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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트릭컬: 리바이브’, “가장 귀여운 게임 선보일 것”

  • 주인섭 기자 lise78@khplus.kr
  • 입력 2023.09.25 22:58
  • 수정 2023.09.28 0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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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피드게임즈에서 개발한 서브컬쳐 수집형RPG ‘트릭컬: 리바이브’가 오는 9월 27일 출시한다. 에피드게임즈의 임직원들은 ‘트릭컬: 리바이브’를 세계에서 가장 귀여운 게임으로 만들기 위해 모든 것을 걸고 있다. 
 

제공=에피드게임즈
제공=에피드게임즈

에피드게임즈는 지난 2년 전 ‘트릭컬’을 오픈 후 두 시간 만에 오픈베타로 전환해 화제를 모았다. 일러스트 등 일부 콘텐츠는 좋지만, 게임 자체가 형편없었다는 여론이 너무 컸기 때문이다. 이후 에피드게임즈는 2년간 “게임 빼고 다 있다”는 유저들의 놀림과 격려를 받으며 게임을 제작해 왔다. 그 결과 지난 4월, 2년 만에 새로운 게임 ‘트릭컬: 리바이브’를 CBT로 유저들에게 선보일 수 있었고, 그제야 호평을 받으며 게임출시를 위한 기반을 다질 수 있게 됐다. 

▲ (왼쪽부터) 에피드게임즈 심정선 부대표, 한정현 대표 (사진=경향게임스)
▲ (왼쪽부터) 에피드게임즈 심정선 부대표, 한정현 대표 (사진=경향게임스)

제작진은 지난 2년 전 일은 결코 잊지 않았으며 일러스트와 스토리를 제외하고 모든 것을 바꿨다고 전했다. 이번에야 말로 정말 게임다운 게임을 만들었다고 자신하는 에피드게임즈 한정현 대표와 그와 함께 합을 맞춰온 심정선 부대표를 만나봤다. 

‘세계에서 가장 귀여운 게임’ 목표로 출시
한정현 대표는 ‘트릭컬: 리바이브’에서 가장 자랑하고 유저들이 관심 가져 줬으면 하는 것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캐릭터 디테일과 스토리를 뽑았다. 트릭컬은 개발 초기부터 귀여운 캐릭터로 큰 주목을 받은 게임이 이었지만, 그는 단순히 귀여운 것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우선 캐릭터마다 스프라이트를 대폭 늘려 표정과 움직임까지 디테일을 잡았다고 설명했다. 특히 각 캐릭터 마다 표정은 30개에서 50개까지의 원화가 사용됐다고 전했다. 캐릭터의 움직임 모션도 여러 개를 넣어서 다양하고 부드러운 느낌을 유저들에게 제공할 예정이다. 

이어 디테일은 스토리를 통해 강해진다고 강조했다. 그는 시나리오 작가 ‘폴빠’가 작성한 스토리도 일품이니 넘기지 말고 꼭 감상해달라고 강조했다. 특히 본편의 시나리오를 CBT를 통해 감상한 유저들도 기간한정인 테마극장의 스토리는 새로운 느낌으로 즐길 수 있을 것이라 말했다. 테마극장은 본편보다 더 재미있고 정신없는 이야기를 담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한 대표는 “힘든 세상, 우리들이 만든 생각 없이 웃긴 게임을 하고 쉬어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 스토리 진행중 얄미운 소리를 하면 볼을 잡아당길 수 있다 (제공=에피드게임즈)
▲ 스토리 진행중 얄미운 소리를 하면 볼을 잡아당길 수 있다 (제공=에피드게임즈)

스토리가 아무리 재미있어도 보지 않고 그냥 넘기는 유저들도 제법 많을 것 같다는 질문에 심정선 부대표는 “이미 그에 대해 파악하고 있으며, 그래도 유저들이 최대한 스토리를 볼 수 있도록, 장치를 해뒀다”며 “얄미운 소리를 하는 캐릭터의 볼을 잡아당기거나 다른 캐릭터의 속마음을 읽을 수 있는 시스템 등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특히 스토리를 통해 캐릭터 성을 극대화 하고 더 귀엽게 느낄 수 있도록 제작하고 있으며 중요한 캐릭터일수록 더 입수하고 싶고, 강하게 만들고 있으니 기대해 달라는 말도 덧붙였다. 

