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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슈퍼 마리오브라더스 원더’, 신비한 꽃 통해 상상력 한계 도전

  • 주인섭 기자 lise78@khplus.kr
  • 입력 2023.10.25 17:59
  • 수정 2023.10.31 1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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닌텐도에서 개발한 ‘슈퍼 마리오브라더스 원더(이하 마리오 원더)’가 지난 10월 20일 발매됐다. 이 게임은 지난 2012년 WiiU 전용 소프트로 발매된 ‘뉴 슈퍼 마리오브라더스 U’이후 11년 만에 발매되는 2D플랫포머 방식의 신작게임이다. ‘정통파’ 신작의 공개에 많은 팬들이 반기기도 했다. 
 

이번에 발매된 ‘마리오 원더’의 가장 큰 특징은 바로 ‘원더 플라워’를 통한 스테이지 변화다. 유저마다 스테이지의 새로운 기믹에 도전할지 아니면 그냥 지나갈지 선택할 수 있다. 게임 진행을 위해 ‘원더시드’의 개수만 맞추면 되고, 어려운 스테이지는 그냥 무시할 수 있다. 그 덕분에 엔딩까지 갈 수 있는 허들은 전작들에 비해 낮은 편이다. 

신 시스템인 ‘배지’를 활용해 유저마다 원하는 능력을 사용해 코스에 도전할 수 있다. 매 스테이지마다 그에 어울리는 배지를 활용할 수 있고, 유저 스타일에 딱 맞는 것을 선택해 계속 그것을 사용해도 좋다. 종합적으로 장르에 경험이 적은 유저들이 어려워 할 수 있는 2D플랫포머 게임을 최대한 많은 사람이 즐길 수 있게 만들도록 노력했다는 평가다. 

원더 플라워 통한 다양한 기믹
원더 플라워를 통한 스테이지 변화는 예상 가능한 것부터 그렇지 않을 것 까지 다양하다. 시작과 동시에 쿠파가 이를 이용해 거대한 성과 합체 하는 것부터 예사롭지 않다. 
 

▲ 정말 깜작 놀랄 만한 일이 일어날 때도 있다
▲ 정말 깜작 놀랄 만한 일이 일어날 때도 있다

원더 플라워 입수와 함께 발생하는 ‘원더’는 다양한 효과를 불러온다. 발매 전에는 토관이 지렁이처럼 움직이거나 게임이 탑뷰로 변하는 정도만 공개 했지만, 실제로는 중복해 같은 방식의 일이 일어나는 경우는 많지 않고, 대부분 그때마다 스테이지에 맞춰 새로운 효과가 나타난다. 개 중에는 뮤지컬 같이 신나는 일이 일어나는 것부터 소들이 미친 듯이 달려오는 위협적인 것까지 천차만별이다. 때로는 정말 예상하지도 못한 일이 일어날 수도 있어 제작진의 창의성에 박수를 보내게 된다. 그냥 원더로 인해 일어나는 일을 보기만 해도 즐거워지는 축제 같은 분위기다. 
 

▲ 노래가 끊길까봐 뻐끔플라워를 물리치지도 못했다
▲ 노래가 끊길까봐 뻐끔플라워를 물리치지도 못했다

그 덕에 원더 플라워를 보게 되면 맵의 기믹이 더 어려워지거나 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고 도전하게 된다. 물론, 게임을 진행하기 위해서는 원더 플라워 루트를 진행해야만 얻을 수 있는 ‘원더 시드’를 모으기 위해 원더를 일으켜야 하기도 한다. 하지만, 요구하는 원더시드의 수가 적은 편이라 쉽게 얻을 수 있는 것만 모아도 충분히 게임을 진행할 수 있어 원더가 부담스러운 유저들은 그냥 무시해도 상관없도록 배려하기도 했다. 
 

▲ 정 원더시드가 부족하면 상점에서 구매도 가능
▲ 정 원더시드가 부족하면 상점에서 구매도 가능

 

배지·아이템 활용 통한 다양한 플레이
조작캐릭터들의 액션 폭이 대폭 늘어났다. 전작인 ‘뉴 슈퍼 마리오브라더스U 디럭스’까지는 일부 캐릭터들만 특별한 능력을 사용할 수 있었다. 이번에는 ‘배지’ 시스템을 통해 다양한 능력이 적용된다. 모자를 커다랗게 만들어 천천히 활강하거나 벽을 타고 살짝 점프를 하는 정도의 간단한 능력부터 넝쿨을 활용해 공중에서 먼 곳까지 이동하거나 수중 맵에서 빠르게 움직일 수 있는 눈에 띄는 능력까지 다양한 것이 준비돼 있다. 이를 통해 유저들은 자신의 스타일에 맞거나 특정 스테이지에서 도움 되는 배지를 착용해 게임을 진행할 수 있다. 
 

