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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CGE 2002 - 전주컴퓨터게임엑스포

  • 안희찬
  • 입력 2002.11.19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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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일부터 10일까지 전주 화산체육관에서는 전주컴퓨터게임엑스포(위원장 송기태)가 개최돼 전주시민으로부터 큰 호응을 받았다. ‘게임과 함께 하는 영상문화 체험’이라는 주제를 걸고 개최된 전주게임엑스포는 올해 3회를 맞았으며 게임의 부정적인 인식을 없애기 위해 건전하고 유익한 게임위주로 행사가 진행됐다.

기업전시관, 게임스쿨관, 게임체험관으로 나뉘어 독특한 재미를 선사했다. 기업전시관에서는 다양한 온라인게임과 패키지 게임 업체들이 자사의 게임을 선보였다. 돋보이는 부스는 밀리터리 액션 게임인 ‘유니버설 코만도’로 참여한 쓰리디컴넷으로 군대를 연상케 하는 위장막을 설치, 이목을 집중시켰다.

게임스쿨관은 ‘교육용게임 전시관’이 마련돼 부정적인 시각으로 게임을 바라봤던 학부모들에게 인식전환의 기회를 제공했다. 교육용 게임 전시관에는 총 20여 작품이 선보였다. 특히 ‘퀴즈퀘스트’ 게임을 개발, 참여한 룬스튜디오는 많은 학부모님들이 몰려 에듀게임에 대한 높은 관심을 반영했다. 게임관련 대학인 원광디지털대학교와 예원대학교, 군장대학, 전남과학대학 등도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게임체험관은 스타크래프트 고수들을 위한 이벤트로 ‘프로게이머를 잡아라’코너를 마련, 프로게이머와 아마추어 고수의 치열한 한판 승부가 펼쳐졌다. 8일과 9일 이틀간 일반인 우승자와 프로게이머가 대결을 펼쳤다.

이밖에 행사 이벤트 중 가장 높은 인기를 보이는 게임대회도 진행돼 전주시민들로부터 박수를 받았다.
공식종목은 △온라인붐버맨 △라그하임 △워크래프트 3 △큐티큐티 △뿌바 △유니버설코만도 등 6개 종목으로 10일 결승전이 진행됐다. 우승자에게는 문화관광부장관상과 상금 1백만원이 수여됐으며 2등은 전라북도 지사장상과 50만원 3등은 전주시장상 등이 주어졌다.

그 외 공모전전시관도 열려 아마추어들의 신선한 아이디어도 공개했다. 화면속 캐릭터가 따라 움직이는 모션캡쳐관도 시민들로부터 관심을 받았다. 특히 모션캡쳐 장비를 입고 펼치는 ‘마임극’은 전주시민들이 처음 접하는 새로운 이벤트로 높은 관심을 끌었으며 박수 갈채를 받았다.

송기태 조직위원장은 “전통을 상징하던 전주가 ‘전주컴퓨터게임엑스포2002’를 기점으로 게임산업의 수도로 거듭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전주 컴퓨터 게임 엑스포가 올해로 3년째인데 특징은 무엇인지.
:: 올해는 기존 행사와 차별화를 두고자 건전하고 유익한 게임위주로 전시행사를 마련하기 위해 ‘에듀게임’에 컨셉을 뒀다. 이를 위해 ‘교육용게임전시관’을 마련해 전통과 교육의 도시를 상징하던 전주의 이미지를 부합시켰다. 이런 시도들은 게임을 부정적인 시각으로 바라봤던 학부모들이나 일반인들에게 게임에 대한 인식의 변화를 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 몇 개 업체가 참가했는지.
:: 총 43개 업체가 참여하며 70여 작품이 전시됐으며 아케이드 게임장은 마련하지 않고 온라인게임과 패키지 게임위주로 전시회를 구성했다. 전체적인 규모는 축소했지만 부스설치나 행사기획은 지난 행사때보다 나아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 수많은 게임업체들이 경쟁하고 있는 상황에서 어떤 전략으로 성공해야 한다고 보는지.
:: 국내 게임시장은 현재 춘추전국시대로 수많은 게임개발사들이 게임시장에서 게임을 만들고 있다. 이처럼 많은 게임중 살아남은 게임은 불과 몇 제품에 불가하다. 국내 게임업체들이 살아남는 방법은 세계시장으로 눈을 돌리는 것이 가장 좋은 전략이라고 생각한다. 전라북도 게임개발업체들도 해외진출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하며 전라북도에서는 적극적으로 이를 뒷받침할 계획이다.

■ 지역축제로서의 어려움은 무엇인지
:: 지역에서 벌어지는 첨단문화 축제임에도 불구하고 지역행사라는 협소함 때문에 다양한 행사를 만들기가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며 참여도 역시 저조하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프로게이머와 한판 승부’, ‘게임체험관’, ‘중독센터’ 등을 운영했으며 큰 호응을 얻었다. 그러나 무엇보다 필요한 것은 국내 업체들의 관심이며 참여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많은 업체의 참여를 기대한다.

