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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국가대표팀, “‘절절포’ 정신으로 금빛 사냥 ‘도전’”

참석자 : 윤상훈 감독, ‘비니’ 권순빈, ‘티지’ 김동현, ‘스포르타’ 김성현, ‘파비안’ 박상철, ‘씨재’ 최영재, 김준수 전력분석관, 한정욱 전력분석관

  • 역삼=박준수 기자 mill@khplus.kr
  • 입력 2023.09.13 17:56
  • 수정 2023.09.20 0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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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13일 항저우 아시안게임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국가대표팀 미디어데이가 서울 역삼 크래프톤 사옥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합숙 훈련 일주일을 맞이한 대표팀이 자리해 그동안의 소감과 대회를 맞이하는 각오를 전하는 시간을 가졌다.
특히 이번 미디어데이에서는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아시안게임 버전이 최초로 시연됐다. 대인전을 통해 끝까지 생존하는 게 목표인 기존 게임과 달리, 아시안게임 버전은 사격과 운전 실력이 매우 중요하다. 선수들은 차량을 타고 총 3구간의 집단지를 거쳐 결승점에 들어오게 된다. 
이 과정에서 등장하는 과녁을 쏴 목표 점수를 획득하고 먼저 결승점에 통과하는 팀이 승리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차량의 속도를 높이는 과속 과녁이나 대규모 점수를 얻을 수 있는 고점 과녁 등이 존재해 온갖 경우의 수를 분석하고 있다는 것이 감독 및 전력분석관들의 설명이다.
한편, 선수들은 연습 때마다 “절절포 절절포 파이팅!”이라는 구호를 외친다고 귀띔했다. 이는 “절대 절대 포기하지마 파이팅!”의 약자다. 역경에 굴하지 않고 반드시 금메달을 따겠다는 굳은 신념으로 무장한 대표팀을 만나 다양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사진=경향게임스
사진=경향게임스

이하는 QA 전문

Q. 훈련 시작 후 일주일이 지났는데 소감이 궁금하다
윤상훈 :
국내 리그가 끝난 다음날부터 합숙을 시작했다. 하루 12시간이 넘는 강행군을 통해 현재 로드 투 아시안게임(이하 RDAG)의 중국이나 대만 기록을 뛰어넘은 상황이다. 아시안게임에서 충분히 좋은 결과를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
파비안 : 현재 훈련한 지 일주일이 됐는데 한국e스포츠협회(이하 협회)와 크래프톤의 지원으로 좋은 환경에서 연습하고 있다. 실력도 많이 늘어서 기대하고 있다.
씨재 : 팀원과 합숙하면서 짧은 시간에 많은 성장을 했다. 더 성장하면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을 것 같다.
티지 : 합숙 이후 크래프톤과 협회를 통해 운동, 심리, 분석 등 다양한 지원을 받아 이전보다 더 성장할 수 있었다. 아시안게임에서 결과를 기대해주셔도 좋다.
비니 :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고 선수 기량도 올라왔다. 아시안게임에서 출전해 꼭 기대에 응하는 성적을 내겠다.
스포르타 : 합숙 이후 지금까지 열심히 훈련하고 있고 다양한 지원을 받고 있다. 남은 연습 기간 동안 열심히 해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김준수 : 전력분석관 입장에서 결과가 엄청 좋을 거라고 생각하고 있다. 금메달을 위한 자신감의 포부라 보시면 되겠다.
한정욱 : 선수들의 실력이 매일 성장하고 있음을 느낀다. 우리는 최적의 동선과 연습 방법을 연구하고 있다. 금메달을 기대하셔도 좋을 것 같다.

Q. 아시안게임 버전의 경우 구간마다 전략이나 동선 최적화가 중요할 것 같은데 어떻게 연습하고 있나 
김준수 :
에임이 좋아야 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우리 선수들의 실력이 세계적으로 뒤처지지 않는다. 전략 수립의 경우 맵 구간별로 하나씩 뜯어내 철저히 분석하고 있다.
윤상훈 : 1구간과 2구간은 진입 순서에 따라 효율적인 동선이 구분된다. 진입 순서에 따라 각기 다른 점수 획득 루트를 수립하고 있다. 에임은 우리 선수들이 세계 어느 선수들과 비교해도 뒤처지지 않는다. 다만 4개의 팀이 같이 움직일 때 차량 사고나 변수가 발생할 수 있어 이런 부분을 대비하기 위해 연습하고 있다. 또 우리는 협회를 통해 국내 선수들로 이뤄진 연습 파트너와 훈련하고 있다. 연습 상대를 구하기 어려운 다른 국가보다 유리한 환경이라고 본다.

Q. 아시안게임 버전으로 경기를 치른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어떤 기분이었나. 또 실제로 해보니 어떤 매력이 있었나
파비안 :
처음에는 어떤 방식으로 게임이 진행되는지 궁금했다. 아시안게임 버전을 처음 접했을 때는 원래 게임과 다른 방식이고 사격 실력뿐만 아니라 전략적인 부분이 필요해 흥미로웠다.
 

