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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율 린든랩 한국지사장]“세컨드라이프로 또 다른 인생 살아보세요!”

  • 김상현 기자 AAA@kyunghyang.com
  • 입력 2007.05.14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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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컨드라이프’의 중심은 바로 당신!

모든 기술력은 진화한다. 게임 역시 새로운 시스템으로 중무장하면서 매년 새로움으로 진화하고 있다. 게임의 궁극적인 진화형태는 무엇일까. 가상세계로 직접 자신이 들어가 일상생활처럼 어떤 행위를 한다는 것이 지금까지의 전문가들의 의견 중 가장 신빙성이 높다.



그리고 ‘세컨드라이프’가 가장 근접한 모델이라는 것이 중론. 김율 린든랩 한국지사장은 ‘세컨드라이프’는 게임이 아니라고 말한다. 그러나 게임 이상의 재미를 즐길 수 있다고 자신한다. 실제와 똑같은 현실공간에서 하고 싶은 모든 것을 할 수 있는 꿈의 세계. 게임의 궁극적인 완성판! 국내 시장의 성공 여부보다는 상상하는 모든 것이 실현되는 이 꿈의 세계를 선보이겠다는 김율 지사장. 그를 만나봤다. 



ㅇ ‘세컨드라이프’에 대해 소개한다면.

‘세컨드라이프’는 3차원 버추얼 월드이자 열려있는 플랫폼이다. 누구든지 세컨드라이프 가상 세계에서 자신이 상상하는 세계를 표현할 수 있다. 기존의 일부 게임들이 그렇듯 개발사가 미리 만들어 놓은 컨텐츠만을 사용자가 소비하는 것이 아니라 모든 사용자들이 직접 참여해 함께 만들어 나가는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ㅇ ‘세컨드라이프’ 사용자들은 자신들을 스스로 ‘주민’이라고 표현하고 있다는데.

‘세컨드라이프’는 관심사가 비슷한 사람들끼리 가상세계에 모여서 커뮤니티 활동을 할 수 있다. 제공되는 메신저를 사용해 커뮤니케이션 용도로 사용할 수 있고, 다양한 가상 세계 내에서 게임도 즐길 수 있다.
이 외에도 각종 교육기관들이 가상 캠퍼스를 구현해서 온라인 강의 등을 실시하고 있기도 하다. 특히, 신체가 불편한 사람들은 아바타를 통해 제 2의 인생을 살고 있다. 또한 많은 주민들은 부동산 개발 및 거래, 또는 의류 등의 디지털 아이템 개발을 통해 부가적인 수익을 올리고 있기도 하다.



ㅇ 국내 서비스 방식이 궁금하다.


특별히 한국을 위한 새로운 서버를 만들 계획은 없다. ‘세컨드라이프’는 또 하나의 세계다. 여러 인종들이 함께 꾸려나가는 진정한 세계가 ‘세컨드라이프’의 취지다. 물론, 한국인들만의 새로운 공간을 창조하는 것에 대해서는 항상 열려있다.


ㅇ 한국적인 특색이 있는 컨텐츠를 도입할 예정인가?

‘세컨드라이프’의 모든 컨텐츠는 ‘주민’들이 만들어 올린 UCC다. 따라서 한국적인 특색이 있는 컨텐츠 역시 한국 사용자들이 직접 제작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이외에도 기업이나 개인들이 ‘세컨드라이프’에 입점하는 전반적인 과정을 도와주는 ‘디벨로퍼’들이 있다. 방법은 사용자들의 선택에 달려있다.



ㅇ 국내에 많은 기업들이 입점을 희망하고 있는데.

기업들 또는 기타 단체들의 입점 과정은 매우 간단하다. 린든랩을 통한 입점 과정의 절차가 없다. 즉, 개인이건 기업이건 모두 공통적으로 필요한 양의 토지를 구입해서 그 사유지를 마음대로 활용하면 된다. 린든랩은 주문을 받은 토지를 공급할 뿐이지, 이 외의 입점 관련 서비스는 제공하지 않는다.
장소 역시 토지를 구입하는 단계에서 정해진다. 토지는 기존의 소유주가 판매를 위해 내놓은 사유지를 구입할 수도 있고, 또는 아직 팔리지 않은 새 토지를 구입할 수도 있다.