■ 전주 게임 산업의 위치는 어느 정도이며 가능성은 어떻게 보는지.
:: 전주 게임산업의 위치는 솔직히 열악한 상황이다. 도내 업체중 쓰리디컴넷이나 다이스넷처럼 게임개발에 적극적인 기업도 있지만 지리적 접근성과 자금력, 기술력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따라서 전라북도에서는 이들 업체에 다양한 혜택을 부여, 게임개발에 전념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 전주컴퓨터게임엑스포의 지향점은 무엇인지.
:: 전라북도의 풍부한 문화유산을 전략적 지식산업으로 육성시켜 전주를 영상문화산업 수도로 발전시킨다는 방침이다. 이와함께 미국에서 해마다 열리는 세계최대게임축제인 E3(Electronic Enter-tainment Expo) 개념으로 동양의 E3로 키우고 싶은 욕구도 있다. 지역이라는 한계가 있어 다소 무리라고 생각하지만 꾸준히 행사 노하우가 축적되고 지역업체가 계속해서 성장한다면 가능하게 되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갖고 있다.||전주컴퓨터게임엑스포가 풍성한 이벤트를 선보이며 다양한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다. 기업전시관 이외에 체험관, 스쿨관으로 나누어 전시장을 꾸며 이색적인 이벤트가 곳곳에서 열려 전주 화산생활 체육관은 게임세상이었다.

첫날 개막식을 시작으로 ‘댄스공연’, ‘프로게이머와 한판승부’ 등 다채로운 행사를 개최했으며 특히 프로게이머 김가을, 김영미가 무대에서 벌였던 일반인과 스타크래프트 대결은 신선한 볼거리로 관람객들에게 즐거움을 줬다.

‘프로게이머를 잡아라’ 참여자는 남자 중학생 2명과 김영미, 김가을이 프로게이머와 아마추어 팀을 각각 2대2 대결로 치러졌다. 관람객들은 프로게이머의 출연에 무척 기뻐하며 사진도 찍고 사인도 받아가는 열성을 보였다.

행사에 참가했던 김미라(16.전주 우아동)양은 “프로게이머를 직접 본 것이 처음이라 너무 기뻤다”며 “사인을 받아 소중하게 간직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스쿨관에서 진행된 ‘도전우등상’도 초등학생들로부터 눈길을 모았다. 교육용 게임 중 높은 인기를 얻은 종목은 한빛소프트의 ‘암산축구’. 골을 넣기 위해 풀어야 하는 암산은 아이들에게 새로운 공부방법을 제시한 듯 어느새 암산은 게임을 즐기는 도구가 돼 버렸다.

여자 어린이들이 좋아한 종목은 ‘천하일품 요리왕’과 ‘코코룩’. 음식만들기가 취미라고 말하는 송진아(10.전주 효자동)양은 요리만들기에 집중하며 마우스를 놓지 않고 2시간이 넘도록 게임을 즐겨 관계자들은 당혹케 했다.

또 선행을 베풀며 배우는 영어게임 ‘키즈퀘스트’는 학부들의 문전성시로 인해 행복한 고민을 했다. 윤선생 영어교실과 전략적 제휴를 체결, 학부모들로부터 높은 신뢰를 얻은 룬스튜디오는 이처럼 많은 학부모들이 관심을 가질지는 의문이었다고 즐거운 비명을 지르는 모습. 모셥캡쳐 장비를 전시한 ‘모션캡쳐관’도 장비를 입고 벌이는 마임극을 선보여 관람객의 발길을 붙잡았다.

진기한 장비를 입고 춤을 추면 어느새 캐릭터는 사람처럼 섬세하게 움직였으며 보여주는 마임극은 관람객들의 웃음을 자아내게 했다. 특히 이번 행사에서 가장 인기를 끈 것은 코스플레이어들. 자신이 좋아하는 캐릭터로 변장한 코스플레이어들은 행사장 주변을 돌며 사람들과 함께 사진을 찍는 등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행사장 곳곳에서 코스플레이어들은 따라다니는 어린이들과 함께 게임도 즐기고 사진도 찍는 등 행사장 인기를 독차지했다.

이외에 가정용 콘솔게임인 PS2와 X박스를 전시한 체험관 한쪽 코너는 아이들이 몰릴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어른들이 점령, 한때 아이들의 불평을 샀다.
체험관은 컴퓨터 20대를 설치해 프로게이머와 계속해서 경기를 할 수 있도록 만들어 사람들의 발길을 붙잡았다.

전주게임엑스포조직위원회 장요숙씨는 “많은 사람들이 행사장을 찾아 즐거워하는 모습에 그동안 준비하면서 느꼈던 피로가 풀리는 것 같다”며 “앞으로 더 나은 행사가 되도록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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