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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 리뷰] ‘아머드 코어6’ 시리즈 부활 알린 걸작, 밸런스 디테일 아쉬움

  • 박건영 기자 gun424@khplus.kr
  • 입력 2023.09.01 14:19
  • 수정 2023.09.01 2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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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롬 소프트웨어는 지난 8월 25일 자사의 메카 액션 시리즈 신작 ‘아머드 코어6 루비콘의 화염(이하 아머드 코어6)’를 선보였다. 무려 10년이라는 긴 시간을 지나 다시 팬들을 찾은 ‘아머드 코어’는, 액션, 비주얼, 메카 빌드 등 다방면에서 빼어난 완성도를 갖춘 모습과 함께 시리즈의 부활을 화려하게 알리는 데 성공했다는 평가다.
특히, 지난 과거 시리즈가 특유의 높은 조작 난이도와 메카닉 장르라는 한계에 마니악한 시리즈로 기억 저편에 남겨졌다면, ‘아머드 코어6’는 개발사의 전작인 ‘엘든 링’과 마찬가지로 그 벽을 넘어 보다 많은 게이머들이 즐길 수 있는 게임성을 선보인 점 역시 찬사를 받기에 충분한 모습이다. 3회차까지 이어진 ‘아머드 코어6’의 모든 플레이를 마치고, 돌아온 메카 액션 전설의 모습을 살펴봤다.
 

팬들의 기대 이상, 대중성마저 겸비한 메카 액션
‘아머드 코어6’는 시리즈 직전작인 ‘아머드 코어 버딕트 데이’ 이후 10년 만에 선보이는 시리즈 최신작이다. 오랜 시간과 과거 시리즈의 다양한 명성이 더해진 만큼, 첫 공개 당시 ‘아머드 코어6’를 향한 반응은 프롬 소프트웨어 자체를 향한 기대 외에도 일부 우려가 공존했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출시 이후 게임은 남아있던 우려를 깔끔하게 불식시킬 만큼 완성도 높은 액션으로 팬들의 만족도를 높였다는 평가다. 과거 시리즈가 지상과 공중을 오가는 액션에 폭발적인 속도감이 더해져 특유의 매력과 진입장벽을 동시에 형성했다면, 신작은 효율적인 조작 체계에 힘입어 더욱 많은 이들이 즐길 수 있게끔 게임을 선보였다.
 

▲ '아머드 코어6'는 기존 팬들이 오래 바래왔던 완성도 높은 메카 액션을 선보인 것은 물론, 미션에 따라 만나볼 수 있는 장대한 스케일의 연출 역시 더해지며 만족도를 높여주고 있다
▲ '아머드 코어6'는 기존 팬들이 오래 바래왔던 완성도 높은 메카 액션을 선보인 것은 물론, 미션에 따라 만나볼 수 있는 장대한 스케일의 연출 역시 더해지며 만족도를 높여주고 있다

관련해 ‘스태거’ 시스템의 경우 과거 시리즈를 추억하는 이들에게는 호불호가 나뉘는 시스템으로 평가받고 있으나, 시리즈를 처음 접하는 이용자들에게는 특유의 메카 액션과 전투 난이도에 더욱 손쉽게 적응할 수 있는 좋은 활로가 되어줬다는 평가다.
‘아머드 코어’의 가장 큰 매력인 자유로운 기체 어셈블리를 적극 활용하도록 구성된 레벨 디자인 역시 신작의 완성도를 더해주고 있다. 게임 내에서는 주인공과 같은 AC 기반 강적 외에도 다양한 형태의 보스가 등장하는 가운데, 각각의 특색에 대응하는 기체 구축이 난이도에 큰 영향을 미치게끔 설계된 점이 특징이다.
 

▲ 다양한 보스, 강적들이 등장하는 가운데, 이들이 모두 뚜렷하게 특정 기체 구조, 무장에 유불리함을 지녔다는 점에서 '아머드 코어' 특유의 자유로운 기체 어셈블리라는 정체성을 잘 보여주고 있다
▲ 다양한 보스, 강적들이 등장하는 가운데, 이들이 모두 뚜렷하게 특정 기체 구조, 무장에 유불리함을 지녔다는 점에서 '아머드 코어' 특유의 자유로운 기체 어셈블리라는 정체성을 잘 보여주고 있다

이는 개발사의 대표작인 ‘다크 소울’ 시리즈, ‘엘든 링’ 등 인간 형태의 액션과 ‘아머드 코어’를 뚜렷하게 구분 짓는 특색으로, 직접 고민하며 구축한 기체가 보스 클리어로 이어질 경우의 쾌감을 어렵지 않게 느낄 수 있도록 한 점이 강한 인상을 남겼다.
종합해서 바라본 ‘아머드 코어6’는 과거 팬들 또한 충분한 만족도를 느낄 완성도를 갖춘 것은 물론, 신작으로 시리즈를 처음 접한 이들에게도 강렬한 인상을 남기며 시리즈 재탄생이 계기를 만들어줬다는 평가다.
 

