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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우콤 권영훈 PM] 충실한 업데이트와 서비스로 유저 마음 ‘턴’

  • 봉성창 기자 wisdomtooth@kyunghyang.com
  • 입력 2008.04.21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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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감한 유료화 정책 선회 … 수익 분배 통한 콘텐츠 질 향상 시도



“떠나간 옛 유저가 다시 돌아오도록 하겠습니다.”
새롭게 ‘오투잼’의 서비스를 맡은 나우콤 권영훈 PM의 다부진 각오 한 마디다. ‘오투잼’은 한때 동시접속자수 3만 5천명을 기록하며 승승장구하다가, 급격한 하락세와 함께 유저들에게 잊혀졌던 온라인 리듬액션 게임이다. 이런 ‘오투잼’을 나우콤이 다시 서비스를 하면서 부활 조짐을 보이고 있다. 그동안 꾸준히 제기됐던 유저들의 불만이 해소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 변화의 중심에는 새롭게 오투잼을 맡게 된 권영훈 PM이 있다. 권 PM은 회사 동료들이 모두 인정하는 로맨티스트. 그런 별명답게 ‘오투잼’과 유저의 관계를 ‘옛 연인’과 비유했다. 옛 애인인 유저들이 돌아올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권 PM이 처음 ‘오투잼’을 맡게 됐을 때 상황은 더 이상 나빠질 수 없을 만큼 악화일로를 겪고 있었다. 바닥이라는 표현도 모자라 바닥을 뚫고 마이너스를 기록 중이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권PM에게는 부담감보다는 오히려 자신감이 가득했다.


게임성 만큼은 ‘썩어도 준치’
“1등도 해본 사람이 1등 한다고, 동접 3만 5천명을 기록한 게임은 다시 그 자리로 올라갈 수 있는 저력을 가지고 있다고 믿습니다.



최악의 상황 속에서도 권PM에게 희망을 가져다 준 부분은 그간 ‘오투잼’에 가입한 회원이 무려 5백만 명을 넘으며 지금도 하루 평균 회원 가입자 수가 1천 명에 달한다는 사실이다. 어떠한 홍보와 마케팅은 물론 업데이트도 하지 않은 게임에 유저들이 이토록 호의적인 반응을 보인다는 것은 분명 고무적인 부분이다.
권PM이 ‘오투잼’을 맡아 제일 처음 한 일은 게임이 가진 고질적인 문제점이 무엇인지 파악하는 것이었다.



아직 남아있는 열성 유저들에게 ‘오투잼’에 대한 불만사항을 조사 했더니 무려 2천여 건이 쏟아졌다. 권PM은 유저들의 불만이 많다는 사실보다 아직도 유저들이 ‘오투잼’에 대한 애정이 식지 않았다는 사실에 더욱 놀랐다.


해묵은 불만사항 해결
권PM은 ‘오투잼’이 몰락하게된 가장 큰 문제가 유료화 정책에 있다고 믿는다. 게임 서비스 초창기에는 한번 구입한 곡을 무제한 즐길 수 있었지만, 오투미디어가 자체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기간제로 바꾼 것이 화근이 됐다고 보는 것이다.



때문에 권PM은 이를 다시 무제한으로 바꾸는 일을 가장 먼저 추진했다. 또한 유저들이 오랫동안 가지고 있던 해묵은 불만사항들을 하나씩 차근차근 해결해 나갔다.
우선 한번 구입한 곡을 무제한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대대적인 유료화 정책 변화를 단행했다. 또한 매달 신곡 업데이트는 물론, GM을 대폭 확충하고, 350여 곡을 유저들이 쉽게 찾기 위해 색깔별로 분류해 라벨을 달았다.



이밖에 불만사항은 우선순위를 정해 향후 반드시 고쳐나갈 것을 유저들에게 약속했다.
그 결과 ‘오투잼’은 2주 만에 매출 400%를 달성하며 유저들에게 다시금 좋은 반응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유저와 뮤지션 소통의 장 만들 것
권PM이 생각하는 ‘오투잼’의 장기적인 목표는 단순한 리듬액션 게임을 넘어 음악가와 유저들이 소통할 수 있는 장이 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오투잼’에서 서비스되는 음악을 작곡하는 아마추어 뮤지션들에게 곡 판매 및 연주에 따라 수익을 분배하는 정책을 펴나갈 예정이다.



이러한 정책을 통해 음악가들에게는 창작을 독려하고 유저들에게는 보다 질 좋은 음악을 즐길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권PM은 유저들이 좋아하는 뮤지션을 위해 곡을 사고 게시판을 통해 그 곡에 대한 피드백을 주면, 해당 뮤지션은 다시 더 좋은 곡을 만들 것으로 믿고 있다.



요즘 그가 준비하고 있는 이벤트 역시 로멘티스트다운 면모를 보여준다. 큼지막한 클럽을 통째로 빌려 아마추어 뮤지션들과 ‘오투잼’을 오랫동안 사랑해준 유저들을 한자리에 모아 콘서트를 열 계획이다. 그는 집에서 컴퓨터로만 게임을 즐기던 유저들이 클럽을 한가득 메운 스피커로 게임을 즐기면 어떤 느낌일지 상상해보라며 벌써부터 흥분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안정화 작업 및 질 좋은 음악 콘텐츠가 지속적으로 추가되면 다시 유저들이 북적되는 ‘오투잼’의 옛 모습으로 컴백하리라 믿습니다. 끝까지 지켜봐 주세요.”


사진 김은진 기자 ejui77@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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