사진=경향게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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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선수들의 플레이를 지켜 보는 입장에서 어떤 생각을 했나
한정욱 :
사실 아시안게임 버전을 처음 접하다 보니 다 같이 공부하는 수준으로 시작했다. 하나하나 다 직접 분석하는 방법 외에는 다른 수가 없었다. 어떻게 해야 가장 효율적으로 점수를 획득할 수 있는지 경우의 수를 세워놓고 있다. 상황은 상당히 좋다. 선수들이 성장하는 게 느껴지고 있고 큰 틀에서의 준비는 다 마무리됐다고 본다. 반복 훈련으로 선수들의 기량만 올리면 된다고 본다.

Q. 실제 게임을 했을 때 어떤 부분에서의 집중력이 중요하다고 보나
파비안 :
차량 속도를 올리기 위한 가속 과녁 및 고점 과녁 사격도 중요하지만, 스페셜 타깃 사격에서 가장 집중해야 좋은 성적이 나올 것이라 본다.

Q. 메달권에 들 확률은 어느 정도라 보나. 또 현지 적응훈련은 진행했는지
윤상훈 :
RDAG 참가 때 4등을 기록했다. 당시 1등을 했던 중국은 비공식적이지만 연습 기간이 오래됐던 것으로 전달받았다. 우리는 계속 발전해 나가고 있다. 메달은 무조건 딸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다. 내부 평가전 성적이 좋고 금메달도 충분히 노릴 만큼 기록이 나온다고 본다. RDAG 당시 중국의 기록도 이미 뛰어넘었다.
현지 적응훈련의 경우 SK 핸드볼 경기장에서 중국 관객들의 함성이나 해설이 나오도록 세팅해 놓고 모의 연습을 실시했다. 연습 파트너를 포함한 총 16명이 실제 경기장과 비슷한 세팅에서 하루 정도 연습을 했다.
 

사진=경향게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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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현재 유력한 경쟁 국가는 어디라고 보나
김준수 :
RDAG 때와 비슷하다고 본다. 중국과 직접적인 연습경기는 치르지 않았지만, 당시 기록은 넘었기 때문에 우승을 생각하고 있다. 현재로서는 중국, 대만, 홍콩이라고 생각한다.

Q. 현지 적응훈련에서 평소 대회와 어떤 차이점을 느꼈나. 또 적응훈련 과정에서 선수들의 기록에 차이는 없었는지
티지 :
선수마다 개인 차이가 있겠지만 연습 때와 심각한 차이는 없었다. 본인의 마음가짐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평소 하던 대로 플레이하면 좋은 성적이 나올 것 같다.
윤상훈 : 선수들의 멘탈이 좋아진 계기가 있다. 한국스포츠정책과학원에서 이와 관련된 지원을 해주고 있다. 멘탈 코치와 영상 기술 분석원의 도움으로 생소한 환경에서도 몰입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르고 있다. 파트너 팀들과의 평가전에서도 계속 1위를 기록하고 있다. 현지에서도 동일한 실력을 보여줄 수 있을 거라 본다.

Q. 현지 적응과 관련해 걱정되는 부분이 있나
윤상훈 :
우리는 모바일기기로 게임을 하기 때문에 크게 세팅에 의해 영향을 받는다거나 하지는 않는다.
 

사진=경향게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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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최근까지 국내 리그를 참가했는데 체력적인 문제는 없는지 궁금하다
파비안 :
체력적으로 크게 부담되는 것은 없다.

Q. 식단관리는 어떻게 준비하고 있나. 또 메달 공약이 있다면
윤상훈 :
아시안게임은 경기가 오전이나 점심때 있어서 야식을 금지하고 규칙적으로 시간에 맞춰 밥을 먹도록 하고 있다. 현지에서도 선수촌에서 지급되는 음식만 먹을 수 있어 거기에 맞춰 식단을 준비하고 있다. 
스포르타 : 공약보다는 금메달을 따는 것에 집중하고 싶다.
비니 : 금메달을 딴다면 유니폼을 팬분들께 증정하도록 하겠다.
티지 : 일단 금메달에 집중하는 게 맞다고 본다.
씨재 : 개인적으로 가족들에게 밥을 사고 싶다
파비안 : 팬분들에게 유니폼을 나눠드리고 같이 식사를 할 수 있는 기회를 드리고 싶다.

Q. 바뀐 게임이 생소한 편인데 시청자들이 어떤 부분에서 재미를 느낄 수 있다고 보나
윤상훈 :
RDAG 때는 중국을 제외한 나머지 팀들이 적응이 안 돼서 경쟁이 치열하지 않았다. 지금은 모든 팀이 연습을 많이 해서 레이싱 경쟁이나 상대 과녁을 빼앗는 등 역전하는 장면이 많이 나올 것이기에 충분히 흥미진진할 것이라 본다.
 

