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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트릭컬: 리바이브’, 아직 고쳐야 하는 부분 있지만 귀여움은 진짜

  • 주인섭 기자 lise78@khplus.kr
  • 입력 2023.10.10 18:22
  • 수정 2023.10.11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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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피드게임즈가 제작한 서브컬쳐 수집형 RPG인 ‘트릭컬: 리바이브’가 9월 27일 출시됐다. 
 

이 게임은 출시 이전부터 귀여운 그림체로로 서브컬쳐게임을 즐겨하는 유저들의 적잖은 주목을 받았다. 특히, 첫 공개 당시부터 귀여운 그림체, 특히 말랑한 볼과 이를 잡아당길 수 있는 상호작용 등이 큰 관심을 끌었다. 

하지만, ‘트릭컬: 리바이브’가 가장 유명한 것은 그보다 2년 전 완성도로 인해 재 출시를 예고하면서 2시간 만에 서비스를 종료했던 ‘트릭컬’의 재발매 버전이라는 점이다. 개발진은 유저들에게 ‘게임 빼고 다 있는 게임’이라는 이야기를 들으며 2년간 게임을 갈고 닦았다. 그간 개발진은 게임을 기다려준 유저들에게 진 빚을 갚기 위해 노력해왔다고 전했다. 

이런 식으로 발매 전부터 큰 관심을 받았던 ‘트릭컬: 리바이브’는 유저들에게 귀엽긴 하지만, 아직 고치고 손봐야 할 부분이 많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에 제작진도 정말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

볼 빵빵 귀여운 캐릭터, 스토리
에피드게임즈가 공언한대로 ‘트릭컬: 리바이브’의 캐릭터는 귀엽게 나온 것으로 평가 받고 있다. 볼 빵빵한 귀여움 뿐 아니라 그보다 더 작게 표현된 캐릭터들이 화면 안에서 정신없이 달리고 있다. 

▲ 혁명이 일어나는 와중에도 귀엽다
▲ 혁명이 일어나는 와중에도 귀엽다

거의 모든 유저들은 캐릭터의 귀여움을 인정한다. 또한, 캐릭터가 귀엽기만 하지 않고, 연회에서 볼 수 있는 캐릭터들과의 상호작용 및 마음을 읽는 주인공의 능력 등을 통해 캐릭터의 디테일 또한 살리고 있다. 일러스트만 예쁜 게임을 만들지 않겠다는 다짐과 팬들이 기대하는 캐릭터성을 보여주겠다는 생각으로 보인다. 다만, 1성 캐릭터들이 모두 같은 형태를 하고 있다던가, 아직 부족한 상호작용 등 팬들에게 지적당하는 부분도 존재한다. 
 

▲ 선택지에 따라 캐릭터의 개성이 담긴 대답을 들을 수 있다
▲ 선택지에 따라 캐릭터의 개성이 담긴 대답을 들을 수 있다
▲ 교단 로비에서의 캐릭터들 대사도 매력적
▲ 교단 로비에서의 캐릭터들 대사도 매력적

스토리는 가벼우면서도 캐릭터의 개성을 살리고 있다. 개발진은 메인스토리도 그렇지만, 테마극장은 더 재미있으면서도 캐릭터들을 강조 하겠다고 전했다. 이를 통해 캐릭터를 더 입수하고 싶게 만드는 스토리를 구성하겠다는 이야기다. 출시 전 PV부터 팬들에게 큰 주목을 받았던 테마극장은 실제로도 다른 것에 신경 쓰지 않고 캐릭터성을 극대화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한, 특유의 캐그코드로 인한 웃음을 확보하기도 했다. 앞서 단언한대로 가볍지만, 재미있는 스토리를 앞으로도 기대할 수 있다. 
 

