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EA코리아 변지환 본부장

  • 안일범 기자 nant@kyunghyang.com
  • 입력 2007.08.20 09:21
  • 글씨크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국내 패키지 시장이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는 상황이지만 이에 굴하지 않고 패키지 붐 조성에 나서는 인물이 있다. 최근 성공적으로 게임론칭을 하며 패키지 게임 시장의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는 그는 EA코리아의 패키지게임 퍼블리싱 총괄 변지환 본부장이다.

변 본부장은 현재 출시되고 있는 ‘피파 07’, ‘심즈2 확장팩 시리즈’, ‘C&C3’과 같은 타이틀을 성공적으로 론칭하며 판매량을 1만장까지 끌어올렸다.

비록 이들 타이틀이 대작이기 때문에 많이 팔렸다는다는 시각도 있지만 효율적인 퍼블리싱 전략이 선행되지 않았다면 힘들었을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유저 만족도 극대화가 성공 ‘지름길’

- PSP론칭으로 업계 첫 발…소프트웨어 퍼블리싱 위해 EA선택
- 차세대 콘솔기기로 시장 활성화…게이머 위한 타이틀 지속 발매


변 본부장의 첫 직장은 게임업계가 아니다. 소위 잘나가는 삼성전자의 전략마케팅 부서가 그가 사회에 첫발을 내딛은 직장이다. 누구나 가고 싶어하는 직장이었지만 변 본부장은 만족할 수 없었다.

 기쁨을 주는 일 하고파 게임 산업 진출
다른 사람들이 배부른 소리라고 만류했음에도 불구하고 그는 과감하게 삼성전자에 사직서를 던졌고 사람들에게 기쁨을 줄 수 있는 게임업계에 뛰어들었다.

“마케팅이라는 것이 이익을 추구하는 일임은 당연합니다. 하지만 그것보다는 물건을 판매하면서 구매자들에게 기쁨을 주고 싶었습니다. 냉장고 파는 일로는 사실 그 ‘기쁨’이라는 것이 한정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게임을 선택했습니다.”

그가 처음 게임 산업에 발을 디딘 곳은 소니컴퓨터엔터테인먼트코리아(이하 SCEK). 이곳에서 그는 PS2관련 패키지 사업을 진행하면서 게임에 대한 공부를 시작했다. 이후 PSP 국내 론칭 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루어내면서 소니 그룹 어워드(소니 본사의 표창)를 탈 정도로 뛰어난 실력을 발휘했다. 그러나 변 본부장은 SECK에서도 만족할 수 없었다. 단지 기종만 바뀌었을 뿐, 하드웨어 판매 산업이라는 것이 이유였다. 결국 그는 게임 소프트웨어를 퍼블리싱 할 수 있는 EA코리아를 선택했다.



유저 위한 퍼블리싱이 성공 비결
그가 EA코리아에 입사한 것은 지난해 12월. 채 10개월이 되지 않았다. 하지만 그가 본부장이 된 후 EA코리아는 많은 점이 바뀌었다. 무엇보다 다른 조직들에 비해 뛰어난 팀워크를 자랑했다. 패키지게임 퍼블리싱 팀의 팀워크가 강화된 것은 변 본부장때문이다. 그가 EA코리아에 입사하면서 가장 먼저 한 일은 팀원과의 대화일 정도로 팀워크에 초점을 맞췄다. 이를 통해 국내 패키지 게임 시장의 대박 요소들을 보다 정확히 분석하고, 시장에 적합한 타이틀을 발매하기 위해서다.

