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람다256, 블록체인 메인넷부터 토큰증권까지 공격적인 행보 ‘눈길’

  • 유동길 기자 ydg@khplus.kr
  • 입력 2023.08.21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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람다256은 국내 블록체인 전문기업인 두나무의 기술 계열사로 올 한해를 부지런히 보내고 있다. 지난 2019년에 설립된 람다256은 작년에 매출 100억 원을 달성하며 국내 알짜배기 블록체인 업체로 자리매김했다. 지난해를 기준으로 람다256은 3천여 곳 이상의 고객사를 확보했으며, 51만여 개의 대체불가토큰(NFT)도 발행했다.
‘루니버스 노바(Luniverse Nova)’는 람다256이 올해 선보인 주요 신사업 아이템이다. 람다256의 ‘루니버스 노바’는 자체 솔루션인 ‘루니버스’의 확장 버전이다. ‘루니버스’는 람다256이 사업자를 대상으로 제공하던 블록체인 개발 환경 솔루션이다. ‘루니버스 노바’를 통해 이용자는 이더리움, 클레이튼, 폴리곤 등 다양한 블록체인 환경에서 플랫폼 개발을 할 수 있게 됐다.
람다256은 대체불가토큰을 활용하는 커뮤니티인 ‘엠엠지(MMZ)’를 론칭하기도 했다. 바른손이앤에이와 공동으로 출범한 ‘엠엠지’는 영화를 주제로 하는 커뮤니티다. ‘엠엠지’는 이용자에게 대화 등 단순 커뮤니티 활동을 넘어 프로젝트 참여 등의 기회를 제공한다. 대체불가토큰은 프로젝트에서 활동 참여 인증 수단 등의 용도로 쓰인다.
업계 내 블록체인 프로젝트사들과의 협력관계 구축에도 활발한 모습이다. 람다256은 지난 5월 ‘체인링크(Chainlink)’ 프로젝트 운영사인 체인링크랩스(Chainlink Labs)를 자사의 파트너사로 소개하기도 했다. 양사는 파트너십을 통해 각자의 네트워크를 대상으로 공동 마케팅을 시행 중이다.
 

▲ 람다256
▲ 람다256

람다256은 체인링크랩스와의 협업을 통해 글로벌 블록체인 커뮤니티 내 ‘루니버스’ 플랫폼의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루니버스 노바’를 통해 다양한 공공 블록체인 지원을 시작했다는 점에서 해외 주요 프로젝트사인 체인링크랩스와의 협업은 람다256에게 있어 새로운 기회가 될 거란 시각이다.
‘토큰증권’ 시장 관련 움직임도 눈길을 끈다. 람다256은 금융위원회가 지난 2월 허용한 ‘토큰증권’ 시장에서도 입지를 구축하고 있다. 전통 금융 시장 내 나이스피앤아이, 한화투자증권, 신한투자증권, 유진투자증권은 이미 람다256과 ‘토큰증권’ 관련 협업을 시작한 상황이다. ‘토큰증권’은 블록체인 기술을 통해 자본시장법상 증권을 디지털화한 자산을 뜻한다.

람다256, 상반기 키워드 ‘확장’·‘커뮤니티’
람다256의 상반기 주요 성과로는 ‘루니버스 노바(NOVA)’ 출시가 있다. ‘루니버스 노바’는 람다256이 서비스하는 자체 블록체인 플랫폼 ‘루니버스’의 확장 지원 버전이다. ‘루니버스 노바’를 통해 람다256은 이더리움과 폴리곤 등의 블록체인에서 탈중앙화애플리케이션(DApp) 개발 시 필요한 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API)를 이용자에게 제공할 수 있게 됐다.
‘루니버스 노바’의 장점으로는 블록체인 인프라 시스템을 간소화해준다는 것이 있다. 람다256은 ‘루니버스 노바’를 사용하면 기존 블록체인 서비스 구축 시 필요한 네트워크 설정, 노드(데이터 지점) 셋업, 이벤트 모니터링 등의 시스템을 신경쓰지 않아도 된다고 설명했다. ‘루니버스 노바’가 서비스 개발 비용부터 인프라 설정 시간까지 줄여준다는 게 람다256의 설명이다. 
 

