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3일 대전 e스포츠 경기장서 열린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프로 시리즈(이하 PMPS) 2023 시즌3’ 파이널 3일차에서 덕산 이스포츠(이하 덕산)가 우승을 차지했다. 2일차까지 160점을 획득한 덕산은 이날도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2치킨을 추가하며 총 237점을 기록, 말 그대로 대회를 지배했다. 이번 우승으로 덕산은 최상위 국제대회인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글로벌 챔피언십(PMGC)’ 직행 티켓까지 거머쥐었다.
 

에란겔에서 열린 1매치에서는 선두 덕산이 치킨을 획득했다. 밀리터리 베이스에 자기장이 펼쳐지면서 팀들의 대이동이 시작됐다. 이 과정에서 2위 농심 레드포스(이하 농심)가 언더플레이와의 난전에 휘말려 전멸하면서 덕산이 크게 웃었다. 유일하게 풀스쿼드를 유지한 덕산은 고지대를 점령하며 다가오는 팀들을 모조리 정리했다. 수적 우위를 앞세운 덕산은 인브 아르마다와의 최종 결전에서도 사이드로 인원을 돌려 상대를 포위해 손쉽게 승리했다.

베가 e스포츠(이하 베가)가 미라마에서 진행된 2매치에서 치킨 파티를 열었다. 농심이 초반 오버트 이스포츠(이하 오버트)와의 혈전에서 승리하며 기사회생했으나 이동 과정에서 덕산에게 당하며 분루를 삼켰다. 꿋꿋하게 버티며 순위 방어 중이었던 덕산을 베가가 정리하면서 디플러스 기아(이하 기아), 마루 게이밍(이하 마루)와 3파전을 벌이게 됐다. 베가는 이이제이 전략으로 두 팀의 교전을 이용했고 살아남은 기아를 제압하며 최후의 승리팀이 됐다.

사녹에서 펼쳐진 3매치에서는 덕산이 치킨을 얻으며 선두를 공고히 했다. 북서쪽 섬에 자기장이 생기면서 재차 팀들의 대이동이 시작됐다. 농심이 성남 제노알파(이하 제노알파)가 숨어있던 집단지로 돌입했다가 패하면서 조기 탈락했다. 덕산은 기아와 이엠텍 스톰엑스(이하 이엠텍)의 교전을 이용하고자 했으나 이엠텍의 역습에 당하며 ‘비니’ 권순빈 선수 혼자 남게 됐다. 그러나 ‘비니’는 기아와의 마지막 교전에서 바위를 엄폐물 삼아 상대 선수 3명을 홀로 잡아내는 슈퍼 플레이로 팀에 치킨을 안겼다.

베가가 4매치 에란겔에서 치킨을 가져가며 2위로 뛰어올랐다. 자기장이 맵 동쪽에 형성된 가운데, 이엠텍을 전멸시킨 농심이 인써클을 시도하다가 언더플레이의 매복에 당하며 탈락했다. 선두 덕산에 이어 기아가 오버시스템 투제트(이하 투제트)와의 난전에서 제압되면서 최상위권 순위가 요동치기 시작했다. 결국 풀스쿼드를 유지한 베가가 투제트를 정리한 오버트를 마무리하면서 덕산과 이날 치킨을 양분했다.

미라마로 돌아온 5매치에서는 투제트가 치킨을 확보했다. 추마세라 쪽으로 자기장이 기울면서 돌산과 구조물을 차지하기 위한 팀들의 경쟁이 시작됐고, 이 과정에서 베가와 이엠텍, 덕산, 기아 등 최상위권 팀들이 모조리 탈락했다. 오버트를 제압하며 활로를 찾은 투제트가 마루와 DLW 이스포츠(이하 DLW)까지 전멸시키고 대량의 킬 포인트를 획득하며 기존 팀들을 밀어내고 2위로 도약했다.

기아가 마지막 에란겔에서 치킨을 가져가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자기장이 맵 동쪽으로 형성된 가운데, 투제트와 농심이 자리를 잡는 과정에서 각각 인브 아르마다와 성남 락스에게 당하며 전멸했다. 탈락팀이 속출하는 가운데 기아가 과감한 돌파로 제노알파를 피해 없이 잡아내는 성과를 올렸다. 덕산을 제압한 오버트와 최후의 결전을 벌이게 된 기아는 날개를 펼쳐 상대를 포위하는 전략으로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마지막 매치 치킨 획득으로 기아는 PMGC 포인트에서 투제트를 제치며 덕산에 이어 국제대회 진출을 확정 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