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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도어즈 김태곤 이사] 준비는 모두 끝났다 ‘아틀란티카’ 출격 이상 무

  • 봉성창 기자 wisdomtooth@kyunghyang.com
  • 입력 2008.01.07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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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10일 오픈베타서비스 … 유저 불편 전혀 없을 것





엔도어즈 김태곤 이사는 요즘 밤낮없이 바쁘다. 신작 ‘아틀란티카’의 오픈날짜가 1월 10일로 확정됐기 때문이다. 네 차례에 걸친 테스트와 수백 번의 점검을 통해 완성도를 최대한 끌어올렸지만 아직도 부족함을 느낀다. 이러한 부담감은 그에게 있어 어쩌면 당연한 것일지도 모른다. 아직까지 김이사가 만든 게임이 한 번도 실패한 사례가 없기 때문이다. ‘불패의 신화’를 이루고 있는 김이사에게 ‘아틀란티카’는 마치 퍼펙트게임을 앞두고 있는 9회말 투수의 마지막 공과도 같이 느껴진다. 이러한 압박에도 불구하고 김이사는 결코 자신감을 잃지 않고 있다. ‘아틀란티카’야 말로 그가 그동안 쌓은 개발 노하우를 모두 집대성한 게임이기 때문이다. 최근 오픈베타테스트 앞두고 바쁜 일정을 보내고 있는 김이사를 만나 ‘아틀란티카’의 막바지 준비 과정에 대해 들어봤다.





“이미 최대 레벨까지 퀘스트 만으로 올릴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갖췄습니다.” 보통 온라인게임이 최고 레벨 콘텐츠까지 갖추고 오픈베타서비스를 하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


100레벨까지 즐길 콘텐츠 완성


‘아틀란티카’가 2차 비공개 테스트 이후부터 유저들에게 ‘완성도는 오ㆍ베 수준’이라는 극찬을 들은 것도 이와 같은 이유다. 그만큼 ‘아틀란티카’는 높은 완성도를 보이고 있다. 심지어 최대 레벨 유저가 파티를 이뤄 사냥해야하는 120레벨대 몬스터도 이미 만들어져 업데이트 돼있을 정도다.
김 이사는 그간 테스트를 통해 밸런스 조정도 대부분 마무리 지었다. 특히 세미 파이널 테스트 때 진행된 보스몬스터 사냥 확률 표시 시스템이 큰 도움이 됐다. 이때 누적된 데이터를 통해 지나치게 강한 보스는 다소 하향하고 약한 보스는 상향하는 등 밸런스 조절이 적절하게 이뤄졌기 때문이다.
그러나 김이사는 이번 오픈베타서비스에서 마지막 테스트와 비교해 특별히 추가되거나 생소한 시스템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미 그런 것이 있었다면 클ㆍ베때 충분히 테스트해봤을 겁니다. 그만큼 이미 유저들이 즐길 요소를 풍부하게 준비해 놓았습니다.”



유저 시선 사로잡을 이색 이벤트 진행
김이사의 이러한 자신감은 최근 엔도어즈가 발표한 유저 환불 이벤트로 이어졌다. 그 동안 타 게임을 즐겼던 유저를 대상으로 ‘아틀란티카’에서 50레벨까지 달성한 이후에도 재미를 느끼지 못하면 기존에 즐겼던 게임의 한달치 계정비를 돌려주겠다는 내용이다. 한 마디로 배수진을 친 셈이다. 한 달치 계정비라는 말은 사실 여러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현재 국내에서 정액제 요금을 받고 있는 게임은 ‘리니지’나 ‘월드오브워크래프트’와 같이 소위 잘나가는 게임밖에 없기 때문이다. 다시 말하면 이들과 경쟁해서 ‘아틀란티카’가 결코 밀리지 않는다는 자신감의 표출이다. 그래도 많은 수의 유저들이 이를 신청하면 손해가 너무 막심한 것 아닐까 하는 걱정도 앞선다. 그러나 김이사의 자신감은 단순한 호기가 아니라 개발자의 자존심과도 직결된다.
“‘아틀란티카’를 50레벨이나 즐겼음에도 불구하고 재미없다고 지금까지 키우던 캐릭터를 포기하고 환불을 요청하는 것은 단순히 2~3만원 손해 문제로 끝날 문제가 아닙니다. 만약 그렇다면 ‘아틀란티카’에 문제가 있다는 것이니까요.”



타 게임과의 경쟁 자신
우연찮게도 ‘아틀란티카’ 오픈베타서비스가 이뤄지는 1월 10일 전후해서는 ‘헬게이트:런던’과 같은 각 게임사의 여러 대작들이 쏟아진다. 정면 승부를 해서 좋을 것도 없지만, 결코 피할 이유도 없다는 김 이사의 생각이다. “겨울방학 시즌에 게임을 내놓으면서 경쟁하지 않겠다는 것 자체가 말이 안 되지요.”
때문에 김이사는 경쟁작에 대해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 “일단 ‘아틀란티카’는 타깃 자체가 다릅니다. ‘아틀란티카’만 확실하다면 경쟁작 때문에 유저 수가 크게 줄어들지는 않을 것이라고 봅니다.”
‘아틀란티카’는 18세 이상 이용가 판정을 받은 만큼 20대에서 30대 사이의 유저들이 주요 타깃이다. 특히 과거 콘솔게임을 연상케 하는 ‘턴방식’ 전투방식은 ‘아틀란티카’에서 최초로 시도되는 방식이다. 때문에 성패여부는 아직 섣불리 판단할 수 없다. 그러나 그간 김이사가 그 동안 보여준 저력만으로도 ‘아틀란티카’가 2008년 게임 시장에서 선전할 가능성은 충분해 보인다.



사진 김은진 기자 ejui77@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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