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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님블뉴런 김승후 대표 “‘이터널 리턴’ 유저와 함께 만드는 작품, 피드백 기반 성과로 스포츠 및 글로벌 확장 정조준”

  • 주인섭 기자 lise78@khplus.kr
  • 입력 2023.11.07 19:52
  • 수정 2023.11.08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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넵튠의 자회사 님블뉴런이 개발하고 카카오가 서비스하는 ‘이터널 리턴’이 오는 11월 9일 시즌2 정식 서비스에 돌입한다. 시즌 2는 ‘전투 메이드’라는 이름으로 전개되며 시즌1 대비 대폭 업그레이드된 게임성을 선보일 계획이다. 이에 앞서 님블뉴런을 이끌고 있는 김승후 대표와 임성민 사업본부장을 만나 시즌1에 대한 소감과 앞으로 계획에 대해 들어봤다. 
 

 ▲ (왼쪽부터) 님블뉴런 임성민 사업본부장, 김승후 대표 (사진=경향게임스)
 ▲ (왼쪽부터) 님블뉴런 임성민 사업본부장, 김승후 대표 (사진=경향게임스)

국산 MoBA 성공 이끈 ‘이터널 리턴’ 비결은 ‘유저 피드백’

‘이터널 리턴’은 역주행의 아이콘이다. 정식 서비스 이전까지만 해도 약 6천 명이 모였던 이 게임은 정식 출시 이후에 최대 동시접속자수 약 3만 4천 명을 돌파한다. 얼리억세스 기간 대비 약 5배가 넘는 유저들이 몰려든 셈이다. 내부 지표도 대폭 성장했다. 김 대표 설명에 따르면 시즌1 기간 동안 약 100만 명 유저가 접속했다. 동기간동안 내부 게임 실행수는 5배 증가한 6,607만회, 게임 플레이타임은 약 9배 증가한 1,860만 시간을 돌파한다. 

앞서 김 대표는 ‘이터널 리턴’의 목표 동시 접속자수를 2만 명이라 밝힌 바 있다. 뚜껑을 열어보니 예상을 뛰어넘는 결과가 나온 셈이다. 

이 같은 성과가 나올 수 있었던 이유에 대해 김 대표는 ‘유저 피드백’이라 답한다. 얼리억세스 기간 동안 유저들이 보내준 피드백을 적극적으로 수용하고 적용한 결과 정식 서비스에서 성과가 나올 수 있었다는 이야기다. 실제로 인터페이스를 개선하고 보다 일목요연한 게임 플레이가 가능하도록 전환하자 유저들이 모여들면서 게임은 역주행의 아이콘이 됐다. 이후에도 지속적인 밸런스 패치와 유저들의 다양한 의견을 수용하면서 여기까지 올랐다는 평가다. 김 대표는 “얼리억세스 기간 동안 유저들의 피드백과 따끔한 질책이 큰 도움이 됐다”고 말하며 유저들에게 고마움을 표시했다.
 

▲ 대폭 상승한 시즌1 지표 
▲ 대폭 상승한 시즌1 지표 

‘양질의 콘텐츠’ 목표 ‘단단한 서비스’ 이어나갈 것

얼리억세스의 경험은 님블뉴런과 김 대표에게 특효약이 됐다. 이를 통한 경험들이 정식 서비스까지 이어질 수 있었던 점은 확실해 보인다. 특히 서비스 철학에서 변화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최근에는 유저들을 대상으로 대규모 로드맵을 사전에 공지하고 이를 차근차근 따라가는 형태로 게임을 운영 중이다. 이러한 변화들이 눈에 띌 수 있었던 것은 내부 방침에 큰 변화가 있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김 대표는 ‘얼리억세스’에서 경험을 기반으로 이 같은 형태로 변화했다고 답한다. 김 대표는 “얼리억세스 기간에는 게임의 ‘빈공간’을 채우기 위해 자주 업데이트를 했는데 이것이 유저들에게 좋지 않은 경험을 준 것 같다.”며 “충분한 내부 검증과 전체적인 시스템의 유기적 연결을 고려해 서비스하는 전략으로 선회했다”고 밝혔다. 현재 ‘게임 베이스’가 확보된 상황에서 혼선을 주는 업데이트 보다는 철저한 검증을 거쳐 팬들이 원할만한 업데이트를 해 나가는 것이 목표라는 이야기다. 이는 앞으로의 ‘대형 업데이트’역시 염두에 둔 발언이다. 

반면, ‘속도’가 중요한 대목도 있다. 게임을 서비스하는 과정에서 소위 ‘대리 게임’문제가 불거지기도 했다. 님블뉴런은 이에 빠른 속도로 대응했고, 앞으로도 적극적으로 대응해나간다는 방침이다. 임 본부장은 “대리 게임은 강력하게 대응할 생각”이라며 “지금도 계속해서 신경 쓰며 찾고 있다”고 대답했다. 그 결과로 과거 대리 게임이 심각했을 때 보다는 조금 나아진 상황으로 인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그는 “너무 서두르다 보면 억울한 재제가 있을 수도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정확하게 확인해 대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코발트 프로토콜’과 ‘업적 시스템’ 업데이트 

정식 서비스를 진행하면서 많은 것이 바뀌고 호평을 받은 루미아섬의 본게임에 이어 빠르고 간단한 대전을 위해 만들어진 모드인 코발트 프로토콜에 대한 업데이트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김 대표는 앞으로 코발트 프로토콜의 핵심매력인 간단한 대전은 살리고 불필요한 부분은 잘라내는 식으로 업데이트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특히 맵 개편을 통해 더 다양한 전략이 나올 수 있게 할 예정이며, 전설 장비는 상점을 통해 살 수 있고, 시스템상 어려운 부분도 단순화 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작업해야 하는 부분이 많고, 다른 업데이트와 병행해야 하기 때문에 내년 하반기 중 완료할 것 같다고 덧 붙였다. 

