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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의 거짓’, 변화 무쌍 전투 … 입맛대로 빌드 업 재미 ‘압권’

  • 안일범 기자 nant@khplus.kr
  • 입력 2023.09.19 16:00
  • 수정 2023.09.19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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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의 거짓’은 소울라이크 장르에서 변주를 주면서 새로운 전투 시스템을 확립한다. 지루한 부분들은 덜어 내고 재미있는 요소들을 더해 깊이를 주는 방향으로 게임을 빚어낸다. 유저들이 서서히 학습해 결국에는 강력한 보스들의 전투를 즐길 수 있는 방향으로 게임을 완성한다. 유저들의 취향과 습관 등에 따라 서로 다른 형태로 게임을 클리어할 수 있는 길도 마련했다. 이로 인해 게임 시스템이 복잡해 보이는 단점도 존재하지만, 플레이하다 보면 어느새 적응하면서 게임의 참맛을 느낄 수 있도록 만든 시스템을 만들어 냈다. 이로 인해 전투 시스템을 확인하고자 하는 유저들을 위해 세부 내용을 준비해 봤다.

▲ 처음에는 신라면 맛, 갈수록 맵기가 더한 디자인이 가동된다. 회차를 넘어서면 슬슬 도전적 난이도로 변한다
▲ 처음에는 신라면 맛, 갈수록 맵기가 더한 디자인이 가동된다. 회차를 넘어서면 슬슬 도전적 난이도로 변한다

취향에 따라 다른 전투 방식 채택 가능

‘P의 거짓’ 전투는 복잡한 시스템들이 유기적으로 돌아가는 시스템이다. 전투가 진행되는 동안 매 순간 선택을 해야 하는데 선택지 폭이 넓다. 할 일이 많은 게임에 속한다. 이것이 혼선을 빚을 수 있으나 서서히 게임에 적응하면서 모든 요소들을 활용하게 되며, 다수 시스템들을 활용하게 된다. 아무 생각 없이 쓰던 시스템들이 지나고 보면 복잡하게 느껴지는 상황이 도달하게 될 것이다.

전투상에서 유저들이 할 수 있는 일을 정리해 보면 우선 상대 공격에 맞춰 패링하거나 방어할 수 있다. 회피가 가능한 것도 당연하다. 딜레이 사이에 약 공격, 강공격을 맞춘다. 체력이 닳으면 펄스 전지를 활용해 회복이 가능하다.

▲ 시체를 밟고 일어서야 하는 게임이다
▲ 시체를 밟고 일어서야 하는 게임이다

이어 투척 무기류를 통해 상대를 원거리에서 견제할 수 있다. 여러 상태 이상을 유발 가능한 보조 속성을 활용해 상대 약점을 공략할 수 있다.

싸우다 보면 무기 내구도가 줄어드는데 이를 회복하기 위해 그라인더를 활용해야 한다. 약 3~4초 동안 안전한 환경을 만들어야 가능하다. 같은 맥락에서 적들이 3~4초 동안 틈을 주는 시간이 있는데 이 패턴을 캐치할 수 있어야 한다.

상황에 따라 ‘리전 암’을 사용할 수도 있다. 내구도를 잃지 않고 상대 공격을 패링 가능하며, 상황에 따라 중경직을 유도할 수 있는 ‘이지스 방패’, 강화 시 회피 후 즉시 포격이 가능한 ‘팔콘 아이즈’ 등이 좋은 옵션이 될 수 있다

▲ 각 무기별로 특수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이를 활용하면 전투 재미가 배가 된다
▲ 각 무기별로 특수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이를 활용하면 전투 재미가 배가 된다

무기 자체에도 스킬이 달려 있다. 게이지를 모아 사용하면 특수 기술이 발동되는데, 풀 강화 기준으로 명중 시 약 2천 대미지에 달하는 기술들을 꽂아 넣는 상황도 만들어 낼 수 있다.

각 요소들은 모두 별도 게이지를 소비한다. 이를 회복하기 위한 회복 아이템 역시 존재한다.

