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사랑받은 만큼 ‘되돌려주는 마음’이 중요하죠

  • 김상현 기자 AAA@khan.kr
  • 입력 2010.01.04 09:40
  • 글씨크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게임회사 사회공헌 활동으로 게임인식 전환 박차 … 이벤트성 활동 지양, 장기 계획 수립 중요


연말연시를 맞아 봉사활동 및 자선행사 등을 통해 불우한 이웃을 돕는 게임사들이 눈에 띄게 늘어나고 있다. 매년 꾸준한 성장을 보이고 있는 게임사들이 사회공헌 활동에도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게임사들의 사회공헌 활동은 기업 이미지 개선과 게임의 사회적 인식전환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면서 그 비중이 점차 커지고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2009 대한민국 게임대상’에서 사회공헌기업상을 수상한 CJ인터넷은 회사설립 이래로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진행해 왔다.


특히 2009년에는 아동·청소년 교육 지원사업을 적극적으로 진행하면서 게임문화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 확산에 일조했다. 이외에도 소외계층·환경보호를 위해 임직원들이 정기적인 봉사 및 기부활동을 꾸준히 진행하면서 기업 이미지 개선에 있어서 큰 효과를 봤다는 것이 CJ인터넷 측의 설명이다. 


2009년 사회공헌기업상을 수상한 CJ인터넷 홍보팀의 서승묘 과장과 이수민 대리를 만나 게임사들의 사회공헌 활동의 방향성에 대해 들어봤다.



[이수민 대리  사회 공헌 스페셜리스트]
대학에서 사회복지학을 전공한 이수민 대리는 2004년부터 한화그룹 사회공헌 담당자로 자신의 역량을 강화했다.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추진하고 싶어 2009년 CJ인터넷 홍보팀 기업홍보파트 CSR(Corporate Social Responsibility :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입사해 자신이 구상한 다양한 계획들을 실천에 옮기고 있다.



[서승묘 과장  일당백 홍보의 달인]
서승묘 과장은 CJ인터넷 홍보팀에서 달인이라고 불리울 만큼, 일처리가 신속하고 정확하다. 대학 졸업 후, LG와 GS 등에서 홍보담당자로 커리어를 쌓았다. 특히 LG트윈스 구단 홍보를 맡으면서 스포츠 관련 홍보에 뛰어난 자질을 보이기도 했다. 이를 바탕으로 ‘마구마구’ 홍보에 큰 주춧돌 역할을 하고 있으며 현재 기업홍보와 CJ인터넷 차기작인 ‘드래곤볼온라인’ 홍보를 담당하고 있다.


기자가 CJ인터넷을 찾아간 12월 4째 주에도 적지 않은 직원들이 봉사활동을 참가하고 있어 빈자리가 눈에 띄게 많았다. 연말연시를 맞아 불우한 이웃을 돕는 횟수 또한 증가했다는 것이 이수민 대리의 설명이다.


연말연시에 생색내기 식의 사회공헌 활동이 아닌가라는 의구심도 잠시, 서승묘 과장은 “매월 꾸준한 봉사활동을 진행하고 있고 자선기부 행사에도 직원들이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Q. 게임사들의 사회공헌 활동은 어떤 의미를 갖고 있는가
- 이수민 :
IT기업 특히 게임의 경우, 제조업과 다르게 실체가 존재하지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사회공헌 활동에 많은 제약이 있는 것이 사실이다. 타깃 유저층 또한 매우 넓기 때문에 맞춤형 사회공헌 활동을 진행하기 어렵다. 때문에 잠재적 소비자인 아이들에게 어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그렇게 진행한 사업이 바로 학교지원 프로젝트인 ‘즐거운 배움터’다.
학교에 멀티미디어 기기 지원 및 해당교실을 리모델링해서 아이들이 건전하고 즐거운 여가활동을 즐길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Q. CJ인터넷은 어떤 방법으로 사회공헌 활동을 진행하고 있나
- 이수민 :
앞서 말했듯이 CJ인터넷의 사회공헌 활동에서 타깃 유저를 찾는 것은 매우 어렵다. 사회공헌 활동이 마케팅과 다른 점이 바로 타깃 층에 있다고 생각한다. 넷마블 유저는 누구나 될 수 있기 때문에 모든 계층을 아우르는 사회공헌 활동을 진행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IT의 손길이 필요한 어린이와 어르신들, 장애인들을 위한 체험관 등 다양한 아이디어를 내고 연간 계획에 맞춰서 진행하고 있다.


- 서승묘 : 기업홍보 입장으로서 게임사들의 사회공헌활동은 일종의 PR로 볼 수 있다. 그러나 단순한 이벤트성의 사회공헌 활동은 쉽게 잊혀진다. 연속성을 갖고 꾸준히 홍보할 수 있는 사회공헌 활동이 필요하다. 대상과 범위를 찾는 것 또한 중요하다. 실제 기업의 이미지 개선에 도움이 될 수 있을지에 대한 생각도 배제할 수 없다. 기업 사회공헌 활동을 이슈화 시키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Q. 사회공헌 활동은 ‘잘해야 본전’이라는 이야기가 적지 않다. 이 부분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가
- 서승묘 :
사회공헌 활동에 대해서 적극적인 홍보가 필요한 것은 사실이다. 이벤트성 사회공헌 활동이라도 홍보팀 입장에서는 이슈를 시키는 것이 좋다. 그러나 더욱 중요한 것은 사회공헌 활동의 수혜자들이 직접 느끼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단순히 보도자료를 내고 알리는 것 보다, 정말 그들이 고마워하고 그것 때문에 CJ인터넷 이미지가 조금이라도 상승하는 것이 중요하다.