▲ 루니버스
▲ 루니버스

람다256이 지난 6월에 공개한 영화 커뮤니티인 ‘엠엠지’도 눈여겨볼 만하다. 영화 ‘기생충’ 제작사인 바른손이앤에이와의 공동 개발을 통해 베타 버전으로 공개된 ‘엠엠지’는 대체불가토큰(NFT)를 멤버십으로 활용하는 커뮤니티다. 커뮤니티 멤버들은 ‘엠엠지’를 통해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거나 영화를 주제로 하는 프로젝트에 참여할 수 있다.
‘엠엠지’ 커뮤니티의 첫 프로젝트인 ‘키노 씨네필 프로젝트’는 지난 8월 1일부터 이용자를 모집 중에 있다. ‘키노 씨네필 프로젝트’는 유명 영화지 ‘키노(KINO)’의 필진이 모여 ‘엠엠지’ 커뮤니티 멤버들과 단행본을 제작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대체불가토큰의 경우 프로젝트 참여자들에게 참여 인증 개념으로 주어질 예정이다.
람다256은 지난 7월 24일 ‘정보보호 관리체계(ISMS)’ 예비인증을 취득하기도 했다. ‘ISMS’ 예비인증은 사업 운영에 적합한 관리체계가 주요 정보자산의 보호를 위해 구축되고 운영 중인지를 인증하는 제도다. 최근 예비인증 획득은 람다256의 기업 대상 블록체인 월렛(지갑) 솔루션 ‘루니 월렛 에스디케이(Lunie Wallet SDK)’의 본 인증 절차 이행을 앞두고 일어난 일이다.
이재원 람다256 정보보호최고책임자(CISO)는 “당사는 기업 대상 지갑 솔루션을 출시하고 상용화 하기 전에 ‘ISMS’ 인증 신고를 통해 시장에서의 신뢰도를 구축하고자 한다”라며 “이번 예비인증 심사를 통해 정보보호에 필요한 기술력과 운영 역량을 더욱 강화해 본 인증까지 완료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을 기울이겠다”라고 말했다.
 

▲ 영화 커뮤니티 ‘엠엠지(MMZ)’(제공=람다256)
▲ 영화 커뮤니티 ‘엠엠지(MMZ)’(제공=람다256)

업계 주요 프로젝트사와 협업도 ‘적극적’
람다256의 업계 내 파트너십 체결도 분주한 모습이다. 대표적인 파트너십 체결 사례로는 지난 5월의 체인링크랩스와의 협력관계 구축이 있다. 체인링크랩스는 글로벌 블록체인 네트워크인 ‘체인링크’의 운영사다. 람다256은 체인링크랩스와의 협업을 통해 ‘루니버스’ 서비스 기술력을 강화할 것으로 알려졌다.
체인링크랩스와 람다256의 파트너십을 관통하는 또다른 키워드는 ‘마케팅 협업’이다. 양사는 전략적 협업을 통해 체인링크의 ‘데이터피드(Data feeds)’, ‘교차 체인 상호 운용성 프로토콜(CCIP)’와 람다256의 ‘루니버스’ 서비스를 각자의 네트워크를 대상으로 공통 마케팅을 진행할 방침이다.
‘루니버스’ 플랫폼 확장은 미국에서도 진행된다. 람다256과 미국 블록체인 보안감사 전문업체인 퀀트스탬프(Quantstamp)는 지난 7월 18일 마케팅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람다256은 퀀트스탬프 네트워크를 통해 ‘루니버스’의 글로벌 보급을 촉진할 계획이다. 퀀트스탬프의 주요 고객으로 폴리곤(Polygon) 등 블록체인 업체와 비자(VISA) 등 글로벌 브랜드가 있다.
박재현 람다256 대표는 “루니버스의 퍼블릭 체인 확장 지원 버전인 ‘루니버스 노바’를 출시한 이래 글로벌 시장으로의 적극적인 파트너십과 마케팅 활동을 펼치고 있다”라며 “퀀트스탬프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블록체인 기술 전문성을 가지고 있는 양사 간의 시너지를 내어 블록체인 시장의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 박재현 람다256 대표(사진=경향게임스)
▲ 박재현 람다256 대표(사진=경향게임스)

