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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마블 스파이더맨2’, ‘역대급’ 스파이더맨의 컴백 ‘흥미진진’

  • 주인섭 기자 lise78@khplus.kr
  • 입력 2023.10.16 23:05
  • 수정 2023.10.21 2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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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0월 20일 PS5로 발매하는 ‘마블 스파이더맨2’에는 원조 스파이더맨인 피터 파커와 최근 영화 및 코믹스 등에서도 종횡무진 활약하고 있는 마일즈 모랄레스가 모두 등장한다. 전작인 ‘마블 스파이더맨’과 ‘마블 스파이더맨: 마일즈 모랄레스’의 주연이 모두 뭉친 셈이다. 게임은 마일즈가 다니는 학교에 피터가 강사로 취업하면서 시작한다. 스파이더맨이 아닌 두 남자의 일상에서 시작이다. 물론 두 사람은 얼마 지나지 않아 스파이더맨으로서의 의무를 다하기 위해 뛰쳐나간다. 
 

제공=SIEK
제공=SIEK

같으면서 다른 전투
이번 작품에서는 유저가 두 명의 캐릭터를 번갈아 가면서 조작하게 된다. 하지만, 어느 캐릭터를 선택하든 스킬을 제외한 전투 및 이동에서는 약간의 모션 차이가 있을 뿐 거의 동일한 게임 경험을 제공한다. 레벨과 사용하는 장비도 공유하고 전투 및 이동 등은 계속 꾸준히 하나의 조작으로 연속해 진행하게 된다. 그렇다 보니 전작을 해본 유저들이라면 전투에 쉽게 익숙해질 수 있다. 전작 시스템을 아래에 깔고 그 위에 새로운 것을 더 하고 개량한 모양새다. 도구를 일일이 교환하지 않고 직관적으로 선택해 사용할 수 있도록 버튼마다 하나씩 할당 됐다. 또한, 방어패링 시스템이 더해져 회피일변도의 전투에서 탈피했다. 

▲ 슈트테크 및 장비는 공통으로 사용한다
▲ 슈트테크 및 장비는 공통으로 사용한다
▲ 새롭게 방어패링이 추가됐다
▲ 새롭게 방어패링이 추가됐다

비슷한 조작감은 스킬을 통해 차별점을 주려고 시도한다. 각 스파이더맨 마다 스킬트리가 두 갈래로 나뉘기 때문에 원하는 쪽으로 고를 수 있는 점은 매력적이다. 피터는 이미 공개된 대로 촉수 같은 심비오트나 스파이더암을 사용해 사각이 없는 전투 스킬을 보여준다. 마일즈는 생체전기를 활용하는 두 종류의 파워풀한 전기 속성 공격을 전문으로 한다. 전기로 한 번 공격한 뒤 이어서 추가 효과를 발휘한다. 또한, 전작들에서 유저들에게 비판받았던 MJ의 잠입 임무는 공격수단이 생겨 오히려 암살 게임 느낌이 나도록 개선됐다. 가끔은 스파이더맨 보다 더 강해 보인다. 
 

▲ 샌드맨의 분신이 전기공격에 취약한 것 등 속성 관련 효과도 있다
▲ 샌드맨의 분신이 전기공격에 취약한 것 등 속성 관련 효과도 있다
▲ MJ파트가 더 이상 발암 부분은 아니다. 많이 나오지도 않고
▲ MJ파트가 더 이상 발암 부분은 아니다. 많이 나오지도 않고

적의 종류나 보스전은 전작에서 크게 바뀐 점이 없어 조금 아쉬웠다. 특히 보스전의 경우 일부를 제외하고는 모두 같은 방식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회피해야 하는 공격은 피하고, 쳐내야 하는 공격은 쳐낸 뒤 거미줄을 활용해 접근 후 연타, 사실상 이게 전부다. 각 보스마다 여기에 아주 작은 기믹이 하나씩 추가될 뿐이다. 
 

▲ 가장 독특한 점을 보여주는 보스는 초반에 등장하는 샌드맨
▲ 가장 독특한 점을 보여주는 보스는 초반에 등장하는 샌드맨

더 빠르고 쾌적한 이동
스파이더맨의 트레이드 마크라고 할 수 있는 거미줄의 반동으로 이동하는 웹스윙은 한층 더 파워업 됐다. 기본적인 웹스윙의 조작은 전투와 마찬가지로 큰 변화가 없기 때문에 전작을 해본 유저라면 빠르게 적응할 수 있다. 거기에 이미 프로모션 트레일러를 통해 공개된 하늘을 활강할 수 있는 웹윙 및 웹스윙과 관련된 스킬이 다수 추가돼 전작보다 더 빠르고 쾌적하게 움직일 수 있다. 건물 모서리에서 자연스럽게 방향을 바꾸거나 지형지물과 거미줄을 활용해 한 번에 튕겨져 오를 수 있는 슬링샷 등 재미있는 스킬이 한 가득이다. 미니맵을 자세히 보면 새총 표시가 있는데, 이곳에서 슬링샷을 사용하면 정말 상쾌한 비행을 즐길 수 있다. 실질 맵이 두 배 가깝게 늘어났기에 이런 속도감 있는 이동은 게임을 상당히 쾌적하게 만들어준다. 
 