간단하고 쉬운 게임 지양
한 대표는 ‘트릭컬: 리바이브’는 기본적으로 쉬운 게임이니 큰 노력을 하지 않아도 된다고 전했다. 유저들은 그저 캐릭터들의 이야기와 스토리를 보고 귀여운 볼 살을 보기만 해도 충분하다고 전했다. 실제 게임 스토리를 감상하기 위한 노멀 모드는 난이도가 매우 낮은 편으로 별 생각 없이 속성이랑 레벨 정도만 맞추면 충분하다고 전했다. 물론 ‘트릭컬: 리바이브’를 사랑해주고 열심히 하고 싶은 마음이 있는 유저도 외면하지 않았다. 
 

▲ 강력한 카드도 입수경로가 많아 시간만 투자해도 입수할 수 있다 (제공=에피드게임즈)
▲ 강력한 카드도 입수경로가 많아 시간만 투자해도 입수할 수 있다 (제공=에피드게임즈)

심 부대표는 “난도에는 매운 맛과 불닭 맛도 있다”며 “챌린지 미션 같은 느낌으로 도전해 주면 좋겠다”고 전했다. 해당 난도를 클리어 하면 보상이 있긴 하지만, 게임 플레이에 결정적인 차이를 주는 보상은 아닐 것이라는 설명도 이어졌다. 

심 부대표는 이어 “스토리도 마찬가지로 계속 달지만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공식 카페 등을 통해 연재되고 있는 소설보다는 심각하지는 않지만, 가끔은 따끔하고 매콤한 스토리도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물론 대부분은 캐릭터들이 멍청하게 장난치면서 즐기는 스토리가 많으니 이를 좋아하는 유저들이라면 꼭 ‘트릭컬: 리바이브’를 즐겨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CBT이후 바뀌게 되는 게임성에 대해 심 부대표는 “여전히 쉽고 운에 따라 바뀌는 점이 많은 게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트릭컬: 리바이브’는 수집형 RPG게임으로 작은 전투가 한번 끝날 때 마다 모인 재화로 랜덤으로 제공되는 카드를 선택, 해당 버프 등을 활용해 다음 전투를 이끌어가야 한다. 캐릭터의 강화가 일정 이상이 되면 강력한 필살기를 사용하면 쉽게 클리어 가능하다. 하지만, 이를 위해서는 순간적인 판단과 무엇보다 운이 있어야 한다. 
 

제공=에피드게임즈
제공=에피드게임즈

특히, 한 대표는 “내부 테스트 결과 운에 따라 클리어 여부가 바뀌기도 했지만 해당 사항이 아주 큰 차이를 만들어내지 않고, 이 또한 게임의 개성이라 생각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CBT이후 피드백에 대해 “CBT에서 큰 틀을 바꾸지는 않았지만, 유저들의 피드백을 거의 전부 받아들이기로 하고 많은 점을 수정했다”며 “개발자의 고집보다는 당연히 즐기는 사람들의 생각이 더 옳을 것이라고 본다”고 말하며 유저를 믿는 모습도 보였다. 

더 좋은 I·P가 다음 목표 
한 대표는 “‘트릭컬’의 I·P를 따로 관리하기 위해 준비 중인 것도 있다”며 I·P확장에 대한 질문에 답했다. ‘트릭컬: 리바이브’를 시작으로 소설 ‘트릭컬’을 중심으로 하는 세계관을 준비 중이라는 두 사람은 이를 더 크게 만드는 것이 다음 목표라고 전했다. 심 부대표는 “인게임에서 제공할 수 있는 콘텐츠의 양에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다양한 방법으로 더하고 싶었다”며 “그래서 영상이나 소설, 웹툰 등을 제공하고 있고, 이를 통해 유저들이 즐길 수 있는 요소를 늘려 보고 싶다”며 소망을 전달했다. 
 

▲ 옥외 광고와 함께 한 한정현 대표 (제공=에피드게임즈)
▲ 옥외 광고와 함께 한 한정현 대표 (제공=에피드게임즈)

에피드게임즈는 I·P홍보 뿐 아니라 브랜딩 작업도 함께 진행했다. 지난 18일부터 홍대거리 및 강남 등에서 진행하고 있는 옥외광고는 유저들에게 에피드게임즈의 진심을 보여주기 위해 진행하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앞으로도 더 노력하고, 게임 및 브랜드에 부끄럽지 않은 행보를 보이겠다는 다짐으로 해석된다. 

지금까지 기다려준 유저들에게 한 대표는 “지금까지 긴 시간 동안 기다려 주신 팬 여러분들 정말 감사한다” 며 “CBT때 반응이 좋았고, 유저 여러분이 즐겨주셔서 내가 버텨올 수 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심 부대표는 “유저들에게 큰 빚을 진 것 같은 느낌이 있었는데 이를 갚겠다”며 “초심을 잃고 정말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두 사람은 “볼따구를 잡아당기면서 명절 동안 웃으면서 즐겨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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