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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막 벗어 제끼네...과연 어디까지 갈까?> ⑧전문가 기고

  • 경향게임스
  • 입력 2002.10.23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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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드 오어 얼라이브’는 ‘버츄어 파이터2’와 같은 세가의 ‘모델2’ 기판을 사용해 우수한 그래픽을 보여준 게임이다. 타격기와 잡기, 홀드기가 서로 쌍박을 이루는 게임 시스템과 데인저 존이라는 장소의 전략적인 특색이 한데 어우러진 이 게임은 개성적인 캐릭터와 맞물려 꽤 높은 퀄리티를 보여줬다.
하지만 많은 게임 전문가들은 이 게임이 ‘철권’과 ‘버츄어 파이터’라는 게임에 밀려 매니아들의 시선을 잡지 못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데드 오어 얼라이브’는 다른 게임이 갖고 있지 않은 독특한 특징이 있었다.
게임에 등장하는 캐릭터 8명 중 ‘카스미’, ‘레이팡’, ‘티나’라는 이름을 가진 3명의 여성 캐릭터가 게임 상에서 움직일 때마다 가슴이 실제처럼 움직였다. 가슴을 흔들리게 하는 바스트 모핑(bust morphing)이라는 기술이 채용됐기 때문이다.
사실 게임과는 전혀 상관없는 내용일지 모르겠지만 ‘버츄어 파이터2’에서 주인공의 도복 띠가 바람에 흩날리는 것을 보며 충격을 받았던 많은 플레이어들은 카스미(덕택에 국내에서는 가슴이라는 별칭으로 불리기도 했다)의 흔들리는 가슴을 보면서 또 한번 충격을 받았다.
‘버츄어 파이터’와 ‘철권’이 최근 4편까지 나오고 있고 ‘데드 오어 얼라이브’ 역시 3편까지 출시됐다.
이중 ‘데드 오어 얼라이브’는 X-BOX용 소프트웨어 발매를 눈앞에 두고 있다.
중요한 것은 ‘데드 오어 얼라이브’가 여성 캐릭터의 가슴 움직임을 표현했다고 해서 성공한 게임이 아니라는 점이다. 캐릭터의 섹시함을 강조해 게임이 주목받는 데에 성공했지만 기본적으로는 게임 자체의 완성도가 높았기 때문에 유저들에게 사랑 받을 수 있었다.
실제로 후속편인 ‘데드 오어 얼라이브2’에는 스테이지의 일부에서 싸우다가 대전 장소를 옮기는 연출과 2 대 2 태그 배틀 등의 새로운 게임적인 요소를 도입하는 등 이 게임이 단순히 여성 캐릭터를 눈요기하는 게임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기도 했다.
그러나 최근 국내 게임 개발사들은 경쟁적으로 자사 게임의 여성 캐릭터를 섹시하게 만들고 있다.
게임 개발자로서 게임의 전개상 어쩔 수 없다면 이해가 갈 법도 하다. 문제는 청소년 게이머들을 전혀 생각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업체들간 과다한 경쟁은 향후 사회적인 문제를 일으키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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