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국내를 포함한 아시아 전용 서버를 개설한 인기 MMORPG ‘알비온 온라인’이 17일 게임의 새 단계로 나아갈 대규모 콘텐츠 업데이트 ‘와일드 블러드’를 선보였다.
단순 외형뿐만 아닌 플레이 방식 자체까지 변화시키는 변신 무기 ‘셰이프시프터’는 물론, 특유의 높은 자유도를 고유한 개인적 경험의 영역까지 확장하는 ‘깨어난 무기’ 시스템 도입 등이 이번 업데이트의 핵심이다. 개발진이 선사하는 방대한 판타지 세계의 새로운 진화, ‘와일드 블러드’ 콘텐츠의 전반을 살펴봤다.
‘셰이프시프터’ 무기 등장, 고정관념 벗어난 플레이 선사
먼저, ‘와일드 블러드’ 업데이트의 주인공은 새롭게 추가된 무기 종류인 ‘셰이프시프터’ 무기라고 볼 수 있다. ‘셰이프시프터’ 무기는 별도의 직업 구분 없이 이용자 개개인이 장비한 무기, 방어구 등 장비에 따라 스킬과 플레이 스타일이 구성되는 ‘알비온 온라인’ 특유의 구조에 더욱 큰 특징적인 선택지를 부여하고 있다.
총 다섯 종류가 등장하는 ‘셰이프시프터’ 무기의 활용은 인간 형태에서의 ‘변화 스택’ 축적, 쌓인 스택을 통한 형상 변환 이후의 플레이 등으로 이뤄진다. 각각 무기는 4티어부터 총 다섯 단계의 티어로 구분되며, 형상이 바뀐 이용자들은 기존 인간 상태일 때와는 전혀 다른 플레이 방식과 역할을 수행할 수 있게 된다.
이러한 ‘셰이프시프터’의 능력은 이전까지도 방대한 캐릭터 구성의 자유를 제공하던 ‘알비온 온라인’의 매력을 더욱 극대화한다는 평가다. 곰이나 늑대인간 등 각각의 변신 이후로는 고유한 체력과 능력치를 가지게 되는 만큼, 탱커가 딜러로 활약하게끔 변하는 등 전혀 다른 플레이 경험을 선사해 게임의 매력을 더한다.
‘셰이프시프터 아티팩트 무기’ 제작에 필요한 재료, 신규 연금술 재료 등 획득에 쓰이는 ‘추적’ 콘텐츠 역시 ‘와일드 블러드’라는 명칭에 잘 맞는 구성으로, 발자국 탐색 등 희귀한 생명체를 찾아 나서는 디테일한 과정이 오픈월드 탐험의 유의미한 변화를 가져다준 모습이다.
가장 개인적인 자유를 찾다, ‘깨어난 무기’ 통한 영향력 확장
‘셰이프시프터’, ‘추적’ 등 다양한 콘텐츠가 ‘와일드 블러드’의 새로운 경험을 훌륭하게 확장 시켜 줬다면, 함께 추가된 ‘깨어난 무기’ 시스템은 ‘알비온 온라인’의 가장 큰 매력인 자유도를 보다 개인화된 영역으로 발길을 뻗게 만든다.
먼저, ‘깨어난 무기’는 간단히 설명한다면 이용자들 개개인이 직접 특정 희귀한 무기를 만들 수 있게끔 하는 시스템으로, 단순히 정해진 옵션으로 규격화된 아이템을 만드는 것이 아닌 ‘알비온 온라인’ 세상에 남는 희귀하고 고유한 아이템으로 자아낸다는 점이 특징이다.
깨어난 무기는 조정 포인트를 활용해 새로운 특성 추가, 기존 특성 개선 등 다양한 활동을 거치며 점점 고유한 성질을 더해갈 수 있으며, 강력한 특성을 획득할수록 전설 등급이 증가하게 된다. 높은 등급일수록 사망 시 소실 가능성이 커지는 것은 덤이다.
다만, 깨어난 무기의 소실이 곧 아이템과의 영원한 이별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소실된 무기는 ‘알비온 온라인’ 어딘가에서 제작자의 이름이 남아있는 ‘전리품’으로 변화하며, 이를 획득한 이들은 곧 제작자의 개인화된 경험을 전체 세상의 변화로 겪게 되는 셈이다.
기존 MMORPG에서 이용자 개인이 세상에 끼치는 영향력은 다소 제한적인 영역, 혹은 개발진이 규정한 영역 내에만 국한되어 온 것이 사실이나, ‘알비온 온라인’은 신규 시스템을 통해 이들 영향력 확장에 새로운 길을 찾는 것은 물론, 강력한 무기 제작의 재미를 더해주는 데 성공했다. 시간이 흘러 ‘알비온 온라인’의 세상을 더욱 다채롭게 빛낼 ‘깨어난 무기’와 제작자의 이름이 널리 퍼질 수 있을지, 이는 모두는 이용자들의 몫이 될 전망이다.
한편, ‘알비온 온라인’의 대규모 업데이트 ‘와일드 블러드’에서는 셰이프시프터, 추적, 깨어난 무기 외에도 신규 포션 추가, 개인 섬 시스템 개편, 무작위 던전 개선 등 다양한 업데이트를 선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