예기사단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알고 싶다
≫ 명예기사단은 앞선 설명대로 DDO를 좋아하고 DDO를 어느 정도 이해하고 있는 유저들을 대상으로 면접을 통해 선발할 계획이다. 마치 도로위에도 모범택시 기사가 있듯 게임을 하면서 유저들의 교통정리를 해 주는 역할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게임 내 이들만을 위한 미션도 구현할 생각이다. 이는 유저들이 필요로 하는 도움을 줄 경우 완료되는 형태다. 물론 어느 정도 혜택도 있다. 가령 게임 내에서 명예기사단만의 아이템이나 효과를 주는 방식도 고려하고 있다. 앞으로 이를 매 분기마다 1기, 2기의 형태로 선발해 계속 운영해 나갈 방침이다.

■ 향후 사이버 파크 PC방에 대한 특별한 혜택이 있는가?
≫ 물론 아주 약간의 할인 혜택은 있을 수도 있다. 하지만 대다수 다른 PC방과 큰 차별을 하지는 않을 것이다. 오히려 사이버파크 PC방에 대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PC방에 가장 최적화된 비즈니스 모델을 세워 서로 윈-윈 할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

■ DDO가 목표로 하는 유저 수는 얼마인가?
≫ 물론 계획상의 수치는 분명히 존재한다. 그러나 시장 상황은 얼마든지 다른 변수가 존재하기 때문에 뭐라 정확히 꼬집어 말하기는 어렵다. 그러나 유료화 이후 동시접속자 수 1만명은 넘겨야 하지 않겠나?(웃음)

■ 유료화 계획에 대해서 알려달라
≫ 이제는 많은 유저들이 정액제 유료화를 당연하게 받아들일 것으로 본다. 따라서 생각보다 빠르게 진행할 생각이다. 구체적으로 1월 9일 오픈 베타 테스트 이후 2월 말 쯤에 할 계획이다. 과금 방식은 정액제를 택할 것이다. 월 2만원을 넘지 않는 선에서 책정할 것이며, 물론 이에 걸 맞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본다.

사진=김은진 기자 ejui77@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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