▲ 최종 진엔딩을 보기 위해서는 3회차까지 플레이가 강제된다는 점은 호불호가 나뉠 수 있으나, 플레이 숙련도가 높아질수록 반복된 회차 플레이에 대한 피로감이나 부담은 적은 편이다
▲ 최종 진엔딩을 보기 위해서는 3회차까지 플레이가 강제된다는 점은 호불호가 나뉠 수 있으나, 플레이 숙련도가 높아질수록 반복된 회차 플레이에 대한 피로감이나 부담은 적은 편이다

2% 부족한 밸런싱, 시리즈 지속 전개 기대
앞서 평가에서 ‘아머드 코어6’가 자아낸 메카 액션 장르로서의 매력, 기체 어셈블리 시스템의 완성도와 신규 시스템이 더해준 접근성 등 신작의 강점만을 정리했으나, 종합적으로 바라봤을 때 일부 아쉬움이 남는 측면 역시 존재한다.
가장 큰 아쉬움이 남는 분야는 바로 밸런싱 측면이다. 스토리에서 마주하는 보스들의 구성부터 일부 무장 파츠의 과도한 성능 문제가 바로 그것이다.
 

▲ 게임 초반 투박한 기체 구성으로부터 출발해 다양한 파츠를 수집하고, 자신의 입맛에 맞는 맞춤형 AC를 구축해 나가는 일은 게임 내내 즐거움을 안겨준다
▲ 게임 초반 투박한 기체 구성으로부터 출발해 다양한 파츠를 수집하고, 자신의 입맛에 맞는 맞춤형 AC를 구축해 나가는 일은 게임 내내 즐거움을 안겨준다

먼저, ‘아머드 코어6’는 총 다섯 개 챕터 내에서 수많은 보스 기체를 제공하고 있다. 아레나에서 만나는 각종 AC 기체들을 더할 경우 게임이 제공하는 강적과의 전투는 결코 적다고 볼 수 없는 수준에 해당한다.
볼륨감 측면에서는 만족할 수준이지만, 챕터 미션 기반 액션 게임이라는 점에 있어서 최종 엔딩에 이르기까지 들쭉날쭉한 난이도 구성은 다소 아쉬움을 남긴다.
스토리가 진행되며 이용자들은 점차 기체 조작과 어셈블리에 능숙해지기 마련이나, 게임이 제공하는 전투는 점차 어려워지는 난이도로 지속적인 도전을 촉구하는 모습과는 다소 거리가 있는 편이다.
 

▲ 보스들의 구성은 모두가 싱거운 난이도를 가진 것은 아니지만, 이들 강함의 정도가 챕터에 따라 들쭉날쭉한 정도로 다가온다는 점은 다소 아쉬움이 남는다
▲ 보스들의 구성은 모두가 싱거운 난이도를 가진 것은 아니지만, 이들 강함의 정도가 챕터에 따라 들쭉날쭉한 정도로 다가온다는 점은 다소 아쉬움이 남는다

첫 번째 챕터의 보스 ‘발테우스’가 강렬한 패턴과 난이도로 ‘높은 난이도’를 각인시켰다면, 이후의 보스들은 그보다 손쉬운 난이도가 이어지며 플레이의 텐션을 떨어뜨리곤 한다.
4 챕터의 아이비스 시리즈 보스 ‘CEL 240’, 일부 회차 최종 보스 등 막강한 위력과 클리어 후의 쾌감을 전하는 보스가 이후 등장하기는 하나, 게임 전체에서는 점진적으로 강해지는 도전 난이도와 클리어 후의 만족도가 매끄럽게 지속된다고 보기는 어려운 편이다.
 

▲ 치트키에 가까운 강력함을 플레이어 손에 쥐어주는 것을 무조건적으로 비판할 수는 없으나, 무장 밸런스에 조금은 더 심혈을 기울였으면 더욱 좋았을 것이라는 생각이다
▲ 치트키에 가까운 강력함을 플레이어 손에 쥐어주는 것을 무조건적으로 비판할 수는 없으나, 무장 밸런스에 조금은 더 심혈을 기울였으면 더욱 좋았을 것이라는 생각이다

특히, 스턴 니들 건 ‘VE-60SNA’, 그레네이드 캐논 ‘SONGBIRDS’, 샷건 ‘SG-027 ZIMMERMAN’ 등 여타 무장들과 차원이 다를 정도의 범용성과 위력을 가진 무장마저 게임 내에 존재하는 만큼, 이들을 사용할 경우 앞서 프롬 소프트웨어가 가장 잘 제공해왔던 도전적인 경험과 성공 시의 쾌감과는 더욱 거리가 멀어지는 결과가 나타난다.
물론, 더욱 많은 이용자들이 게임을 손쉽게 클리어하고 시리즈에 좋은 인상을 남긴다는 점은 분명 긍정적인 일인 만큼, 향후에도 이어질 ‘아머드 코어’ 신작이 더욱 완성도 높은 밸런싱을 선보이며 팬층을 더욱 확대해 나가기를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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