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2002 게임업계 10대 뉴스 <5> 게임리그·방송 부문

  • 김수연
  • 입력 2002.12.30 18:56
  • 글씨크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002년 한해 가장 큰 이슈로 떠오른 프로게이머는 바로 ‘테란의 황제’라 일컫는 임요환 선수다. 올해 최고의 화제인물 임요환은 성적부진, 소속사와의 결별, 억대 연봉 등 숱한 화제를 뿌렸다.

작년 한해 한빛소프트배와 코카콜라배에서 우승, 스카이배에서 준우승을 기록하며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위력을 과시, 단연 국내 최강의 프로게이머로 입지를 다졌던 그가 올 한해만큼은 위태로운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다. 임요환은 2002네이트배 스타리그에서 16강에 그쳤고 2002스카이배에서도 결승전에 오르긴 했으나 신예 박정석에게 크게 패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 같은 임요환의 부진은 한국프로게임협회에서 발표한 2002 종합승률 랭킹에서 더 정확히 알 수 있다. 온게임넷 스타리그에서 임요환의 올 한해 종합승률랭킹은 22전 13승 8패로 12위에 랭크돼 있다. 그러나 누적 점수제를 도입한 프로게이머 랭킹만은 부동의 1위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이 밖에 KPGA투어에서도 1차리그 우승 이후 올해 내내 순위에도 들지 못하는 부진을 겪다가 KPGA 3차리그 3위, 현재 진행중인 4차리그 메가매치에서는 탈락의 고비를 간신히 넘겨가며 준플레이 오프 경기를 앞두고 있다. 그래도 다행인 것은 WCG에서 작년에 이어 1위를 차지해 명예회복의 발판으로 삼았다는 것이다.

하지만 누가 뭐라 해도 임요환은 ‘스타’가 낳은 ‘스타’임에 틀림없다. 지난 11월 국내 최초 억대 프로게이머의 탄생으로 게임계가 후끈 달아올랐다. 임요환은 연봉 1억원에 운영비 6천만원이라는 파격적인 조건을 내세워 개인 스폰서 형식으로 동양제과와 계약을 성사시켰기 때문이다.
이로서 임요환은 ‘테란의 황제’라는 닉네임에 걸맞게 국내 최고 몸값을 자랑하는 프로게이머가 된 셈이다. 프로게이머 임요환은 꺼질 듯 꺼지지 않는 촛불과도 같다. 부진의 늪에 빠져 허우적대는가 싶다가도 어느 순간 또 다시 박차고 일어서는 그 끈기와 패기는 높이 사고 싶을 정도다. ||||올 한해의 국내게임방송 부문을 되돌아보면 작년에 이어 여전히 ‘스타크래프트’ 중계프로그램들이 강세를 보였다.
그 중 국내 최고 권위와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온게임넷 스타리그’가 단연 으뜸이다.

매 시즌마다 폭발적인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온게임넷 스타리그’는 결승전을 제외한 모든 경기가 삼성동 메가웹 스테이션에서 펼쳐진다. 매주 금요일만 되면 온게임넷 스타리그를 구경하려는 인파들이 몰려 인산인해를 이루는 이곳은 이미 명승지가 되어 버린 지 오래다. 결승전 무대에 한 번 서보는 게 프로게이머들의 한결같은 소원일 정도로 ‘온게임넷 스타리그’의 권위는 이미 최고조에 달해있다.

‘온게임넷 스타리그’의 백미는 뭐니뭐니해도 결승전. ‘온게임넷 스타리그’ 결승전은 장충체육관에서 게임인들의 대규모 축제로 치러지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그러나 8천여 명이 입장할 수 있는 이 곳도 인파가 넘쳐나 입장조차 하지 못한 관람객들이 입구에서 발을 동동 구르는 사태가 벌어지기도 한다. 이 때문에 경기장 주변은 결승전 몇 시간 전부터 늘어선 입장객들로 붐비기 일쑤. 또한 프로게이머 팬클럽 회원들의 일사분란한 응원전도 ‘결승전’에선 결코 빼놓을 수 없는 볼거리다.

그렇다면 과연 올해, 아니 게임방송 사상 최대 규모와 최다 관객을 동원한 중계프로그램은 과연 어떤 것일까? 바로, 지난 10월 12일 서울 올림픽공원 평화의 광장에서 열린 ‘스카이배 온게임넷 스타리그’. ‘스카이배 온게임넷 스타리그’는 게임 사상 처음으로 야외에서 진행된 이벤트로, 2만 명이라는 역대 최다 관중 동원을 기록한 바 있다.

또한 ‘게임 전성시대’를 예고하듯 국내 방송사와 언론들의 관심도 뜨거웠다. 이렇듯 새로운 개념의 듀얼 토너먼트를 도입한 ‘온게임넷 스타리그’는 상금 규모에서 관객 동원, 시청률에 있어서 메이저 대회에 걸 맞는 위상을 갖추고 있다.

저작권자 © 경향게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