- 이수민 : 잘 알려지기 않기 때문에 어려운 활동이 사회공헌인 것 같다. 결과에 대한 부분을 생각하고 사회공헌 활동에 목적을 둔다면, 기업은 물론이고 담당자도 지칠 수밖에 없다. 꾸준한 사업 진행을 위해서는 멀리 내다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10년 아니, 100년 후를 내다 보고 사회공헌 활동을 꾸준히 이어간다면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Q. 사회공헌 활동을 진행하면서 어려운 점은 없나
- 이수민 :
일단 대답 이전에 CJ인터넷이 아직 최고의 위치까지 올라와 있지 않은 가능성이 무궁무진한 기업이라는 전제가 필요할 것 같다. 이에 사회공헌 활동 역시, 걸음마 단계다. 대규모 자금을 투자해서 캠페인을 진행한다던지, 사회복지 시설을 당장 세울 수 없는 상황이다. 결국 정성이 더욱 필요하다. 인적 자원을 활용한 사회공헌 활동이 주를 이룰 수밖에 없다. 그래도 많은 직원들이 불평 없이 적극적으로 동참하고 있어서 큰 보람을 느끼고 있다.


- 서승묘 : 임원들에게 왜 사회공헌 활동이 필요한지 설득시키는 것이 가장 힘든 일인 것 같다. 기업은 이익을 추구하는 집단이다. 비용이 발생했을 때, 그에 맞는 결과를 얻기 원하는 것은 당연하다. 그나마 CJ인터넷이 CJ그룹 계열사이기 때문에 사회공헌에 대해서 임직원들 대부분이 인지하고 있어 사업을 진행하는데 큰 어려움은 없었다.



Q. 사회공헌 활동을 진행하면서 보람을 느꼈던 적은 언제인가
- 이수민 :
게임여가문화체험관을 구축했을 때, 아이들이 매우 기뻐했던 일이 있다. 특히 장애학생들이 너무나 기뻐하는 모습을 보고 큰 보람을 느꼈다. 게임 안에서는 장애 없이 모두가 평등할 수 있기 때문에 그들에게 더욱 안성맞춤이였던 사회공헌 활동이었던 것 같다.
이외에도 추석 때 직원들이 다함께 송편을 빚은 일이 있었다. 모두가 한마음으로 무엇인가를 할 수 있다는데 기뻐하는 모습이었다. 그리고 직원들이 봉사활동을 하면서 부서간의 장벽을 무너트리고 함께하는 모습이 너무나 인상적이었다.


- 서승묘 : 장애인 e스포츠 행사를 후원한 적이 있었는데, 그들이 정말 기뻐하는 모습을 보면서 덩달아 나도 행복해지는 것을 느꼈다. 특히 e스포츠 선수들을 동경어린 눈빛으로 바라보는 그들을 보면서 e스포츠 선수와 함께 할 수 있는 시간들을 늘려야겠다는 생각을 가졌다.



Q. 중소 게임사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사회공헌 활동이 있는가
- 서승묘 :
중견 기업들 중에서도 사회공헌 활동 부서가 있는 곳은 매우 적은 것이 우리네 현실이다. 특히, 게임사들의 경우 사회공헌 활동이 타 산업군에 비해서 그 빈도수가 매우 낮다. 그렇다고 그들에게 사회공헌 활동을 강요할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일단 마음이 있다면 다양한 봉사 활동 등을 통해서 그 영역을 확대하는 것이 필요하다.


- 이수민 : 게임의 소비자층은 매우 다양하다. 잠재적인 수요를 생각한다면, 아이들에 포커싱을 맞추고 작은 일부터 실천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굳이 큰 돈을 들이지 않더라도 아이들과 함께 할 수 있는 행사를 가져보자. 아이들과 눈을 맞추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면 게임 개발에도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Q. 향후 사회공헌 활동에 있어서 어떤 부분을 강조하고 싶은가
- 이수민 :
지금 진행하고 있는 사업들 꾸준히 진행하고 게임문화 대중 교육 프로그램 운영에 중점을 두고 싶다. 게임의 올바른 이용을 통해서 건전한 게임문화 조성에 일조 하고 싶은 것이 가장 큰 목표다. 초·중등 교사 및 학부모를 대상으로 게임문화 교실을 운영해 아이들이 제대로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 서승묘 : 최근 아이들이 게임 개발자들에 대한 동경이 큰 것 같다. 이 같은 점을 파악해서 아이들과 개발자들 간에 교류의 장을 만들어보고 싶다. 게임이 문화를 넘어서 아이들에게 꿈을 제대로 심어줄 수 있도록 다양한 장을 만들어보겠다.



사진 김은진 기자  ejui77@khan.kr

저작권자 © 경향게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