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대전 e스포츠 경기장 드림 아레나에서 진행된 2023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프로 시리즈(PMPS) 시즌3 파이널 2일차 경기에서 1일차 선두였던 덕산 e스포츠가 전날의 기세를 이어가며 선두를 굳혔다. 덕산은 2일차 첫 경기인 7라운드에 15위로 일찌감치 탈락했지만 8라운드 치킨 등 남은 라운드에서 모두 탑4에 진입하며 대량 득점에 성공했다.
2위 자리에는 농심 레드포스가 올랐다. 전날 종합순위 5위였던 농심은 시작부터 15킬로 치킨 사냥에 성공하며 팀 분위기를 반전시켰고, 마지막 라운드에도 10킬과 함께 3위에 오르면서 총 96점을 획득, 이엠텍(89점)과 디플러스 기아(86점)를 따돌리고 순위 반등에 성공했다.
총점 160점을 기록한 덕산은 2위 농심과 무려 64점 차이를 만들어내면서 사실상 우승을 확정지었다. 경기 직후 덕산의 이경석이 "99% 우승을 확신한다"고 말하자 농심 김성현은 "1%의 가능성에 감사하게 생각하며 좋은 경기력 보여드리겠다"고 남은 경기에 대한 각오를 다졌다.
다음은 파이널 2일차 선두를 달리고 있는 덕산의 '큐엑스' 이경석과 2위에 오른 농심 '스포르타' 김성현과의 경기 후 일문일답.
Q. 파이널 2일차 경기를 마친 소감을 듣고 싶다
큐엑스: 점수 차이가 많이 나게 1위를 하고 있어서 마음이 편하다. 마지막 날도 하던대로 해서 압도적으로 우승하는 모습 보여드리고 싶다.
스포르타: 2위지만 못한 부분이 많이 있었기에 기분이 그렇게 좋지는 않다.
Q. 팀원들의 사기를 북돋아주는 장면이 인상적이었다. 경기 외적으로 팀 내 분위기를 위해 특별히 신경쓰는 부분이 있을까
큐엑스: 팀 게임이기 때문에 분위기가 굉장히 중요하다. 최대한 분위기 좋게 가려고 노력한다. 어린 친구들이 많다보니 형으로서 분위기를 살려줄 수 있는 힘 되는 말을 많이 해주고 있다.
Q. 어제보다 어떤 부분이 잘 돼서 순위 반등에 성공했다고 보는가
스포르타: 운영 방식을 다시 바꿨고, 괜찮은 성적이 나올 수 있었다. 그 부분에 대해서 더 보완하면 내일 더 좋은 성적이 나오지 않을까 싶다.
Q. 중위권은 마지막까지 순위 경합이 치열했다. 4강 구도가 깨지는게 아니냐는 의견도 있었다
큐엑스: 중하위권 팀들도 경험이 쌓이면서 어떻게 해야될지 알아가고 있기 때문에 성적이 나오고 있지 않나 싶다.
스포르타: 다른 팀들도 상향평준화 돼서 실력이 올라온 상태로 보인다. 중위권 팀에서 운이 좋거나 그날 잘 한다면 4강 안에 들 수 있지 않나 싶다.
Q. 2일차에 160점은 대단한 기록이다
큐엑스: 굉장히 어려운 라운드도 한 명씩 꾸준히 살아남아 운이 좋기도 했고, 개인 능력으로 킬이든 순위 점수를 먹든 해서 지속적으로 득점한 것이 도움이 되지 않았나 싶다.
Q. 2위 자리를 두고 치열한 경쟁을 펼쳤는데, 오늘 경기를 치르며 팀원들과 주로 어떤 이야기를 나눴는가
스포르타: 광탈이나 아쉬운 점수가 나오는 판들은 나 포함 모두 멘탈적으로 힘든 상황이 많았다. 아직 할 수 있고 기회가 있으니 최선을 다 해보자고 다독였다.
Q. 마지막 라운드에서 인브 아르마다-덕산-농심의 3파전 상황 때 팀에서 어떤 얘기가 오갔는지 묻고 싶다
큐엑스: 우리의 써클 비중이 좋았고, 농심과 인브가 싸울 테니 킬 먹고 죽는다는 마인드로 하라고 했다.
스포르타: 3파전 구도까지 가는 것도 굉장히 어려웠는데, 그래도 최대한 살아보고자 하는 마음으로 임했다.
Q. 앞서 1일차 경기 후 피드백으로 성적이 좋아졌다고 했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변화를 준 것인가
스포르타: 자세히는 말씀 못드리지만 계속 다른 팀들이 발전해나가니 그에 맞춰 우리도 운영 방식을 바꿨는데 1일차 때 먹히지 않았고, 원래 잘 하던 우리의 운영 방식으로 다시 바꿨다.
Q. 지난 시즌과 비교했을 때 가장 달라진 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큐엑스: 달라졌다기보다는 대회를 뛰면서 어린 친구들 경험이 쌓이면서 편안하게 대회를 할 수 있게 된 것 같고, 굉장히 많은 훈련량이 도움이 된 것 같다.
Q. 가장 공격력이 뛰어나다고 생각하는 팀은 어디인가
큐엑스: 우리팀을 제외한다면 농심이다. 농심은 교전력이 세고 폭발력이 있어서 한번에 점수를 많이 먹을 수 있는 팀이다.
스포르타: 다 비슷하다고 생각하고, 그 중에서도 지금 1위를 하고 있는 덕산의 교전 능력이 나머지 팀들보다 세지 않나 생각하고 있다.
Q. 2위와 점수 차이가 많이 나는데, 몇 퍼센트 정도로 우승을 확신하고 있나
큐엑스: 마지막 날 남겨두고 30점 차이가 나면 역전이 힘들다고 생각하는데, 말도 안되는 일만 일어나지 않는다면 99%로 생각하고 있다.
Q. 3일차 경기엔 어떤 부분에 집중할 계획인가
스포르타: 1퍼센트라는 확률만으로도 감사하게 생각한다. 남은 경기 후회하지 않도록 피드백하고 팀원들과 똘똘 뭉쳐 경우의 수 만들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
Q. 마지막으로 내일 경기에 임하는 각오와 팬들에게 한 마디
큐엑스: 아무리 점수 차가 많이 난다해도 1년동안 준비한 것 최대한 보여드리면서 압도적으로 우승하겠다. 못하나 잘하나 항상 응원해주시는 팬들께 감사드린다. 팬들 응원 덕에 더 열심히 하고 잘하고 싶은 열정이 생긴다.
스포르타: 경기장이 먼데도 불구하고 직접 와주신 팬들에게 감사하다. 1퍼센트라도 확률이 있는만큼 가능성에 감사하고, 후회하지 않게 좋은 경기력 보여드리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