이 모든 상황에서 유저들은 원하는 선택지를 활용해 전투를 치러낼 수 있다. 복잡해 보이지만 자신만의 빌드를 만들고 나면 비교적 유연하게 대처가 되면서 재미 요소가 된다.

▲ 이지스 방패는 사용하면 방패를 들고 방어 자세를 취한다. 특정 쿨타임마다 방패로 상대 공격을 막으면 상대가 넉백되는 기믹도 존재한다. 
▲ 이지스 방패는 사용하면 방패를 들고 방어 자세를 취한다. 특정 쿨타임마다 방패로 상대 공격을 막으면 상대가 넉백되는 기믹도 존재한다. 

이 외에도 큐브 시스템으로는 동반자 능력을 강화하거나, 유저들의 체력 회복 스테미너 증가 등 일시적 버프를 적용할 수 있다.

여기에 여러 무기를 조합해서 써보고, 리전 암을 조합해서 써보는 등 다양한 플레이 요소들이 더해진다. 즉, 각 무기와 조합들을 테스트하는 재미가 유지되며, 전체 엔딩을 본 뒤에도 여러 전투 방식을 테스트해 보는 것만으로도 게임은 만족스럽다.

콤보 어택의 재미

게임 중반부에 접어들면서 유저들은 한가지 난관에 부딪힌다. 적들은 온갖 콤보를 쓰면서 복잡한 공격을 하는데 유저가 할 수 있는 공격은 많지 않다. 패링과 구르기 가드 등을 조합해서 어떤 방식으로든 파해는 가능하다. 그 스트레스가 계속해서 가중되는 부분이 문제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 주목해야 할 요소가 페이블 아츠와 투척물이다. 

우선 페이블 아츠는 페이블 게이지를 모아서 사용 가능한 특수 수킬이다. 이 스킬을 활용하면 한 방에 강력한 대미지를 넣을 수 있다. 단지 발동 시간이 길거나, 명중률이 낮기도 하는 등 몇 가지 단점들이 존재한다. 이로 인해 각 스킬들을 활용할 수 있는 타이밍을 연구해 전투에 임해야 한다. 

▲ 페이블 아츠를 사용하면 그로기 상태인 상대를 경직상태로 만들 수 있으며 페이탈 어택(앞잡기)상황으로 유도할 수 있다.
▲ 페이블 아츠를 사용하면 그로기 상태인 상대를 경직상태로 만들 수 있으며 페이탈 어택(앞잡기)상황으로 유도할 수 있다.

이 기술이 빛을 발할 때는 상대 몬스터들이 그로기 상태에 돌입할때다. 체력바가 흰색으로 빛나면 그로기 가능 상태인데, 이 타이밍에 페이블 아츠를 명중시키면 다운을 시킬 수 있다. 100% 확정 다운이므로 상대 후속 공격을 무시하고 공격을 할 수 있는 점이 장점이다. 이어 추가타를 2~3회 넣고 페이탈 어택을 사용하면서 한 방에 큰 대미지를 노릴 수 있다. 이 패턴은 체력이 많은 엘리트 몬스터나, 보스들을 상대로도 통용된다. 일종의 콤보인 셈. 

때문에 상대를 그로기 상태에 빨리 빠지도록 만드는 방법을 연구할 필요가 있다. 일례로 퍼펙트 가드나, 차징 공격, 대시 공격, 회피 공격 등을 활용하면서 게이지를 쌓는 방법이 위력적이다.

또 멀리서 투척물들을 던져 상태 이상을 유발하는 방법도 효과적이다. 인형 적들에게는 전기 속성을, 카커스(괴물)상태인 적들에게는 불 속성을 위주로 투척물을 던지면 좀 더 유리한 고지에서 상대할 수 있다. 싸우기 부담스런 적들을 만난다면 일단 투척물을 던지고 보자.

이를 조합해 전투를 치르다 보면 각 몬스터들을 상대하는 대응법이 생기며, 강력해보이는 녀석들도 쉽게 풀어낼 수 있는 단초가 될 수 있을 것이다. 

