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中 진출 국산 게임 흥행 살펴보니 ... 장수 IP 기반 MMORPG↑, 서브컬처 수집형 RPG↓

  • 박준수 기자 mill@khplus.kr
  • 입력 2023.09.06 16:05
  • 수정 2023.09.10 04:35
  • 글씨크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대규모 판호 발급 이후 국산 게임들의 중국 시장 진출이 이어지는 가운데, 사전 업계 예상과 다른 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흥행과 관련해 많은 기대를 받았던 서브컬처 수집형 RPG보다 MMORPG가 선전하고 있다는 점에서다.
 

출처= ‘메이플스토리M’ 중국 공식 홈페이지
출처= ‘메이플스토리M’ 중국 공식 홈페이지

앱 데이터 분석 플랫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9월 6일 기준 중국 애플 앱스토어에서 가장 높은 매출 순위를 기록한 국산 게임은 ‘메이플스토리M’이다. 지난달 현지 출시된 게임은 앱스토어 최고 매출 3위를 기록했으며, 현재도 5위를 지키고 있다. 넷마블의 스톤에이지 IP를 기반으로 제작된 MMORPG ‘신석기시대’는 출시 2개월이 지난 현재도 17위에 랭크돼있다.

두 게임의 공통점은 장수 인기 IP 기반의 MMORPG라는 점이다. ‘메이플스토리’와 ‘스톤에이지’는 20년 이상 사랑받으며 글로벌 인지도를 쌓아온 넥슨과 넷마블의 대표 게임 IP다. 이와 함께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에서만 높은 인기를 누린다고 평가받는 MMORPG 장르가 중국 현지에서 흥행 저력을 발휘했다는 점도 눈길을 끌고 있다.

반면, 서브컬처 수집형 RPG는 예상과 다르게 주춤하는 모습이다. 스마일게이트의 ‘에픽세븐’은 6일 기준 중국 애플 앱스토어 매출 88위에 머물렀으며, 넥슨게임즈의 ‘블루 아카이브’는 100위권 밖으로 이탈했다. 두 게임은 출시 초기 각각 최고 매출 9위, 19위를 달성했으나, 초반 기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고전 중이다.

국산 서브컬처 게임이 유독 주목받는 이유는 중국 시장의 흥행 트렌드와 부합했기 때문이다. 증권가에 따르면 2022년 기준 중국 내 서브컬처 게임의 매출 비중은 10%까지 상승하는 등 시장에서 적지 않은 영향력을 보유했다. 그러나 앞서 언급한 게임들의 부진을 살펴보면 트렌드 외에도 다양한 측면을 고려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 게임업계 관계자는 “중국 내 자체 게임 개발 역량이 상승하고 현지 게이머들의 눈높이가 높아지면서 국산 게임의 흥행 가능성을 점치기 어려워졌다”며 “중국 시장에서 흥행하려면 장르 외에도 게임 자체의 퀄리티나 IP 영향력, 현지화를 포함한 운영 능력 등이 총체적으로 고려돼야 한다”고 분석했다.

저작권자 © 경향게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