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특별인터뷰-히로노부 사카구치] FF아버지 방한 “달콤 쌉싸름한 온라인게임 만들겠다!”

  • 봉성창 기자 wisdomtooth@kyunghyang.com
  • 입력 2007.05.02 10:49
  • 글씨크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달콤 쌉싸름한 온라인게임 만들겠다!”

 
일본 RPG의 대명사 ‘파이널판타지’를 창조한 ‘사카구치 히로노부’가 처음으로 한국에 방한했다. 오는 5월 24일 출시 예정인 한글판 ‘블루드래곤’의 홍보차 방문한 것. 특유의 콧수염을 휘날리며 밝은 모습으로 기자간담회 자리를 찾은 그는, 기자들에게 다소 어색한 발음으로 “안녕하세요”라며 인사를 했다. 거장의 등장에 기자회견장은 술렁거렸고, 그는 진지하고도 장난끼 있는 눈매로 차분하게 ‘블루드래곤’을 설명했다. ‘블루드래곤’은 그가 ‘스퀘어에닉스’를 퇴사하고 3년간의 공백기를 거친 후 설립한 ‘미스트워커’의 첫 작품. 이미 일본어판으로 출시된 바 있기 때문에 게임의 내용은 알려진 바 그대로지만 자막은 물론이고 음성까지 한글화되어 완전히 새로운 느낌으로 돌아왔다. 국내 최고 수준의 성우 39명이 열연을 펼치는 한글판 ‘블루드래곤’은 그 동안 잠시 잊혀졌던 사카구치의 명성을 재확인하는데 결코 부족함이 없었다





- interview-

Q 갈수록 게임이 쉬워지는 추세인데, RPG는 아직도 매우 복잡한 장르다

A RPG는 원래 복잡한 장르다. 개발자는 이를 복잡하지 않도록 느껴지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렇기 때문에 RPG를 처음에는 가벼운 마음으로 접할 수 있도록 해야 하며 이후 자기도 모르게 복잡한 시스템에 적응하도록 만드는 것이다. ‘블루드래곤’도 이러한 점을 고려해 만들었다.


Q ‘블루드래곤’이 한글화 된 것에 대해 소감을 말해달라

A ‘블루드래곤’은 현재 8개 국어로 제작됐고 22개국에 판매되고 있다. 한글의 경우 깊이 관여하지는 않았다. 그러나 영문판의 경우에는 LA로 건너가서 성우 목소리를 직접 들어보고 선택을 했다. 한글판 역시 많은 사람들이 수고를 해준 것 같아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


Q 일본판 ‘블루드래곤’의 경우 전투신에서 프레임 저하 현상이 있었는데 한글판의 경우는 어떤가?

A
일본에서도 그러한 보고를 받은 바 있지만, 확실히 버그라고 단정짓기는 어렵다. 기본적으로 일본판과 한글판은 내용면에서는 동일하다. 다만 좀 더 최적화 시켜 내놓은 만큼 한글판이 더 나으리라고 본다.


Q ‘토리야마 아키라’와 같이 작업하게 된 특별한 이유는?

A
평소 토리야마 아키라씨의 팬이었고, 또한 존경하는 분이다. 과거 ‘닥터슬럼프’ 때부터 그의 작품을 보고 한번 같이 일해보고 싶었다. ‘블루드래곤’을 준비하면서 직접 찾아가 먼저 부탁드려서 같이 하게 됐다.

Q ‘블루드래곤’이 지난 주부터 일본에서 애니메이션으로 방영되고 있는데

A
사실 애니메이션은 직접 관여하는 부분이 아니라서 정확히 어떤 반응인지는 잘 모른다. 다만 시청률이 약 6~7% 정도 나오는데 이는 상당한 수준이라고 한다. 또한 반다이에서 곧 완구를 출시할 예정인데, 이 역시 좋은 반응을 얻을 것으로 보고 있다.


Q 세계적으로 온라인 게임이 강세인데, 혹시 이를 개발할 계획은 없는지?

A
온라인 게임에 대해 관심이 많다. ‘파이널판타지11’의 경우도 주위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직접 강행해 만든 작품이다. 그러나 앞으로 개발할 온라인게임은 기존과는 아주 다른 신선하고 독특한 게임을 만들고 싶다. 이를 위해 평소 떠오른 아이디어를 열심히 메모해서 모으고 있는 단계다.


ㅁ 사이드스토리 ‘블루드래곤’은 어떤 게임? ㅁ

 X박스360게임 ‘블루드래곤’은 ‘파이널판타지’의 프로듀서로 유명한 히로노부 사카구치가 독립해 세운 미스트워커의 첫 작품. 만화 ‘드래곤볼’로 유명한 토리야마 아키라가 캐릭터를 담당했으며 ‘파이널판타지’의 작곡가 우에마츠 노부오가 음악을 맡았다. ‘블루드래곤’은 주인공 슈와 그의 친구들이 악의 세력으로부터 세계를 구한다는 전통적인 영웅담을 다룬 RPG로서 그림자 용을 이용한 독특한 전투시스템이 눈길을 끈다. 작년 12월 8일에 일본판이 출시된 이후, 이번 5월 26일 출시될 한글판 ‘블루드래곤’은 강수진, 김영선, 이지영, 류점희 등 국내 일류 성우 39명이 대거 참여해 자막은 물론 음성까지 완전 한글화됐다.

저작권자 © 경향게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