사진=경향게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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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이번 대회에서 가장 기대되는 선수를 꼽자면
스포르타 :
나라고 생각한다. 대회 경험도 많고 아시안게임에 나가서도 특별한 긴장은 안 할 것 같다. 연습경기에서도 내가 평균 점수가 높다. 앞으로 내 자신이 얼마나 더 잘할지 기대가 된다(웃음).
비니 : 스포르타 선수다. 리그전에서도 많은 활약을 한 선수고 피지컬도 선수들 사이에서 월등한 것으로 유명하다.
티지 : 동의한다. 아시안게임에서도 멋진 활약을 보여줄 것이라 믿는다. 또 팀원들을 잘 챙겨주는 모습을 보고 뽑았다.
씨재 : 스포르타 선수를 뽑았다. 사격적으로는 스포르타 선수가 가장 뛰어나다. 다만 우리 팀을 이끌어갈 리더십은 파비안 선수가 좋아 고민을 했다.
파비안 : 나는 나를 선택했다. 이유는 내가 팀에서 에이스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웃음).

Q. 단체경기다 보니 팀워크가 중요한데 이를 다지는 방법이 있나. 경기 전 외치는 구호가 있다면
파비안 :
팀워크를 다지기 위해 실제 생활을 항상 같이하고 있다. 팀 구호는 ‘절절포 절절포 파이팅’이다. ‘절대 절대 포기하지 말자’는 뜻이다.
윤상훈 : 게임만 하루 종일 하는 것은 아니다. 스케쥴을 정해서 컨디셔닝이나 체력 훈련도 같이 진행하고 있다. 숙소도 2인 1실로 선수들이 돌아가면서 쓰도록 해 빨리 친해지고 있다. 경기 외적으로도 많은 대화를 하고 생각을 공유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아주 좋은 상태다.
한정욱 : 모든 상황에 맞춰 각자가 브리핑을 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서로가 말을 하지 않더라도 원하는 것을 아는 수준까지 될 수 있도록 반복 훈련 중이다.

Q. 운전하는 선수와 사격하는 선수의 플레이가 다른 것 같다. 운전 선수를 어떤 방식으로 선정했나
윤상훈 :
아시안게임 버전은 기본적으로 드라이버와 슈터로 선수 역할이 구분된다. 드라이버는 인게임에서 리더 역할을, 슈터는 과녁을 맞추는 선수다. 우리 팀에서 슈터는 ‘비니’, ‘티지’, ‘스포르타’ 선수가 맡고 있으며 ‘파비안’과 ‘씨재’ 선수가 드라이버의 역할을 맡고 있다. 리더십과 운전 실력을 평가해 선수들의 역할을 구분했다.
 

사진=경향게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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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금메달 획득 시 종목사 크래프톤에 바라는 게 있다면
파비안 :
인게임에 선수들의 동상이나 칭호 같은 게 생기면 좋을 것 같다.
크래프톤 : 금메달 획득 시 포상금 같은 것을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선수들이 원하는 것을 파악해서 지급할 수 있도록 하겠다.

Q. 연습하면서 제일 어려웠던 점은
파비안 :
아무래도 국내 리그를 준비할 때는 밤늦게까지 연습하다 보니 생활 습관을 고치는 게 힘들었다.
씨재 : 좋은 환경이 마련됐고 다들 너무 좋은 선수들이라 연습하면서 힘든 것은 없었다.
티지 : 뛰어난 선수들과 함께 다 같이 열정적으로 연습해서 크게 힘든 부분은 없다.
비니 : 국가대표팀을 여러모로 지원해주시는 분들이 많다. 잠이 조금 부족한 것 말고는 힘든 점이 없다.
스포르타 : 게임 외적으로는 수면시간에 적응하는 게 좀 힘들었다. 게임 내적으로는 사격 실력을 높이는 것이 쉬우면서도 어렵다.

Q. 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각오가 있다면
한정욱 :
최선을 다해서 준비하고 있다. 좋은 환경과 지원이 있는 만큼 반드시 메달을 확보해 돌아오겠다.
김준수 : 이렇게 지원해 주신만큼 결과로 보답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무조건 메달을 따오겠다.
스포르타 : 후회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서 좋은 성적을 거두겠다. 목에 꼭 메달을 걸고 오겠다.
비니 : 대표팀에 뽑혀서 영광이다. 우리 팀을 응원하는 팬분들을 위해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금메달을 따오겠다.
티지 : ‘절절포’를 되새기며 열심히 해서 금메달을 꼭 따오겠다.
씨재 : 남은 기간 최선을 다해 노력하고 최고의 기량으로 금메달을 획득해 오겠다.
파비안 : 일주일 동안 너무 좋은 환경에서 연습하면서 많은 발전이 있었다. 남은 2주 동안 열심히 노력하면 2배, 3배 이상 발전할 수 있을 것 같다. 꼭 금메달을 따오도록 하겠다.
윤상훈 :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종목에서 국내 팀이 세계 대회 결승에서 좋은 모습을 보인 적이 없다. 기본적으로 외국팀이 강세를 보이는 종목이다. 그러나 그보다 더 큰 아시안게임에서 꼭 금메달을 따서 한국이 얼마나 강한지, 또 얼마나 준비를 많이 했는지 보여주고 오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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