ㅇ 부동산 투기는 없는가?

‘세컨드라이프’에서는 장거리 이동 대부분을 텔레포트(순간이동)로 하기 때문에 위치 또는 목 좋은 장소의 개념이 희박하다. 경치나 자연 경관 역시 토지를 분양 받은 후 마음대로 조성이 가능하기 때문에 땅 투기는 큰 의미 없다. 오히려 유저들이 잘 만든, 건물이나 환경이 비싼 값에 팔리고 있다.



ㅇ 환률 및 환전 정책은 어떻게 펼칠 생각인가? 

한국 서비스라고 기존 환율에서 벗어날 이유는 없다고 생각한다. 그날 실제 원/달러 환율에 따라서 소폭 변동될 것이다. 이슈화 되고 있는 온라인 게임 머니 거래 건은 주로 제 3자가 허가 없이 거래하는 것을 문제 삼는 것으로 알고 있다. 린든달러는 통상적인 ‘게임머니’가 아니다. 다양한 아이템을 구입하는데 사용되는, 국내로 말한다면 도토리와 비슷한 개념이다. 디지털 아이템을 사고 파는데 사용되는 가상 세계상의 가상 머니일 뿐이지, 도박 게임 등에서 사용되는 게임머니와는 성격이 틀리다. 환전 관련해서는 고민 중이다. 다만, 국내 관련 법규를 조사해 상응하는 정책을 준비할 계획이다.


ㅇ 수익 모델의 다변화 생각은 없는가.

린든랩은 ‘세컨드라이프’의 사이버 토지 판매로 수익을 올리고 있다. 광고 수주 등은 하고 있지 않다. 새로운 수익모델을 찾는 것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논의된 바 없다.



ㅇ 현실 생활의 문제점이 ‘세컨드라이프’에도 나타날 것 같은데.

현실 생활을 지향하면서 일부 주민들의 몰지각한 행위들이 적발되고 있지만, 월드 안에서 큰 물의를 일으킬 정도는 아니다. 만일 주민들이 ‘세컨드라이프’ 내에서 타인들에게 불편을 끼치는 위법적인 행위를 할 경우(바이러스 배포, 소유 아이템 복제) 경고, 아바타 (일부) 기능 정지 조치 후 강제 탈퇴 등 통상적인 고객 보호 정책을 펼치고 있다. 특히, 해킹에 대해서는 강력한 제재 조치를 가하고 있다.


ㅇ 국내 유저를 끌어 모으기 위한 특별한 방안이 있는가?

무리한 마케팅 보다는 ‘세컨드라이프’의 매력을 느끼는 사용자들에 의한 구전 마케팅 효과를 원한다. 홍보 효과 또는 관심을 모으기 위한 일상적인 클로즈드 베타 테스트 또는 오픈 베타 테스트, 정식 런칭 행사 등을 모두 생략하고 있다. ‘세컨드라이프’는 게임만을 즐기는 것이 아니라 온라인에서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3D로 구현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이다.

ㅇ 마지막으로 각오 한마디를 한다면.

국내 지사에서 하는 일은 매우 적을 것으로 보고 있다. 마케팅 활동과 본사의 계획을 한국 시장에 어떻게 적용할지 정도가 될 것이다. 해외 국가들과 마찬가지로 린든랩 본사의 정책이 그대로 적용될 것이다.
솔직히 성공에 대한 확신은 50%정도다. 본사 역시, 성공보다는 국내 ‘세컨드라이프’를 명확하게 알리는 것에 초점을 두고 있다. 남들과 다른 새로운 삶을 꿈꾸는 이들에게는 ‘세컨드라이프’가 좋은 창구가 될 것이라고 자신한다.

사진=김은진 기자|ejui77@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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