▲ 슬링샷으로 튕겨나갈 때 상당히 상쾌하다
▲ 슬링샷으로 튕겨나갈 때 상당히 상쾌하다

그런 만큼 빠른 이동은 처음에는 사용할 수 없지만, 거의 로딩이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즉시 원하는 곳으로 갈 수 있어 이 또한, 후반부에는 자주 사용하게 된다. 특히 스토리를 모두 클리어 한 이후에는 적극적으로 사용하게 된다. 

웹스윙을 하며 보게 되는 배경화면 등은 상당히 인상적이다. 이동이 빨라진 만큼 배경을 로딩하는 속도도 빨라져야 하는데, 이 부분에 문제는 전혀 없었다. 특히 전작보다 높은 곳 까지 올라갈 수 있는데, 제법 멋진 도시를 찬찬히 구경할 수 있다. 
 

▲ 아직 진행하지 않은 사이드 미션등이 한눈에 들어온다
▲ 아직 진행하지 않은 사이드 미션등이 한눈에 들어온다

다양한 접근성 기능 통한 유저 최적화
전투가 어려울 수 있는 유저를 위해 개발사인 인섬니악은 다양한 접근성 기능을 준비했다고 전했다. 이로 인해 유저는 게임안의 많은 요소들을 자신에게 맞춰 조절할 수 있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전투의 난도에 대한 부분이다. 기본적으로 주어지는 난도 이외에도 적에게 받는 데미지, 조절 및 스텔스 감지 등의 요소 등을 디테일하게 조절할 수 있다. 특히 탈출하는 적을 추적하는 미션의 난도 조절 옵션은 전작에 대한 피드백을 통한 추가된 것이라고 인섬니악은 강조했다. 거기에 더해 게임 속도를 조절할 수 있는 옵션과 다양한 동작에 대해 숏 컷 또한 지정할 수 있다. 전투 이외에도 자막이나 청각 장애인을 위한 옵션, 그리고 다양한 요소를 시각적으로 부각할 수 있는 옵션 등이 준비돼 있어 사람에 따라 게임 진행에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다. 
 

▲ 이용자를 위한 정말 다양한 옵션이 준비돼있다
▲ 이용자를 위한 정말 다양한 옵션이 준비돼있다

또한, 듀얼센스를 통해 체감할 수 있는 요소들도 잘 활용됐다. 다양한 상황에서 오는 진동에 대한 피드백과 적응형 트리거를 활용하는 미니게임을 통해 듀얼센스의 성능과 그 사용방식에 크게 감탄하게 됐다. 특히 외장 스피커를 적절하게 활용하는 다양한 연출도 훌륭하다. 핸드폰 울림이나 라디오 오프닝 소리는 물론이고, 수집물과 관련된 힌트를 이를 통해 얻을 수도 있기 때문에 꼭 활성화 시키는 것이 좋다. 

‘함께 더 강해져라’
기본 시스템은 장점을 유지한 채 발전시키는 것으로 개발 방향을 잡았다면, 스토리는 전작과 다른 방식으로 흘러간다. 이번에는 영웅 스파이더맨 보다는 인간 피터 파커와 마일즈 모랄레스에 집중 하는 분위기다. 
 

▲ 건강해져 나타난 절친 해리의 등장으로 인생에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는 피터
▲ 건강해져 나타난 절친 해리의 등장으로 인생에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는 피터

사람의 욕망을 강하게 만들어주는 생명체 ‘심비오트’와 융합한 피터는 이를 통해 주변인들과 갈등이 생기고 풀어가는 모습을 보이며 성장해 나간다. 동시에 다양한 만남을 통해 스파이더맨이 아닌 ‘자기 자신’을 찾아가는 마일즈의 이야기도 놓칠 수 없다. 특히, 두 스파이더맨은 서로가 서로의 성장에 도움을 주면서 새롭고 강력한 파트너십을 보여주게 된다. 마일즈는 피터의 경험에서 오는 도움을 받는다. 피터는 마일즈의 젊음에서 나오는 새로운 생각과 활약에 감탄한다. 게임의 캐치프라이즈인 ‘함께 더 강해져라’에 어울린다. 

히어로물에서 주인공만큼 중요한 요소로 꼽히는 ‘빌런’도 이에 맞춰 준비됐다. 많은 스파이더맨의 숙적들 중 이번에 등장하는 주요 악당은 ‘헌터 더 크레이븐’과 ‘베놈’이다. 크레이븐은 나름의 철학을 통해 심리적 그리고 힘으로 두 사람을 압박해 온다. 심비오트가 인간과 융합해 태어난 베놈은 피터와 좀 더 직접적으로 연결이 된다. 피터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까지 제시되는 많은 이야기를 볼 수 있다. 
 

▲ 특히 마일즈는 서브 스토리를 통해 캐릭터 설명을 더 보강한다
▲ 특히 마일즈는 서브 스토리를 통해 캐릭터 설명을 더 보강한다

서브 스토리도 히어로로서 타인을 돕는 내용에서 각 스파이더맨의 개인사도 엿볼 수 있다. 자세한 부분은 유저여러분 들이 직접 보는 것이 좋을 것 같다. 가면 뒤에 존재하는 인간에 집중하는 내용이지만, 전작에서 이어지는 히어로로서의 주인공들도 충분히 나오기 때문에 ‘히어로물’을 기대하는 유저들도 충분히 재미있게 느낄 수 있는 스토리가 펼쳐진다. 적당한 플레이 타임(약 30시간)과 내용을 가지고 있으니 강력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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