▲ 액션 배지는 입수전 사용법을 알려주는 스테이지도 있다
▲ 액션 배지는 입수전 사용법을 알려주는 스테이지도 있다

일부 배지는 플레이에 도움을 주는 것이 아닌, 단순한 재미나 더 게임을 어렵게 하는 것도 있다. 이를 통해 오래 이 시리즈를 즐겨왔고, 자신 있는 유저를 배려하기도 했다. 특히 박자에 맞춰 점프를 하면 보너스 동전이 등장하는 배지 등 게임의 진행과는 전혀 상관없지만 나름대로의 재미를 줄 수 있는 요소도 가득하다.
 

▲ 생각보다 중요했던 배지 
▲ 생각보다 중요했던 배지 

새로 등장한 파워업들도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돋보인다. 특히 코끼리 마리오는 이전 작에서 보기 힘들었던 크기가 커지는 파워 업이며 게임 플레이에 중요한 소제 중 하나인 ‘꽃’과 관계가 있다. 코에 물을 모아 분수처럼 뿌려 시든 꽃을 다시 피어나게 하는 등의 액션을 취할 수 있어 몰입도가 올라간다. 
 

▲ 코끼리로 변하면 엄청 든든해진다. 실제 전투력은 가장 높다
▲ 코끼리로 변하면 엄청 든든해진다. 실제 전투력은 가장 높다

누군가와 함께 하는 느낌
‘마리오 원더’에서는 온라인 플레이를 통해 다른 유저와 동시에 게임을 즐길 수 있다. 다른 유저들의 캐릭터는 모두 라이브 고스트로 등장한다. 이들은 ‘고스트’ 이기에 서로 보이긴 하지만, 영향을 줄 수 없다. 유저는 이들과 함께 모험을 떠나며 움직임을 통해 힌트를 유추해낼 수도 있고, 실수해 유령이 되었을 때는 도움을 받아 코스에 복귀 할 수도 있다. 또한, 온라인 기능을 활성화 했을 때는 패널을 보거나 설치할 수 있는데, 이를 이용해 다른 유저들에게 길이나 숨겨진 요소를 알릴 수 있고 도움 받을 수도 있다. 
 

▲ 죽어서 유령이 되면 다른 유저가 구해줄 수도 있다
▲ 죽어서 유령이 되면 다른 유저가 구해줄 수도 있다
▲ 패널을 통해 숨겨진 것을 찾을 수도 있다 
▲ 패널을 통해 숨겨진 것을 찾을 수도 있다 

또한, 여기저기에서 볼 수 있는 ‘수다쟁이 꽃’은 유저들에게 한 마디씩 말을 건네는데 이들이 하는 말은 유저들이 하고 말 하고 싶은 감상이거나 칭찬을 하는 식이라 누군가 내 뛰어난 플레이를 구경한다는 느낌이 들게 만든다. 가끔은 진행에 도움되는 힌트를 주기도 한다. 
 

▲ 개인적으로는 칭찬해주는 것이 정말 좋았다
▲ 개인적으로는 칭찬해주는 것이 정말 좋았다

지금까지 ‘마리오 원더’에 대해서 이야기 한 부분은 모두 게임의 난도를 쉽거나 조절하는 것에 관한 이야기다. ‘마리오 원더’의 개발자인 테즈카 타카시 프로듀서는 이번 프로젝트를 위기감을 가지고 진행했다고 자사 인터뷰를 통해 밝혔다. 그는 “유저들을 통해 2D마리오는 3D마리오보다 어렵고, 끝까지 못하겠다는 인상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기술뿐 아니라 지혜로도 플레이 할 수 있는 게임을 목표로 했다”라고 말했다. 그렇기에 전작과는 다르게 우회하거나 선택할 수 있는 요소가 많은 편이다.
 

▲ 게임 중 최대 위기 순간
▲ 게임 중 최대 위기 순간
▲ 골대를 안잡고 그냥 넘어간다는 발상은 쉽게 할 수 없다. 이마저도 원더가 아니면 체험 할 수 없다
▲ 골대를 안잡고 그냥 넘어간다는 발상은 쉽게 할 수 없다. 이마저도 원더가 아니면 체험 할 수 없다

실제, 전작보다 쉽다는 느낌은 들었지만, 아직은 ‘어려운편’이라는 느낌이 강했다. 원더 플라워를 피해 가는 우회루트는 게임의 핵심적인 부분을 즐길 수 없어 추천하기 힘들다. 다양한 실력을 가진 유저들이 즐길 수 있는 것을 목표로 게임을 만든 것은 느껴지지만, 아직은 완전히 그 부분에 도달했다는 느낌은 들지 않았다. 그래도 이러한 시도들이 모여 다음에는 더 새롭고 신비한 마리오 게임이 발매 될 것이라는 기대가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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