결국 해답은 콘텐츠에 있었다. 이렇게 결론이 나자 변 본부장은 퍼블리싱할 타이틀을 찾아 나섰다. 특히 유저들의 니즈를 최우선 과제로 삼아, 철저한 한글화를 동반해 게임을 퍼블리싱 하는 전략을 세웠다. 이 과정에서 많은 사람들이 선호하는 타이틀뿐만 아니라 ‘배틀필드2142’와 같은 마니아 타이틀도 대상에 포함됐다. 변 부장의 퍼블리싱으로 인해 유저들의 만족도가 조금씩 상승하기 시작했고, 결국 이것이 판매량으로 이어져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



“개발사나 퍼블리셔가 어떻게 하던 간에 결국 게임을 하는 것은 유저입니다. 유저를 위한 서비스가 무엇보다도 중요합니다. 회사인 만큼 이익 추구를 할 수 밖에 없다는 점이 한계이기는 하지만, 그 한계 내에서도 얼마든지 유저들을 위한 정책을 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가 이처럼 유저들을 위한 퍼블리싱을 하게 된 계기는 전 SCEK 윤여을 사장의 영향이 가장 컸다. 윤 사장은 평소‘유저가 살아야 게임시장이 산다’라는 말을 입버릇처럼 했다고 한다. 유저가 게임에 대해 흥미를 가져야 패키지가 많이 팔리게 되고 자연스럽게 게임 시장도 커진다는 생각에서다. 이러한 윤 사장의 논리에 깊은 감명을 받은 변 본부장은 지금까지 그래왔듯이 앞으로도 유저를 위한 퍼블리싱을 계속 하겠다고 강조했다.



 패키지 시장 활성화에 주력
변 본 부장은 올해 하반기에 패키지 시장의 큰 도약이 있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PS3, Xbox360엘리트, Wii 등 차세대 기기가 수많은 대작 타이틀을 쏟아내면서 유저들의 흥미를 자극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또한, ‘NDS 효과’가 이에 합세해 본격적인 패키지 시장을 구축할 것이라는 예상도 이에 일조하고 있다. 변 본부장의 지휘 하에 EA코리아도 일전을 대비하고 있다.

변 본부장에 따르면 가장 먼저 피부로 느낄수 있는 게임은 ‘심즈’가 될 것이라고 한다. “‘심즈2’는 국내에 50만 카페 회원과 함께 다양한 활동이 지속적으로 이루어지는 대작 타이틀입니다. 그동안 ‘심즈’를 즐겨온 유저 분들을 위해 국내에 NDS버전 ‘마이심즈’를 내놓고 관련된 마케팅을 지속적으로 실시할 예정입니다. 유저 분들이 게임을 더욱 즐겁게 즐길 수 있는 베스트 코스튬 선발과 같은 마케팅이 그 사례가 될 것입니다. 이 외에 더욱 많은 분들이 ‘심즈’의 매력에 빠져들 수 있도록 닌텐도와 연계해 스타 마케팅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그가 준비하고 있는 카드는 이 뿐만이 아니었다. 현재 EA코리아는 ‘C&C3’ 전용 플레이 공간을 제작할 예정이다. 변 본부장은 이 역시 유저를 위한 마케팅의 일환이라고 밝혔다. “‘C&C3’는 국내에서 1만장 이상 팔리면서 많은 분들이 즐기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유저 분들이 쉽게 만날 수 있는 공간이 없어 고생하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이 분들을 위해 만날 공간을 제공해드리고자 이와 같은 사업을 진행 중에 있습니다. 특히 고수 분들이 만나서 열정을 발휘할 수 있는 공간이 되었으면 합니다. 향후 대회 진행 등, e스포츠로의 발전도 생각해 두었지만 일단 현재로써는 게임을 보다 재밌게 즐기실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우선 과제라고 생각해 이와 같은 결정을 하게 됐습니다.”

EA코리아는 이미 미래를 위한 준비에 돌입했다. 당초 스타맥스와의 총판 계약 건이 이슈가 되어 EA코리아의 입지가 흔들리는 것이 아닌가 하는 주위의 우려가 있었지만, 여전히 EA코리아는 패키지 시장의 선두주자로써 흔들림 없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올해 하반기에는 ‘크라이시스’, ‘NBA08’, ‘피파08’등 유력한 라인업을 선보이며 또 한번 ‘대박 행진’을 예고하고 있다. 그 뒤에는 어김없이 변 본 부장의 ‘유저를 위한 퍼블리싱’이 위치하고 있다.



사진 김은진 기자|ejui77@kyunghyang.com

저작권자 © 경향게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