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쟁글, “블록체인 게임 시장은 중장기적으로 접근해야”

  • 유동길 기자 ydg@khplus.kr
  • 입력 2023.10.31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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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체인 게임 시장 규모가 단기적으로는 크지 않을 것이나 현재 성장 속도 자체는 느리지 않다는 평가가 나왔다. 
 

쟁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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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분석 플랫폼 쟁글(Xangle)의 김재원 리서치 팀장은 보고서를 통해 블록체인 게임 성장성 평가는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블록체인 게임의 경우 증강현실/가상현실(VR/AR) 기기로 구현되는 메타버스(확장가상세계) 생태계를 통한 성장이 예상된다는 점에서 원활한 하드웨어 보급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김 팀장은 메타버스의 경우 구체적인 정의가 확립되지 않은 추상적인 개념이라면서도, 업계 선구주자로 불리는 매튜 볼(Matthew Ball) 에필리온코(EpyllionCo) 최고경영자(CEO)가 제시한 속성을 볼 때 가상세계를 제작하고 운영하는 콘텐츠에 있어 블록체인 기술이 활용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그는 “메타버스 간 디지털 자산이 동일한 가치를 보장받기 위해서는 블록체인의 통일된 표준 하에 디지털자산이 설계 및 발행돼야 한다”라며 “디지털자산은 서로 다른 메타버스 플랫폼을 유롭게 이동하며 운용성을 확보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위메이드의 ‘나이트크로우’는 김 팀장이 주목한 블록체인 게임 콘텐츠였다. ‘나이트크로우’는 지난 4월 27일 출시된 MMORPG(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다. 
 

‘블록체인 게임에 대한 생각, 그리고 나이트크로우 글로벌’(사진=쟁글)
‘블록체인 게임에 대한 생각, 그리고 나이트크로우 글로벌’(사진=쟁글)

김 팀장은 ‘나이트크로우’가 출시된 지 6개월이 지났음에도 구글플레이와 앱스토어에서 각각 2위와 5위 수준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는 점을 조명했다. 출시 후 앱 마켓 순위를 봤을 때 장기 흥행 궤도에 안착한 것으로 보인다는 의견이다. 
그는 “위메이드는 나이트크로우 흥행에 힘입어 지난 2분기 매출액 1,593억 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 분기 매출을 달성했다”라며 “현재까지 누적 매출은 1억 달러(한화 약 1,300억원)를 돌파했으며 일평균 매출은 9억원 수준을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라고 덧붙였다. 
다만, 블록체인 게임의 경우 게임성 이외에도 고려해야 할 요소가 많은 것으로 전해졌다. 블록체인 게임의 경우 게이머뿐만 아니라 토큰 투자자, 토큰 발행사(게임사) 등의 이해관계자가 토큰 가격을 중심으로 얽혀있다는 시세 흐름이 매우 중요하게 작용한다는 지적이다. 
김 팀장은 “위메이드의 또다른 블록체인 게임인 ‘미르4 글로벌’의 경우 안정적으로 토큰 가치를 유지하는 장치가 부재해 게임 수명이 단축되는 현상을 겪었다”라면서도 “만약 ‘나이트크로우 글로벌’ 출시 일정이 내년 1분기로 연기되면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승인과 반감기 예상 시점과 맞물리며 낙관적인 시장 상황을 볼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정리했다. 
 

사진=쟁글
사진=쟁글

한편 김 팀장은 블록체인 게임이 성공하기 위해선 기존 게이머들에게 익숙한 형태의 콘텐츠를 제공하는 동시에 블록체인 게임만의 독특한 경험을 제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단순히 노후화된 게임 지적재산권(I·P)를 재활용하는 식의 게임은 흥행하기 어려울 거란 의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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