맵 디자인 놀음 ‘즐거운 함정’

전투 시스템에 적응돼 부드럽게 게임을 풀어나갈 수 있을 즈음에는 이제 맵이 변한다. 바닥에 아이템을 떨어뜨려 놓고는 이를 둘러싸고 온갖 함정들을 배치하고 유저들을 유혹한다. 함정을 이겨냈을 때 만족할 만한 보상이 나오는 구도가 반복된다. 엘리트 몬스터를 배치해 구간 난이도를 높이는 형태, 먼 거리에서 포격을 가해 진입을 방해하는 형태, 다수 몬스터들이 쫓아오는 형태 등 온갖 방법들을 동원해 맵을 디자인한다. 여기에 맵 전반에 숨겨진 요소들을 배치하고 이를 찾아 나서게 된다. 게임을 완벽하게 클리어하려는 유저들이라면 흥미로운 함정들을 다수 만나볼 수 있을 것이다.

▲ 맵 설계를 활용한 함정 뿐만 아니라 말 그대로 함정또한 등장한다
▲ 맵 설계를 활용한 함정 뿐만 아니라 말 그대로 함정또한 등장한다

그렇다 보니 오히려 이 함정이 반갑기까지 하다. 어느 순간 함정에 걸리면 육성으로 낄낄 웃었다. 맵 디테일에 한 번 즐거웠고, 획득할 아이템을 보고 또 한 번. 즐거웠다. 밤을 너무 세워 정신이 나간 것은 아닐까. 스스로 생각해 봤지만 그건 아닌듯하다.

각설하고 게임은 엔딩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않도록 배려한다. 적절한 상황을 제시하고 유저들이 해법을 찾도록 권유하는 형태로 게임을 잡는다. 물론 잘 피하고 잘 막으면 아무 문제 없이 클리어가 가능하다. 소위 피지컬 능력을 기반으로 ‘힘의 길’을 간다면 게임은 답을 내어줄 수밖에 없다. 단지 콘트롤 능력이 떨어지는 기자는 머리를 쓸 수밖에 없다. 몸이 좋지 않으면 머리가 고생한다.

‘P 기관’과 ‘아뮬렛’활용하면 난관 극복 가능

개발팀은 이러한 유저들을 위해 ‘P 기관’시스템과 ‘아뮬렛’을 배치했다. 우선 ‘P 기관’시스템은 일종의 ‘패시브’스킬이다. 유저들이 원하는 특정 시스템을 강화해 나갈 수 있다. P 기관의 경우 게임상 제약들을 다수 완화하도록 설계돼 있다. 일례로 그로기게이지 유지시간을 늘릴 수 있다. 차징 강공격을 맞출 수 있는 패턴이 나올 때까지 시간을 벌 수 있다. 퍼펙트 패링 시 특정 게이지가 회복되거나 상대 경직을 유도할 수도 있다. 이는 앞서 설명한 전투 시스템과 연결돼 다양한 특성들을 사용해 보고 시너지를 연구할 수 있도록 돼 있다. 나만의 빌드를 짜는 재미가 쏠쏠할 것이다.

▲ P기관 설정에 따라 캐릭터 스펙이 천차만별로 갈린다
▲ P기관 설정에 따라 캐릭터 스펙이 천차만별로 갈린다

‘아뮬렛’은 보다 직관적이다. 특정 수치를 올려주거나 감화해 주는 형태로 준비돼 있다. 체력, 공격력 등의 수치에 직접적으로 연관이 있는 아뮬렛들이 등장한다. 특히 물리 대미지 경감 아뮬렛은 필수 요소 중 하나. 이 외에도 다양한 편의 기능을 제공해 유저들의 약점을 보완할 수 있는 장치가 된다. 특수 상태 이상이 강한 몬스터들을 상대로 상태 이상 저항력을 늘려주는 아뮬렛을 착용하기도 하고, 적들 속성에 따라 공격력이 배가되는 아뮬렛을 전략적으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 벽에 부딪힌 유저들이라면 에르고 드랍 양을 늘려주는 아뮬렛을 활용해 레벨을 올린 다음에 싸우는 것도 괜찮은 선택이다.

