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이루고 차상안 부사장] 도전은 꿈을 이루는 마지막 카드죠

  • 봉성창 기자 wisdomtooth@kyunghyang.com
  • 입력 2008.06.23 09:15
  • 글씨크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0살에 CEO 맡은 화려한 이력 눈길… 닌텐도 계약 통해 DS게임 개발 박차



모바일게임 개발사인 이루고가 닌텐도DS 게임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모바일게임 전문 개발사들이 닌텐도DS 게임 개발에 나섰지만 대부분 실패, 현재는 그 기세가 꺽인 상태에서 이루고의 도전은 새로운 반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루고의 이런 도전은 차상안 부사장이 강력하게 요청했기 때문이다.



그에게 도전은 꿈을 이룰 수 있는 마지막 카드다. 이루고에서 꿈을 이루기 위해서는 닌텐도DS 게임 개발이라는 도전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의 도전은 우선 닌텐도와의 써드파티 계약을 맺으면서 본격화됐다.
이렇다 할 대표작이나 콘솔 게임 개발 경험이 없는 이루고이지만 그의 긍정적이면서도 도전적인 사고방식은 결국 계약체결이라는 결과를 낳았다.



차 부사장은 만 18세의 어린 나이에 게임업계에 입문했다. 대학에 가기위해 가산점을 목적으로 참가한 한국 정보 올림피아드에서 뜻밖에 좋은 결과를 거두면서 세간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그 이듬해에 차부사장은 정보통신부에서 주최한 ‘정보통신벤쳐창업 경진대회’에서 최연소 장관상을 수상했고, 이는 그를 어린나이에 학교가 업계로 발을 내딛게 만드는 계기가 됐다.


약관의 나이에 CEO 맡아 다양한 플랫폼 경험
이후 차부사장은 10대 시절 아케이드 업체인 동성원더파크에서 일을 시작해 20살에 독립, 온라인게임 개발사 엑서테이너라는 회사를 설립해 CEO를 맡았다. 약관의 CEO라는 사실만으로도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았고 또래 친구들이 대학에 입학할 때, 그는 대학을 돌며 강연을 하기도 했다.



그러나 그가 야심차게 준비한 온라인 게임 개발은 생각만큼 순조롭지 않았고, 군대 문제까지 겹치면서 결국 회사는 문을 닫게 됐다.
“시련이었죠. 너무 어린 나이에 업계에 뛰어들다보니 생각만큼 되지않는 일도 많았고 시행착오도 겪었던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그는 좌절하지 않았다.



군 복무를 마친 그가 다시 게임개발을 하겠다며 2005년에 설립한 회사가 바로 이루고다. 아케이드게임과 온라인게임 개발 경험을 가진 그가 선택한 것은 다름 아닌 모바일 게임. 각종 임베디드 게임 개발로 기술력을 쌓은 이루고는 설립 2년 만에 만든 게임 미니게임 장르 모바일게임 ‘학교가는길’이 좋은 반응을 얻으면서 회사의 입지를 구축했다. 그러나 그는 이에 만족하지 않고 또 한번의 도전장을 내밀었다. 그가 아직까지 경험해본 적이 없는 영역인 콘솔게임을 만들겠다고 나선 것이다.


국내보다 해외에서 알아주는 개발사 될 것
차 부사장은 지난해 닌텐도DS 게임 개발 기획안을 들고 일본으로 건너가 닌텐도DS 써드파티 계약을 따냈다.



깐깐하기로 소문난 닌텐도가 이름도 모를 한국의 작은 개발사에게 OK사인을 냈다는 사실만으로도 그의 열정가 패기가 얼마나 대단한가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차 부사장은 올해 국내 발매를 목표로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닌텐도와 함께 일을 하면서 회사가 더욱 글로벌로 나아가야 하는 당위성에 대해 절감하고 있습니다.”



차 부사장은 닌텐도DS 게임 개발을 계기로 이루고를 국내보다 해외에서 유명한 개발사로 키울 계획이다. 당장의 이익을 우선시하기보다 세계 어디에 내놓아도 뒤지지 않을 게임 개발력에 중점을 두겠다는 것. 마케팅에 연연하기보다 콘텐츠를 중시하는 작지만 강한 개발사를 만드는 것이 그의 목표다.
20살에 사장을 해본 경험도 있지만 그는 이루고 설립 두 달 만에 대기업 출신의 노련한 최정수 사장에게 경영을 부탁하고, 스스로 부사장직을 맡아 직접 발로 뛰며 회사를 키우고 있다. 게임업계에 발을 내딛은지 10년이 넘었지만 차 부사장은 아직도 젊다. 그것이 바로 그가 가진 가능성이자 앞으로 이루고를 주목해야 하는 이유다.

사진 김은진 기자 ejui77@kyunghyang.com
저작권자 © 경향게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