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의 대형 게임 퍼블리셔 엠브레이서 그룹(이하 엠브레이서)이 산하 개발사 중 하나인 기어박스 소프트웨어(이하 기어박스)의 매각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해 외신 로이터는 해당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엠브레이서가 기어박스의 매각을 포함한 다양한 옵션을 고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기어박스는 1999년 설립된 미국의 게임 개발사로, 1인칭 슈팅 액션 타이틀 ‘보더랜드’를 통해 세계적인 명성을 얻었다. 특히 지난 2019년 출시된 최신작 ‘보더랜드3’가 출시 5일 만에 500만 장의 판매고를 기록하면서, 시리즈 전체 누적 매출은 10억 달러(한화 약 1조 3,300억원)를 돌파했다.
엠브레이서가 기어박스의 매각을 고려하는 이유는 경영난 때문이다. 지난 5월 실적 발표에서 20억 달러 규모의 파트너십 계약이 결렬됐다는 사실이 공개되면서 엠브레이서의 주가는 큰 폭으로 하락했다. 아울러 영업이익 전망치도 감소하면서 현재 회사는 구조조정을 진행하고 있다.
한편, 엠브레이서는 최근 크리스탈 다이나믹스, 스퀘어에닉스 몬트리올 등 여러 개발사를 자회사로 편입시켰다. 현재 매각을 고려 중인 기어박스의 경우 재작년 14억 달러(한화 약 1조 8,600억원)에 인수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