김 대표는 프리시즌의 비는 기간에 대한 질문에 “지난 프리시즌에는 실제로 아무것도 팔지 않아서 그렇게 느낀 것 같다”며 “앞으로는 프리시즌에는 미쳐 완료하지 않은 패스를 이어서 진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패스에 있어서는 지난 보상을 그대로 받을 수 있고, 적용 패스를 바꾸는데 재화가 소모되던 것을 없애고 쉽게 교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 붙였다. 순차적으로 계정 업적과 캐릭터 업적이 추가될 것을 예고하며 프리시즌에는 이를 채우는 식으로 게임을 즐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특히, 새로운 시즌 시작 전 다양한 캐릭터를 다시 접해 보고며 캐릭터 업적을 채우는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라 강조했다. 
 

▲ 최근 좋은 반응을 받고 있는 시즌2의 신 캐릭터 레니 (제공=님블뉴런)
▲ 최근 좋은 반응을 받고 있는 시즌2의 신 캐릭터 레니 (제공=님블뉴런)

‘e스포츠’의 성과와 향후 계획

김 대표는 대전에서 진행됐던 시즌1 마스터즈 파이널에서 일부 프로팀이 참가, 유니폼을 입고 입장하는 것을 보고 뿌듯했다고 전했다. 그는 이를 보며 “우리가 e스포츠를 위해 해야 할 목표점이 점점 명확해져가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고 말했다. 그는 처음부터 e스포츠로 나갈 수 있는 게임을 제작했다고 고백했다. 게임을 개발하면서 점점 “e스포츠는 단순히 게임 실력을 겨루는 것이 아닌 많은 선수들과 팬들의 경험과 노력이 녹아들어있다는 점을 느끼게 되었다”는 감상을 남기기도 했다. 그는 ‘이터널 리턴’의 선수들과 유저들이 e스포츠를 통한 경험이 결코 헛된 것이 아니게 만들겠다는 다짐을 강조했다. 이를 위해 e스포츠의 기반이 넓어질 수 있도록 ‘이터널 리턴’의 유저층이 더 넓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하기도 했다. 

이어 임 본부장은 “지금까지 다양한 이벤트 매치와 e스포츠 리그가 경험으로 쌓여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를 통해 앞으로 점점 더 나은 e스포츠 리그와 이벤트 매치를 선수와 유저들에게 제공하겠다는 계획이다. 그 외에도 룰에 대한 몇 가지 지적에 대해서는 인지하고 있다며 “내부에서도 룰에 대해 치열하게 논의 중이다”라며 “조만간 새롭게 정리된 룰을 시범경기 및 이벤트 전을 통해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 '이터널 리턴'의 e스포츠는 점점 커져 가고 있다 (제공=님블뉴런)
▲ '이터널 리턴'의 e스포츠는 점점 커져 가고 있다 (제공=님블뉴런)

‘글로벌 시장’ 성공에 도전 

김 대표는 현재 글로벌 시장에서의 ‘이터널 리턴’에 대해 “현재 한국과 글로벌 유저 비중이 6대4정도 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아직은 국내에 머무르는 단계”라는 입장이다. 하지만, 그는 “이제부터 더 다양한 국제 이벤트를 통해 경험을 쌓을 예정이며 2024년에는 해외에서 한층 더 성장한 모습을 보여주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글로벌 진출에 대한 자신감도 함께 보였다. 

이에 대해 임 본부장은 “최근 프랑스의 스트리머들이 ‘이터널 리턴’을 소개하면서 그쪽에서의 트래픽이 상당히 늘어난 것으로 확인된다”며 “이에 카카오 유럽과의 협업 등을 통해 다양한 액션을 취하는 중”이라고 전했다. 또한, 글로벌 시장공략을 위한 현지화는 이미 진행 중이라고 덧 붙였다. 다만, 모든 준비를 확실하게 한 뒤 진출하겠다는 입장이다. 임 본부장은 “현지화에 필요한 부분을 모두 안정화 시키면서 진행할 예정”이라며 “그 동안 글로벌 이벤트를 조금씩 진행 하면서 경험을 쌓고 이를 활용할 것”이라는 신중하지만 확고한 전략을 말했다. 

김 대표는 시즌1의 성과는 모두 ‘이터널 리턴’의 유저들 덕이라며 “우리가 잘 했다기 보다는 그 동안 유저들의 피드백과 관심이 있어 가능했다고 생각한다”며 “정식 오픈의 좋은 결과에는 앞으로 더 좋은 서비스로 보답할 것이며, 유저 여러분과 함께 ‘이터널 리턴’을 만들어간다고 생각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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