▲ 아뮬렛은 게임 플레이상 편의성을 돕는 기능들이 다수 있다
▲ 아뮬렛은 게임 플레이상 편의성을 돕는 기능들이 다수 있다

‘금화 열매’ 파밍이 필수

이러한 상황 때문에 게임을 플레이하다 보면 반드시 스펙을 변경해야 할 상황이 온다. 보스들의 형태가 변화무쌍하고 속성도 다르며, 나오는 몬스터들 역시 다르다. 이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매번 새로운 전략을 세워야 하는데 그때마다 스테이터스를 바꾸고, 지금까지 쌓아온 빌드를 바꿔야 할 필요가 있다. 특히 새로운 무기를 얻었는데 현재까지 투자한 스탯과는 다른 무기라면 스탯을 초기화하고 싶지 않겠는가. 이 콘텐츠는 중반 이후에 열린다. 리스펙을 하기 위해서는 ‘금화 열매’가 필수다. 특히 리스펙을 할 때마다 금화 열매 필요 개수가 기하급수적으로 치솟는다. 이로 인해 ‘금화 열매’는 반드시 파밍을 해야 할 요소 중 하나다.

▲ 금화 나무에서 금화 열매를 획득 가능하다
▲ 금화 나무에서 금화 열매를 획득 가능하다

공교롭게도 초반 지역을 넘어서면서 ‘금화 열매’를 획득 가능한 나무가 열린다. 이 금화 열매는 약 10분 당 1개씩 정립된다. 게임을 하는 시간 동안에만 열매가 열리는 관계로 획득 숫자에 한계가 있다. 처음 게임을 플레이할 때는 총 8개까지 저장이 되므로 약 1시간마다 방문해서 열매를 따야 한다. 이 시간을 줄여 주는 성장촉진제 등이 존재하지만 기존 시간 대비 약 1.5배 빠른 속도에 지나지 않는다. 이로 인해 스펙을 변경하려면 신중하게 움직여야 한다. 한 번 스펙을 찍을 때도 신중해야 한다.

완성도 높은 전투 시스템에 감탄

‘P의 거짓’이 준비한 전투 시스템은 고심한 흔적이 역력하다. 개발진들이 전체 플레이를 꿰뚫고 다양한 방법으로 플레이하는 유저들에게 적합한 난도를 제공하고자 테스트를 거친 흔적들이 있다. 이로 인해 어떤 선택을 해서 전투를 하든 그 만한 재미를 줄 요소들이 준비돼 있다.

또한 이에 대한 노하우를 기반으로 한 가지 방식만 활용하는 유저들을 괴롭히는 디자인도 있다. 때문에 게임상에서 매 번 다른 행동을 하면서 전투를 즐기도록 돼 있다. 패링을 위주로 하는 유저들, 가드를 위주로 하는 유저들, 회피를 위주로 하는 유저들, 투척물을 위주로 플레이하는 유저들이 각기 다른 시점에서 고민을 하게 되는데, 이 방법들을 모두 섞어가면서 유연하게 대응하는 것이 좋은 방법일 수 있다.

이렇게 각 시스템들이 어우러져 깊이를 만들어 낸다. 이로 인해 ‘P의 거짓’ 전투 시스템은 소울류를 즐기는 유저들 뿐만 아니라 액션 게임을 즐기는 유저들까지 섭렵 가능한 깊이를 갖고 있다. 분석과 준비를 거친다면 높은 난도 적들도 의외로 쉽게 잡아낼 수 있는 구조가 흥미롭다. 반대로 패링과 회피로 무장하고 근본 플레이를 하고자 하는 유저들이라면 만만치 않은 난이도를 마주하게 될 것이다.

회차 엔딩을 보고 난 유저들이라면 2회차 이후 게임을 반드시 플레이해보기를 권한다. 비교적 높은 난이도로 설계돼 있는데, 유저들의 제약이 풀린 상태에서 각 보스들을 사냥하게 되므로 보다 신명나는 전투가 가능할 것이다. 이와 함께 스토리라인의 비밀을 알게 되는 재미도 기대하기에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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