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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온라인’ 총괄기획 야설록 작가

  • 하은영 기자 hey@kyunghyang.com
  • 입력 2007.11.19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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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저하게 베일에 가려져 유저들의 궁금증을 증폭시켰던 ‘패온라인’이 지난 8일 지스타 2007 현장에서 일반에 공개됐다. 총괄지휘를 맡고 있는 야설록 작가가 직접 참여해 화제를 모았던 ‘패온라인’ 공개 현장은 중년의 나이에도 식지 않은 열정을 보여주는 그가 있기에 더욱 빛나던 시간이었다. 무협소설로 유명한 야설록 작가가 게임에 참여한다는 사실만으로 기대를 모았던 ‘패온라인’은 오랜 기획과정을 마치고 이제 막 본격적인 개발단계에 착수했다.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보다 방대한 게임을 선보이겠다는 야설록 작가가 게임 속에 녹아내고 싶은 이야기가 무엇인지 들어봤다.



‘패온라인’ 총괄기획 야설록 작가

만화보다 재미있는 게임속 이야기 ‘술술’

- 동양문화 제대로 녹아든 게임 구현 ... 수천 개 퀘스트 등장하는 방대한 콘텐츠 준비

대학에서 응용통계학을 전공한 그가 글을 쓰게 된 계기를 찾기 위해서는 군복무 시절로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어느 추운 겨울 밤, 푸른 나무 사이로 하얗게 내리는 눈을 보고 글을 쓰게 되면 반드시 필명을 ‘야설록(夜雪綠)’으로 해야겠다고 마음을 먹었던 것이다.



유명 작가에서 게임개발자로
그 이후로 많은 사연을 거쳐 그는 당시 소망처럼 야설록이라는 필명을 달고 글을 쓰기 시작했다.

순식간에 유명 작가가 된 야설록이 게임 이야기를 쓴다고 했을 때 사람들은 의아해 했다. 작가로써 게임개발에 참여하는 것은 유례없는 일이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는 ‘패온라인’의 총괄지휘를 맡기 훨씬 전부터 유저의 한 사람으로  수많은 게임을 즐겨왔다.

야설록은 게임개발에 참여하게 된 이유에 대해 작가적인 욕심과 개인적 욕심이 공존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연극이나 영화, 소설 등에 비해 게임은 매우 전달력이 강한 장르입니다. 단시간 청중들에게 제한된 메시지를 전달해야하는 여타 장르와 달리 게임은 오랜 시간을 두고 유저들에게 많은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는 매력적인 도구이기 때문입니다.”



오리엔탈리즘 바로 알리는데 주력
누가 만들었는지도 모르게 전해져 왔던 동양문화를 바로 알자는 취지에서 시작된 ‘패온라인’에 대해 야설록은 동양 문화에 대한 백과사전이라 말한다.

게임개발은 결국 기획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그는 ‘패온라인’ 제작발표 이후 최근까지 제대로 된 기획방향을 잡는데 주력해 왔다. 보여주기 위한 기획이 아닌 진짜 개발을 위한 기획이 중요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기획이 제대로 이루어진다면 그 이후의 개발기간은 생각보다 오래 걸리지 않습니다. 이미 정해져 있는 틀에 따라 제작해 내면 되는 것이니까요.”



게임이 출시될 2008년의 유저들은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지에 대해 늘 고민하는 야설록은 유저의 만족도가 높으면 성공은 자연스럽게 동반될 수밖에 없다고 믿는다. 그것이 그가 주도한 ‘패온라인’ 개발팀이 출발한 기획단계의 시작이었다.

이런 생각이 바탕이 되어 개발이 진행돼 온 ‘패온라인’은 유저들에게 편안함을 제공하는 다양한 장치들이 존재한다. 이와 함께 그는 게임을 통해 동양의 문화를 알리는데 주력했다.

“사실 그동안 동양에 살면서도 동양 문화에 대해 제대로 알지 못했던 게 사실입니다. 전통차 대신 커피와 콜라를 마시고 서양 담배를 피우는 생활에 익숙해 져 있으니까요. 아름다운 동양문화를 게임 속에 자연스럽게 녹아내리는데 주안점을 두었습니다.”



‘와우’보다 방대한 게임 선보일 것
내년 8월쯤 유저들에게 첫 선을 보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는 ‘패온라인’은 첫 공개시점에서는 2~3천개의 퀘스트를, 게임이 완성되는 시점에서는 5천여 개의 퀘스트를 선보일 예정이다.

그의 손을 통해 탄생하게 될 퀘스트는 동양의 전설이나 신화 등에 따르는 것으로, 모두가 동양의 문화를 담아 내고 있다. “게임을 플레이하는 유저들은 생존하기 위한 처절한 전투를 펼치게 됩니다. 끊임없이 벌어지고 있는 다양한 전투 중 어떤 전투에 참여하게 될 것인지는 스스로 선택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

지난 1년간 기획에 기획을 더해 또 다른 기획을 만들어온 야설록 작가는 이미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보다 더욱 방대한 게임이 될 것임을 자부하고 있다. “ ‘패온라인’은 아주 긴 드라마 같은 게임이 될 것입니다. 하나의 이야기가 끝나면 계속해서 또 다른 이야기가 시작되기 때문입니다.”

오랜 시간에 걸쳐 준비해 온 야설록 작가의 이야기가 살아 숨쉬는 ‘패온라인’이 2008년 8월, 어떤 이야기로 유저들을 찾아갈지 사뭇 기대가 된다.

‘패온라인’ 통해 동양의 아름다움 느껴보세요



사진 김은진 기자 ejui77@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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