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틀그라운드 유저들의 글로벌 축제인 ‘펍지 네이션스 컵(이하 PNC) 2023’이 9월 15일부터 17일까지 서울 상암 아프리카TV 콜로세움에서 진행된다. 이번 ‘PNC’는 2019년 이후 4년 만에 다시 한국에서 개최돼 많은 주목을 받았다.
 

‘PNC’는 배틀그라운드 최강 지역을 가리는 e스포츠 국가대항전으로, 올해는 디펜딩 챔피언 영국을 비롯해 대회 첫 참가국인 덴마크, 인도 등 16개국이 경쟁에 나선다. 홈그라운드에서 출전하는 한국은 ‘서울’ 조기열, ‘로키’ 박정영, ‘이노닉스’ 나희주, ‘헤븐’ 김태성이 팀을 이뤄 우승에 도전한다.
 

특히 ‘PNC 2023’에는 ‘에란겔’, ‘미라마’, ‘태이고’ 외에도 배틀그라운드 e스포츠 공식 대회 최초로 설원 맵 ‘비켄디’가 추가됐다. 아울러 ‘비켄디’와 ‘미라마’에는 ‘블리자드 존’, ‘모래 폭풍’ 등이 적용돼 새로운 변수로 작용할 예정이다. 실제로 15일 진행된 미라마 경기에서 튀르키예 대표팀이 차량을 확보하지 못해 뛰어서 ‘모래 폭풍’을 돌파하는 장면은 영화 ‘매드 맥스’를 연상케 해 커뮤니티에서 화제를 낳았다.
 

대회가 개최되는 상암 아프리카TV 콜로세움은 비가 오는 궂은 날씨에도 경기를 보기 위해 방문한 관람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크래프톤 측은 최대한 많은 인원을 수용하기 위해 일반 관객석 외에도 뷰잉 파티 공간을 따로 마련했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대회 3일간 총 500석(일반 관객 350석, 뷰잉 파티 150석) 규모의 좌석이 모조리 매진됐다는 게 관계자의 설명이다.
 

현장 분위기는 오후 4시에 시작된 선수들의 팬 사인회부터 크게 고조됐다. 이날 행사에 참여한 ‘이노닉스’ 나희주(한국), ‘쇼우’(중국), ‘구스타브’(덴마크), ‘누린’(태국) 선수의 사인을 받기 위해 관객들의 줄이 길게 늘어섰다. 17일에는 ‘서울’ 조기열, ‘로키’ 박정영(이상 한국),‘ 엑스레프트’(중국), ‘티글튼’(호주)의 팬 사인회가 이어질 예정이다.
 

이외에도 뷰잉 파티가 열리는 건물 2층 입구에는 ‘PNC 2023’ 케이터링(무료 시식 코너) 이벤트가 한창이다. 방문객들은 배틀그라운드 승리의 상징인 점보 치킨, 비켄디 맵을 본떠서 만든 마들렌, ‘PNC 2023’ 마크가 새겨진 마카롱, 감자 파이, 망고 컵케익, 각종 음료 등 다양한 먹거리를 무료로 즐길 수 있다.
 

한편, 이번 ‘PNC 2023’부터 의류 업체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가 배틀그라운드 e스포츠의 새로운 후원사로 참여한다.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는 크래프톤과 협력해 배틀그라운드 공식 e스포츠 온라인 스토어를 최근 오픈했으며, 내년 말까지 PNC, PGC 등 배틀그라운드 국제대회와 관련된 굿즈를 생산 및 판매할 예정이다.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는 스포츠 라이선스 및 머천다이즈 사업자인 케이엔코리아가 한국 어패럴 사업에 대한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하고, 내년 봄 패션브랜드로 정식 론칭할 예정이다. 업체 관계자는 “제품의 주요 고객층이라고 예상되는 MZ 세대에 어필하기 위한 방법을 찾는 과정에서, 배틀그라운드 e스포츠가 가진 글로벌 팬덤, 다이나믹한 이벤트 특성 등이 본 브랜드와 잘 부합할 것이라고 판단해 협업하게 됐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