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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지의 제왕 온라인> 김현호 PM] 원작 색다른 재미 게임에서 느껴보세요

  • 안일범 기자 nant@kyunghyang.com
  • 입력 2008.05.13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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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관 유지에 치중해 로컬라이징 완벽 구현...또 다른 현실 창조가 목표



NHN의 야심작 ‘반지의 제왕 온라인’이 오는 5월 4일 클로즈드 베타 테스트에 돌입한다. 이 작품은 지난 2007년 해외 유수의 매체들과 게임전문가는 물론, 유저들 사이에서 2007년 최고의 MMORPG로 불리며 각광을 받은 바 있다. 이를 바탕으로 국내에서도 상당한 인기몰이가 예상되는 가운데, 국내 서비스를 진두지휘하는 김현호 PM에게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국내에서 해외 게임을 서비스할 시 가장 중요한 것이 ‘현지화’라는 것은 이미 일반화된 명제 중 하나다. ‘반지의 제왕 온라인’의 경우에도 이에 자유로울 수 없는 게임이다. 특히 ‘반지의 제왕 온라인’의 원작은 ‘고어체’와 독창적인 ‘엘프어’등을 혼용해 사용하면서 ‘영문학의 고전’급으로 회자되는 작품이다. 따라서 베테랑 번역가 중에서도 극소수만이 이 작품을 완벽히 번역해 낼 수 있다고 한다. 문제는 이에 대한 잘못을 명확히 지적해 내면서 프로젝트를 관리해낼 수 있냐는 점이다. 김 PM이 이 프로젝트를 담당하게 된 이유가 여기에 있다. NHN입사 3년차인 김 PM은 해외 콘솔업계에서 프로젝트를 개발하던 인사다. 따라서 국내는 물론 해외의 문화 또한 잘 알고 있다는 이유에서 PM에 낙점된 것으로 보인다. 그런 김 PM조차 현지화가 쉽지 않다고 말한다.



“이 작품은 단어하나를 잘못 쓰는 것만으로도 혹평을 받을 정도로 두터운 마니아층을 형성하고 있습니다. 진땀나는 것이 사실이죠. 하지만 원작자가 정해놓은 ‘해석 기준안’이 있는 만큼 이를 기준으로 삼아 크게 벗어나지 않도록 현지화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현재 CS팀을 포함해 100명의 인력이 ‘반지의 제왕 온라인’의 정상 서비스를 위해 매달리고 있다. 특히 ‘헤일로3’을 한글화한 베테랑 인력들이 포함돼 있어 전체적인 한글화에는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김 PM은 고개를 가로젓는다.



“아무리 내부적으로 열심히 하고 있다고 해도 직접 부딪혀보지 않으면 모르는 일입니다. 일례로 ‘반지의 제왕’소설 커뮤니티의 유저들이 찾아와서 게임을 테스트 했었는데, 이들이 지적한 부분이 수십가지에 달합니다. 아직 멀었습니다. 이번 클로즈드 베타 테스트를 통해 직접 피드백을 받고 다시 과감한 수정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중제: 원작 속 세상으로의 모험이 재미요소
하지만 현지화를 끝내더라도 김 PM이 가야할 길은 멀기만 하다. 이 작품의 제작자인 터바인은 국내에서 ‘던전앤 드래곤즈 온라인’, ‘에쉬론스 콜’등을 서비스했지만, 모두 참패했다. 업계인들은 하나같이 ‘정서가 다르다’고 분석하고 있다. 그렇다면 ‘반지의 제왕 온라인’도 정서가 다를 수 있지 않을까? 김 PM은 서슴없이 “아니다”고 말했다.



“‘반지의 제왕 온라인’은 지금까지 국내에서 선보인 게임들과는 조금은 다른 재미를 주고 있는 것이 맞습니다. 주점에서 연주하는 음유시인들, 모험을 떠나기 전 칼을 갈고 있는 대장장이, 심지어 일개 거미와 같은 몬스터들의 삶이 이 게임에는 녹아들어가 있습니다. 원작의 세계에서 모험을 떠나는 것이죠. 소설이나 영화에서 본 세계가 이곳에서는 살아 숨 쉬고 있습니다. 최근까지만 해도 이러한 작품의 재미를 이해하지 못한 유저들 사이에서 거부감이 심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국내 유저들의 게임을 보는 눈이 급격히 상승해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싶습니다. 요즘 유저들이라면 원작의 세계를 바탕으로 모험을 떠나는 이 게임을 충분히 즐길 수 있을 것입니다. 이들이 있는 한, ‘반지의 제왕 온라인’은 반드시 성공할 것입니다.”



실제로 최근 KTH의 ‘십이지천2’가 동시접속자 수 9만명을 돌파했으며, ‘SP1’도 준수한 성적을 올리고 있는 등 ‘대세’에 굴하지 않고 유저들의 요구를 반영하는 게임이 득세하고 있다. 또, ‘반지의 제왕 온라인’과 같이 서사적인 스토리텔링을 주요 콘텐츠로 삼고 있는 ‘마비노기’도 인기를 끌었던 바 있다. 이를 감안하면 ‘반지의 제왕 온라인’의 니즈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이들을 어떻게 끌어 모으느냐에 있다. 김 PM은 이를 마케팅적 기법으로 해결해나가고자 한다.



“어떤 게임인지를 명확히 알리면서, 이 게임을 원하는 유저들에게 재미있는 게임을 제공하고자 합니다. 현재 마케팅팀에서는 원작과의 공동 프로모션을 진행하는 방안을 검토 중에 있습니다. 일례로 영화의 한 장면을 게임으로 구현한다거나, 원작을 기반으로 하는 TRPG등을 즐기는 유저들을 대상으로 하는 마케팅을 들 수 있습니다. 이 과정을 거친다면 대한민국 안에서 독특한 게임 세계가 탄생할 것으로 믿고 있습니다.”



김 PM이 궁극적으로 목표하는 바는 ‘유저들에게 좋은 게임을 전달하는 것’이라고 한다. 이를 위해 김 PM은 최선의 노력을 다짐하면서, 국내 유저들을 위한 특별한 서비스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세계적인 게임을 퍼블리싱 하는 만큼, 세계적인 서비스를 유저분들에게 선사하겠습니다. 5월 4일을 지켜봐주십시오.”

사진 김은진 기자 ejui77@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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