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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조인 이성술 총괄이사

  • 심민관 기자 smk@kyunghyang.com
  • 입력 2007.09.17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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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사의 사장에서 퍼블리셔의 총괄 이사라는 새로운 영역에 대한 도전을 서슴지 않는 이가 있다. 다조인의 퍼블리싱 총괄을 맡고 있는 이성술 이사가 그 주인공. 개발경력만 10년이 넘어갈 정도로 베테랑 개발자이지만 퍼블리셔로의 이직을 통해 제 2의 인생을 펼치고 있다. 기존과 다른 업무 환경임에도 불구하고 이 이사는 두려움보다는 미지의 영역에 대한 설레임으로 가득하다. 개발사를 10년간 이끌어온 이 이사의 불도저 같은 추진력이 다조인을 통해 새롭게 빛을 발휘할 전망이다.



“개발과 퍼블리싱 두 마리 토끼 잡겠다”

- 연구소 설립 등 성공에 대한 강한 의지... 진정한 윈윈모델 제시 ‘자신’

이 이사가 게임업계에 처음 몸을 담은 시기는 1997년. 청운의 꿈을 품고 게임세상을 휘어잡아보겠다는 포부 아래 1999년 미지아이앤지를 설립했다. 당시만해도 오락실에 친숙한 시기였기 때문에 아케이드 게임기로 사업의 시작을 알렸다. 하지만 아케이드라는 단일 플랫폼은 이 이사의 욕심을 담기에는 너무도 작았다. 플랫폼과 개발에 대한 욕심이 많은 이 이사는 모바일, 온라인 등에 대한 연구를 시작, 현재 미지아이앤지에서 개발중인 ‘티크루’를 선보이게 됐다. 시행착오도 많이 겪었지만 수업료라 생각하는 그는 개발력을 더욱 강화하기 위해 개발사 내 연구소를 설립해 신기술에 대한 열정을 쏟아 부을 정도였다.



그런 그가 다조인이라는 퍼블리셔 업체를 통해 새로운 인생에 첫 걸음을 내딛었다.

“국내 시장의 구조상 개발만이 전부가 아니라는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전략적으로 완성도를 높이고 윈윈할 수 있는 모델을 마련하기 위해 개발 초기부터 서비스에 대한 모든 부분을 퍼블리셔와 공조해야 된다고 생각했죠. 가장 이상적인 모델은 게임의 서비스에 대한 전반적인 것을 습득하는 것이었습니다.”

이러한 그의 생각은 다조인의 설립 배경과 여러모로 부합되고 있다. 다조인은 신생 퍼블리셔이지만 그런 만큼 게임 하나하나가 돋보일 수 있도록 독자적인 서비스 체제로 진행하고자 하는 기업이념을 가지고 있다. 또한 이런 과정에서 좋은 작품을 완성시키기 위해 도움을 주는 역할을 하는 퍼블리셔를 꿈꾸고 있으며, 이러한 프로세스의 중심에 바로 이 이사가 있는 것.


▲ 개발사의 입장을 최대한 배려하는 퍼블리셔가 되도록 하겠습니다.

“개발에 대해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만큼 개발사의 노력과 열정이 값진 성공을 이뤄 낼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생각입니다. 그 첫 번째로 개발사에 가장 도움을 줄 수 있는 부분을 생각해봤을 때, 사운드 지원 부분을 생각했습니다.”

때문에 이 이사가 다조인에 오자마자 이뤄낸 업무가 레디오, 프리스타일, MC한새 등의 음반제작사인 H엔터테인먼트와 사운드 제작 관련 전략적 제휴를 맺은 것이다. 이는 그 동안 개발사들이 지니고 있던 게임 사운드 부분의 전문 인력 부족과 재정적 한계에 따른 자체 제작이 불가능하다는 점을 배려한 이 이사의 방침이다.



개발사와 퍼블리셔의 절대적인 공조, 이것만이 포화된 국내 온라인게임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성공전략이라는 것이 이 이사의 지론이다.

“대형 포털들이 이끌고 있는 한국 온라인게임 시장을 지켜보면, 지난 몇 년간 정체되어 있다는 생각을 떨칠 수가 없습니다. 그 이유는 바로 차별화된 요소의 부재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다조인은 이러한 국내 게임시장 상황을 적극적인 게임 콘텐츠의 발굴과 활용을 통해 다른 시장에서도 통용될 수 있는 상품을 개발하고자 합니다.”

그렇다고 무조건 새로운 장르의 신개념 게임을 선보인다는 의미는 아니다. 이 이사의 개발철학은 일단 기본기가 제대로 다져진 상태에서 자신들만의 특화된 요소가 성공적으로 알려졌을 때 만족할 만한 결과를 만들어 낼 수 있다는 것.



기본이 탄탄한 콘텐츠의 육성과 발굴을 통해 다조인은 퍼블리셔로써 지속적인 수익 창출을 이뤄내 상호 있는 새로운 수익모델의 방향을 제시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개발에만 전념한 이 이사지만 게임에 대한 안목은 여느 퍼블리셔에 못지 않는다. 눈 앞의 결과물을 비롯 중장기적인 가능성을 보는 혜안까지 두루 갖추고 있는 인물이 이 이사이다. 그도 그럴것이 수 없는 시행착오를 거치며 얻은 값진 경험에서 오는 시각은 결코 하루이틀 안에 얻을 수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중 이 이사가 가장 중요시 생각하는 부분은 자유로움 속에 피어나는 열정이다.

“노력과 열정이 살아 숨쉬는 개발사라면 언제라도 수평적인 파트너쉽을 유지해 나갈 생각입니다. 갑을관계가 아닌 상생이라는 방침아래 개발사에 대해 끊임없는 지원을 계속해나갈 것입니다. 그 첫 번째 모델은 ‘티크루’를 통해 확인할 수 있을 것입니다.”

‘티크루’를 시작으로 퍼블리셔로서의 역량을 발휘해 게임, 애니메이션, 출판 산업 등 엔터테인먼트 산업 전반에 걸친 다양한 사업 모델을 구축하겠다는 이 이사. 개발사와 퍼블리셔를 넘나들며 전 분야에 걸쳐 진정한 게임인으로 거듭나고 있는 이 이사가 게임시장의 진정한 윈윈 모델을 찾을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사진 김은진 기자 ejui77@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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