▲ 테마극장은 제법 재미있다
▲ 테마극장은 상당히 재미있다

장르 공식에 철저한 시스템
‘트릭컬: 리바이브’의 시스템은 서브컬쳐 수집형 RPG의 장르에 철저하게 따른다. 사도 증명서와 아이템 등을 모아 캐릭터를 강화하고, 이를 조합해 스테이지를 클리어 하면서 스토리를 즐기면 된다. 다른 수집형 서브컬쳐 게임을 해본 적이 있다면 거의 즉시 전투를 제외한 모든 시스템을 이해할 수 있다는 평가다. 
 

▲ 대충 봐도 캐릭터 육성에 해야 할것이 보인다
▲ 대충 봐도 캐릭터 육성에 해야 할것이 보인다

전투는 오토체스의 룰을 변주해서 제작했다. 매 라운드마다 3장씩 제시되는 카드를 통해 미리 짜논 덱을 조금씩 강화 하거나, 마법 및 아이템 카드를 통해 캐릭터를 강화해서 적과 싸워야 한다. 유저는 카드를 통해 덱을 짜거나 캐릭터들의 스킬을 사용하는 방식으로 전투에 개입할 수 있다. 또한, CBT를 통한 피드백으로 전투 속도 및 약한 카드의 비활성화 등의 시스템을 넣었으며, 각 캐릭터의 고학년 스킬 등을 더 쉽게 사용할 수 있게 조절했다. 

카드가 랜덤으로 등장하기에 운이 게임에 중요한 요소를 담당한다. 다른 게임이라면 스테이지를 클리어 못한다면 캐릭터 강화를 많이 하기 전 까지 다시 시도해도 결과는 같지만, 어느 선까지는 운을 노리고 계속 도전할 수 있는 요소를 만들어 둔다. 

▲ 여기부터 운이 적용된다
▲ 여기부터 운이 적용된다
▲ 전투는 사실상 완전 자동
▲ 전투는 사실상 완전 자동

다만, 장르 공식에 철저해 유저가 쉽게 적응할 수 있는 것과는 별개로 제작진의 욕심이 조금 과했다는 평도 있있다. 캐릭터의 성장에 필요한 재화의 종류가 너무 많고 파편화 되어있어 하나하나 신경 쓰기도 힘들며 입수도 어려운 편이다. 다른 게임에서는 하나씩 천천히 추가된 시스템이 ‘트릭컬: 리바이브’에서는 한 번에 모두 적용된 느낌이다. 
 

▲ 하룻동안 해야 할 것이 엄청 많은데, 다른 것을 하려면 다시 이곳으로 돌아와야 한다
▲ 하룻동안 해야 할 것이 엄청 많은데, 다른 것을 하려면 다시 이곳으로 돌아와야 한다
▲ 다양한 곳에 사용되는 재화도 여기저기 파편화 되어있어 입수가 복잡하다
▲ 다양한 곳에 사용되는 재화도 여기저기 파편화 되어있어 입수가 복잡하다

더 손봐야 하는 완성도
이외에도 발매 초기부터 다양한 버그로 인해 제작진이 곤욕을 겪은 경우도 많았다. 운영진은 대부분의 버그에 빠른 대처를 통한 수정 등으로 대처하고 있다. 또한, 유저들의 피드백을 받고 납득 가능한 선에서 게임의 수정을 계속 하는 중이다. 이런 점은 유저들에게 호평 받고 있지만, 그 전에 제대로 해서 출시해야 했어야 했다는 비판도  약간은 있다. 또한, 버그 뿐 아니라 많은 유저들이 게임 중 발열 및 강제 종료를 경험해 최적화에 대한 지적도 있다. 

▲ 이 아이템으로 인해 캐릭터 능력치가 엄청나게 늘어나는 버그가 일어나기도 했다
▲ 이 아이템으로 인해 캐릭터 능력치가 엄청나게 늘어나는 버그가 일어나기도 했다

‘트릭컬: 리바이브’는 목표인 세상에서 가장 귀여운 게임에는 상당히 접근해냈지만, ‘게임 빼고 다 있는 게임’이라는 오명을 벗으려면 아직 한걸음 정도 남았으니 조금 더 힘내야 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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