한편 블록체인 보급화에 대한 람다256의 노력은 웹3 전문업체인 젠틀파파스(Gentle Papas)와의 업무 제휴를 통해서도 구현될 전망이다. ‘크로믹스(CROMIX)’라는 대체불가토큰 솔루션을 운영 중인 젠틀파파스는 향후 람다256의 멀티체인 메인넷(독립 네트워크)인 ‘더밸런스(The  Balance)’ 프로그램의 기술파트너로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인 캐셔레스트(Cashierest)의 경우 지난 1월 람다256의 트래블룰(송금정보기록제) 솔루션인 ‘베리파이바스프(VerifyVASP)’를 도입하기도 했다. ‘베리파이바스프’는 국제자금세탁방지기구(FATF)가 권고안을 통해 발표한 트래블룰에 따라 디지털자산 사업자들이 송·수신자 관련 데이터를 빠르고 안전하게 공유할 수 있도록 람다256이 지원하는 솔루션이다.

산업 먹거리 ‘토큰증권’ 시장에서도 두각
람다256의 행보에서 빠질 수 없는 마지막 단어는 ‘토큰증권(STO)’이다. ‘토큰증권’은 증권성 있는 권리를 블록체인 기술을 사용해 토큰 형태로 발행한 것을 의미한다. 람다256은 지난 3월 ‘루니버스 토큰증권 서밋(STO Summit)’ 행사를 열 정도로 ‘토큰증권’ 사업에 매진하고 있다.
박재현 람다256 대표는 ‘루니버스 토큰증권 서밋’에서 ‘토큰증권’의 대중적 성패가 ‘유동성을 확보할 수 있는 소재 발굴’과 ‘사용자 확보’에 달릴 것으로 보인다고 짚은 바 있다. 당시 그는 국내 800만 명의 가상화폐 투자자를 ‘토큰증권’ 시장 성장 예상 원동력으로 소개하기도 했다.
 

▲ 람다256과 나이스피앤아이는 지난 7월 토큰증권 관련 사업추진 및 업무 협업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사진=람다256)
▲ 람다256과 나이스피앤아이는 지난 7월 토큰증권 관련 사업추진 및 업무 협업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사진=람다256)

‘토큰증권’에 대한 람다256의 노력은 국내외 네트워크 확장을 통해 이뤄지고 있다. 람다256은 지난 6월 룩셈부르크와 리히텐슈타인 기반 자산 토큰화 플랫폼 기업인 브이엔엑스(VNX)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양사는 전략적 협업을 통해 람다256의 글로벌 ‘토큰증권’과 브이엔엑스의 자산유동화토큰(ABT) 플랫폼 비즈니스 네트워크를 넓히겠다고 발표했다.
브이엔엑스는 지난 2019년 룩셈부르크에서 토큰화 플랫폼을 출시한 후 리히텐슈타인 당국에 등록을 거쳐 실물 금 현물(VNX Gold)을 담보로 하는 스테이블코인 등을 발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스테이블코인은 법정화폐 또는 특정자산의 가치와 일대일로 고정된 가상화폐를 의미한다. 
지난달에는 국내 금융인프라 기업집단 나이스(NICE)그룹 산하 나이스피앤아이와 업무협약을 맺기도 했다. 람다256은 나이스피앤아이와의 업무협약으로 ‘토큰증권’ 기술협력을 추진하고 국내 증권사에서 추진하는 ‘토큰증권’ 사업 수주를 위해 협력하겠다고 언급했다. 단순 개발구축 사업을 넘어 장기적인 관점에서 안정적인 사업이 추진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는 각오다.
나이스피앤아이 외에는 한화투자증권, 신한투자증권, 유진투자증권이 각각 람다256과 공동 프로젝트를 수행했다. 람다256은 한화투자증권과 ‘토큰증권’ 플랫폼 개발 협력 관계를 구축했으며, 신한투자증권과는 ‘토큰증권’ 개념증명(PoC)을 진행했다. 유진투자증권의 경우 현재 람다256과 ‘토큰증권’ 발행 프로젝트를 구축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자체적인 기술력으로 독자적인 행보를 개척 중인 람다256은 가장 성공적인 두나무 계열사 중 하나로 평가받는다. 국내를 넘어 해외에서도 대한민국의 블록체인 기술을 전파하는 람다256은 업계 내 가장 실력있는 업체 중 한 곳이다. 블록체인 메인넷 ‘루니버스’ 확보부터 ‘토큰증권’까지 사업영역을 확장해가며 내실을 다지는 람다256의 내일에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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