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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마이크로소프트 김대진 상무] “2007년 한국 콘솔 시장은 Xbox360이 주도한다”

  • 윤영진 기자 angpang@kyunghyang.com
  • 입력 2007.01.25 1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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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콘솔 시장은 수년째 제자리 걸음이다. 아니 오히려 도태된 느낌마저 일고 있다. 전문가들조차 콘솔 시장은 가망이 없다고 진단한다. 서드파티들 역시 발을 뺄 시기를 가늠하고 있다는 말을 서슴지 않는다. 이미 시장성을 잃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일각에서는 콘솔 시장 붕괴론까지 거론되고 있다. 비관론이 팽배해있다. 하지만 이에 정면으로 맞서는 이가 있다. 오히려 이제부터가 시작이라고 말하는 이가 있다. 전문가들의 예상은 철저히 빗나갈 것이라 예견하는 이가 있다. 괜한 호기가 아니다. 그의 예상은 적중 범주 내로 돌입했다. 시장 진입 후 최초로 손익분기점을 넘어섰고, 판매량 역시 장밋빛을 꿈꾸기에 충분하다.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가 아닌, 그저 성공의 전철에 불과하다고 말하는 추진력 강한 야전 사령관. 그가 바로 한국마이크로소프트(이하 MS) X박스360 총괄 수장 김대진 상무이다.

■ 2006년은 어떤 해였나.
≫ 희망이 전개된 한해였다. 지난 2005년까지 MS는 X박스를 배급하며 다양한 시행착오를 겪어왔다. 이렇게 축적된 노하우가 결실을 맺은 원년이라 자평한다. 차세대기 중 가장 먼저 판매를 시작한 X박스360은 런칭 시점과 동시에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펼쳐왔다. 시연대 제작이나 렌탈 프로그램 배포가 대표적이다. 단순 홍보가 아닌 이러한 대중에의 호소는 보다 많은 고객분들에게 ‘진정한’ 차세대기의 면모를 드러내는 계기를 마련했다.

■ 최근 들어 공격적인 마케팅을 펴고 있다.
≫ 보다 공격적인 마케팅을 통해 붐 조성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는 2006년 초반부터 계획해왔던 대중화 시나리오의 신호탄에 불과하다. 사실 X박스360은 런칭 시점만 해도 타이틀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수준 높은 타이틀의 꾸준한 발매와 한글화 작품들의 러쉬는 시장 상황을 급반전시켰다. 특히 12월 성수기를 맞아 ‘데드 오어 얼라이브 익스트림’이나 ‘블루 드래곤’, ‘기어스 오브 워’ 등 대중화된 작품들이 잇달아 발매됐다. 자연 고객들의 문의가 끊이지 않았고, 판매량도 수직상승했다. 당초 예상과 부합되는 결과물이 아닐 수 없다. 코어 유저 중심의 X박스360 시장을 일반 고객들을 중심으로 재편시키는 원동력으로 삼을 계획이다.

■ 가격 인하 계획이 궁금하다.
≫ 콘솔 기기는 단계별로 가격이 인하되는 것이 하나의 수순이다. 하지만 X박스360은 발매된지 10개월을 이제 막 지났을 뿐이다. 현재로서는 가격 인하 계획이 없다. 이를 대신해 명작들을 보다 저렴한 가격에 즐길 수 있는 빅히트 시리즈 발매를 고려중이다.

■ 현재 누계 판매량을 알려 달라.
≫ 그 동안 MS는 X박스360을 통해 단 한 차례도 손익분기를 맞추지 못했다. 하지만 2006년 4분기 매출 예상액은 손익분기를 웃돈다. 참고로 전 세계 판매량을 살펴본다면, 지난 2006년 9월까지로 총 600만대가 발매됐고, 4개월이 지난 10월 경에는 총 1,000만대 발매 고지를 넘어섰다. 국내는 물론, 세계적으로도 판매량이 부쩍 증가했음을 보여주는 단적인 예가 아닌가 싶다. 보다 구체적인 내용은 밝힐 수 없다.

■ 닌텐도의 한국 상륙이 기정사실화 됐다.
≫ SCEK의 PS3와 더불어 닌텐도의 Wii가 국내 정식 발매된다. 이는 콘솔 시장 육성 측면에서 바람직한 일이다. 시장을 키우는데 협력자가 늘어난 셈이다. 물론 걱정도 적지 않다. 과거 마케팅 리더 역할을 수행했던 SCEK가 최근 들어 소극적인 전략을 펴고 있다. 닌텐도코리아와는 아직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조차 진행되고 있지 않다. 공동의 노력을 통해 이러한 부분들을 반드시 해결할 방침이다.

■ 국내 콘솔 시장을 어떻게 보는가.
≫ 잠재력이 큰 시장이다. 본사 역시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 시장 중 가장 큰 비중을 두고 있다. 전략적인 측면을 강화한 것도 이러한 이유다. 2007년 이후 차세대기의 격전장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로 인해 다시 한번 시장 확대의 기회가 찾아올 것이라 판단한다.

■ 불법 복제가 상당 부분 줄어들었다.
≫ 지난 2002년 이전까지만 해도 게이머들의 의식 수준은 그리 높지 않았다. 불법 복제가 만연했고, 일각에서는 시장 자체가 여전히 블랙마켓의 전유물로 여겨져 왔다. 그러나 불법 복제는 게임 플레이를 위한 자동 패치를 통해 상당 부분 개선됐다. X박스 시절에 비해 증가된 소프트웨어 판매량이 이를 증명한다. 이 뿐이 아니다. 콘솔 기기는 게임을 위한 머신이다. 콘솔 기기는 기본적으로 다양한 엔터테인먼트 기능을 제공한다. 이러한 인식이 자리 잡혔다. 이를 단적으로 증명해주는 것이 X박스 라이브 이용 고객수이다. X박스360 구매 고객 중 78%가 X박스 라이브에 가입했으며, 이 중 60%가 유료 고객이다. 신혼부부들의 구입도 점차 증가 추세에 있다.

■ 향후 계획이 궁금하다.
≫ 캐주얼 게이머 층을 집중적으로 공략할 계획이다. 라이브 기능을 보다 강화해 나갈 방침이며, 국내 유저들의 문화와 성향에 적합한 다양한 타이틀을 선보일 예정이다. 국내 개발사들이 그 동안 개발해온 게임 타이틀이 연이어 발매된다. 온라인 개발사와의 공동 개발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퍼스트 파티의 경우, 개발과 동시에 한글화가 진행될 수 있도록 노력을 아끼지 않을 방침이다. 또한 이미 발매한 ‘블루 드래곤’이나 발매 예정인 ‘로스트 플래닛’ 등 다양한 명작 타이틀의 한글화에도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2007년, MS가 주도하는 새로운 개념의 콘솔 시장이 완성된다. 기대해 달라.

사진=김은진 기자 ejui77@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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