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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포켓몬 슬립’, 게임 하고 수면 습관도 바꾸고…‘일석이조’

  • 주인섭 기자 lise78@khplus.kr
  • 입력 2023.08.03 16:45
  • 수정 2023.08.07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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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켓몬 컴퍼니는 수면 리듬이 깨지기 쉬운 여름에 맞춰 7월 19일 신작 게임을 출시했다. 지난 2019년 처음 ‘수면 엔터테인먼트 어플리케이션’으로 소개된 ‘포켓몬 슬립’은 앞서 출시해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모았던 ‘포켓몬GO’의 초기모습과 비슷하다. 게임의 목적인 포켓몬 수집을 위해 무언가를 직접 해야 한다. ‘포켓몬GO’가 걷기였다면 ‘포켓몬 슬립’은 잠자기다. 

제공=포켓몬컴퍼니
제공=포켓몬컴퍼니

‘포켓몬 슬립’을 통해 유저가 체험할 수 있는 경험은 수집과 육성이다. 여기에 하나 더해 더 나은 잠을 자기 위해 노력하는 것까지 총 세 가지 경험을 체험할 수 있다. 

게임의 무대는 ‘잠만보’가 잠을 자고 있는 작은 섬이다. 유저는 잠만보 근처에 모여들어 잠을 자는 포켓몬들의 모습을 사진으로 남겨 수집해야 한다. 이를 위해 먼저 유저는 잠을 자야 한다. 잠을 자기 전 수면약속 시간을 정하게 된다. 이 시간을 전후로 30분 안에 ‘수면측정’을 시작하면 기상 후 스탬프를 받을 수 있다. 사실상 다른 게임의 로그인 보너스에 해당하는 보상이다. 수면측정은 해당 기능을 키고 ‘포켓몬 슬립’을 끄지 말고 그냥 놔두기만 하면 된다. 단, 평평한 곳에 두면 측정이 되지 않아 무효가 되기 때문에 반드시 침대나 이불 위에 뒤집어 놔야 한다. 화면을 켜둔 상태에 이불위에 놔둬야 하는 관계로 핸드폰이 뜨거워지는 것은 이 게임이 가진 가장 큰 단점이다. 
 

▲ 로그인 보상마저 취침약속을 지켜야 받을 수 있다 
▲ 로그인 보상마저 취침약속을 지켜야 받을 수 있다 

아침에 일어나 측정을 종료하면 ‘수면리포트’를 통해 측정결과를 볼 수 있다. 유저는 여기서 자신이 얼마나 잤는지, 깊이 잠들었는지 확인할 수 있다. 특히, 육성단계에서 가장 중요한 수면 에너지는 잠을 잔 시간에 비례해 증가하기 때문에 푹 자는 것이 중요하다. 다음은 섬에 방문한 포켓몬들이 자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이 모습을 촬영해 수집, 도감을 완성하는 것이 게임의 목적이다. 이렇게 만나게 된 포켓몬은 간식을 통해 동료로 영입하는 것도 가능하다. 
 

▲ 다양한 포켓몬의 특이한 수면방식을 감상하는 것도 재미있다
▲ 다양한 포켓몬의 특이한 수면방식을 감상하는 것도 재미있다

다음은 잠만보 및 동료로 영입한 포켓몬의 육성이다. 동료로 영입한 포켓몬이 모아온 과일 및 유저가 만들어주는 식사에 의해 잠만보의 크기가 점점 커진다. 잠만보의 크기가 커진다면 평소 보기 힘든 모습으로 잠을 자는 모습이나 희귀한 포켓몬이 등장하기도 한다. 잠만보의 입맛에 따라 모이는 에너지가 바뀌기 때문에 최대한 다양한 포켓몬을 모아야 한다. 잠만보는 일주일이 지나면 떠나가 처음부터 다시 키워야 하는데, 그동안 얼마나 크게 만들었는지에 따라 주말에 수집할 수 있는 포켓몬의 질이 크게 변한다. 육성도 수집만큼 중요한 것이다. 

이러한 경험들을 서포트하기 위해 게임에서는 다양한 데이터를 제공한다. 수면리듬, 수면통계를 통한 수면분석을 받을 수 있고, 수면데이터를 통해 하루의 수면 상태를 확인할 수 있다. 
 

▲ 이날은 많이 잤지만, 깊게 잠들지는 못한 것 같다 
▲ 이날은 많이 잤지만, 깊게 잠들지는 못한 것 같다 

수면데이터를 확인해 보면 취침시간 및 기상시간과 수면 상태를 그래프를 통해 알 수 있다. 얕게 잠이 들었다면 ‘꾸벅꾸벅 시간’으로 표시되며 깊게 잠이 들었다면 ‘쿨쿨 시간’으로 표시된다. 목록에서는 수면시간을 한 번에 확인할 수 있어 평소 얼마나 많이, 혹은 적게 자는지 한눈에 알 수 있다. 이어 수면통계를 통해 취침시간, 기상시간 등을 그래프로 알아볼 수 있다. 

이러한 데이터는 일주일 단위로 확인이 가능하기 때문에 스스로의 수면시간을 규칙적으로 만들고자 한다면 좋은 지표가 될 수 있다.

▲ 아직 좋은 수면패턴을 만들진 못했지만, 점차 나아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 아직 좋은 수면패턴을 만들진 못했지만, 점차 나아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 전날에 비해 얼마나 더 자고, 덜 잤는지 확인 가능하다. 8시간 이상자면 100점이 나온다
▲ 전날에 비해 얼마나 더 자고, 덜 잤는지 확인 가능하다. 8시간 이상자면 100점이 나온다

‘포켓몬 슬립’을 처음 접하는 유저는 이를 통해 더 나은 수면을 위한 계기를 만드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할 수 있다. ‘포켓몬 슬립’만으로는 수면의 질을 더 좋게 만들어주지 않지만, 이를 지금보다 더 강하게 의식하게 되면서 결과적으로 더 건강한 생활을 할 수 있게 도와준다. 적어도 포켓몬 시리즈를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유효한 결과를 가져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 '포켓몬 슬립'에서 이 기기가 있고 없고의 차이는 굉장히 크다고 생각한다 (제공=포켓몬컴퍼니)
▲ '포켓몬 슬립'에서 이 기기가 있고 없고의 차이는 굉장히 크다고 생각한다 (제공=포켓몬컴퍼니)

한편, ‘포켓몬 슬립’은 함께 발매된 주변기기인 ‘포켓몬GO 플러스+’에 대응된다. 이를 이용하면 수면 시에 핸드폰을 켜두지 않아도 대신 수면측정을 해주며, 피카츄 한 마리가 추가 동료로 잠만보의 육성을 돕는다. 또한, ‘포켓몬GO’와 동시에 이용한다면 특별한 포켓몬을 잡을 수 있는 이벤트가 발생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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