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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템 현금거래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온라인게임 개발사 대상)

안녕하십니까? 게임 전문 주간지 경향게임스입니다. 저희는 이번에 본지 게재 기사 ‘266호 초이스 코너’(2007년 2월 20일 발행) 관련 온라인게임 개발사 여러분의 소중한 의견을 들어보고 아이템 현금거래에 대한 개발자들의 인식을 알아보기 위한 조사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귀하께서 응답해주시는 설문내용은 기사 작성을 위한 자료 외 다른 용도로는 사용되지 않을 것이며, 개발사명은 익명으로 처리될 예정입니다. 잠시만 시간 내어 응답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문 1. 게임 개발에 있어 아이템 현금거래가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하십니까?

①매우 영향을 미친다. ②영향을 미친다.
③보통이다. ④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⑤전혀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문 2. 영향을 미친다고 답한 경우, 어떤 장르에 가장 많은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하십니까?

①MMORPG ②캐주얼 게임
③웹보드 게임 ④기타( )

문 3. 직접 아이템 현금거래를 해 본적이 있으십니까?

①있다. ②없다.

문 4. 아이템 현금거래 단속 자체가 요식행위에 머무른다는 이야기가 기정사실화 되고 있는 가운데, 게임사들의 단속이 어느 정도 이루어지고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①아주 제대로 이루어지고 있다.
②제대로 이루어지고 있다.
③보통이다.
④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⑤전혀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문 5. 게임업계의 로비로 인해 불법 아이템 현금거래가 조장되고 있다는 설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①매우 근거가 있다. ②근거가 있다.
③잘 모르겠다. ④근거가 없다.
⑤전혀 근거가 없다.

문 6. 아이템 현금거래와 관련된 법 제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①현 상황을 타개할 수 있는 법안이 많다.
②현 상황에 별다른 도움이 되지 않는다.
③잘 모르겠다.

문7. 아이템 현금거래의 순기능이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①게임 이용 촉진
②게임 산업 발전에 기여
③경제적 효용성
④새로운 디지털·사이버 경제의 패러다임 창출
⑤기타( )

문 8. 아이템 현금거래의 역기능이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①명의도용 및 해킹 등 유저 피해사례 급증
②사행성 조장
③이용자간의 위화감 조성
④불건전한 게임문화의 양성
⑤기타( )

문 9. 아이템 중개 사이트가 사라져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

①그렇다. ②아니다.
③잘 모르겠다.
- 그렇게 생각하신 이유는 무엇입니까?(③번 응답자 제외)
( )

문 10. 아이템 중개 사이트가 사라질 경우, 이후의 사태에 대해 예견하신다면?
( )

문 11. 어느 파트에서 근무하고 계십니까?

①기획 ②그래픽
③프로그램 ④운영
⑤기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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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떻게 조사했나?
<경향게임스>에서는 지난 2월 12일부터 14일까지 총 3일간 국내 온라인게임 개발사를 대상으로 설문지를 통한 여론조사를 실시했다. 설문은 각 파트별로 총 11가지 문항으로 나누어 조사됐다. 설문 참가자의 비율은 기획팀이 24.2%로 가장 많은 인원이 참가했으며, 이어 그래픽 23.1%, 운영 22.0%, 프로그램 20.9%, 기타 5.5%로 각 파트별로 비슷한 인원이 참여했다. 민감한 사안인 만큼 참여 업체는 익명으로 처리했음을 밝혀둔다.

내가 만든 게임에서도 아이템 현금거래가?
시장에서 큰 인기몰이를 하며 소위 말하는 대박을 터뜨린 A게임. 금세 많은 유저들이 모이고 희소성 있는 아이템이 등장하면서 게임차트는 물론 각종 아이템 중개 사이트에도 이름을 올리기 시작한다. 이 게임을 만든 개발자들은 개발 당시에도 아이템 현금거래를 염두에 뒀을까? ‘게임 개발에 있어 아이템 현금거래가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 과반수인 52.8%의 응답자가 ‘영향을 미친다’고 답했다. ‘매우 영향을 미친다’고 답한 응답자도 25.3%로 나타났으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한 비율은 6.6%에 불과했다. ‘전혀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한 사람은 단 한명도 없어, 아이템 현금거래가 게임 개발에 비교적 많은 영향력을 행사한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이와 함께 ‘영향을 미친다고 답한 경우, 어떤 장르에 가장 많은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는 73.7%가 ‘MMORPG’를 꼽았다. 그 뒤를 이어 낮은 비율이긴 하지만 ‘웹보드 게임’과 ‘캐주얼 게임’이 각각 9.9%와 3.3%를 차지했으며 기타 8.8%의 의견이 있었다. A개발사의 기획팀장은 “개발사도 기업인만큼 이윤창출을 위해 노력하는 것이 당연하다. 특히 MMORPG류의 게임에서 아이템 현금거래로 인해 수익이 발생하는 현 상황에서 개발에 이를 참고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개발자들이 직접 아이템 현금거래를 해 본 경험은 34.1%로, 비교적 많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 게임 개발에 있어 아이템 현금거래가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하십니까?
+ 영향을 미친다 - 52.8%
+ 매우 영향을 미친다 - 25.3%
+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 6.6%
+ 보통이다 - 11.0%
+ 전혀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 0%

개발사가 아이템 현금거래를 부추긴다?
많은 이들이 아이템 현금거래의 부작용을 최소화하고 순기능만을 부각시키기 위해 스스로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표명했었다. 그러나 이러한 노력 자체가 요식행위에 머무른다는 이야기가 기정사실화되고 있는 것이 현실. 그렇다면 개발사들은 게임사의 자체 단속은 어느 정도 이루어지고 있다고 생각할까? 이에 대해 39.6%의 응답자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고 답했으며, ‘전혀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고 답한 응답자도 16.5%로 나타났다. 반면 ‘제대로 이루어지고 있다’는 의견은 12.1%에 그쳤으며, ‘아주 제대로 이루어지고 있다’는 한 명도 없었다. 이는 개발사들 역시 자체 단속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현실에 대한 책임을 인정한다는 사실을 단적으로 드러냈다.

그러나 ‘게임업계의 로비로 인해 불법 아이템 현금거래가 조장되고 있다는 설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 대해서는 37.4%의 응답자가 ‘잘 모르겠다’며 답변을 회피했다. 이와 함께 ‘근거가 있다’와 ‘매우 근거가 있다’고 한 응답자는 각각 7.7%와 23.1%였으며, ‘근거가 없다’, ‘전혀 근거가 없다’도 각각 20.9%와 6.6%로 조사돼 긍정과 부정이 비슷한 비율을 보였다. 이로써 불법 아이템 현금 거래 조장에 게임업계가 로비를 하고 있다는 설에 대해서는 명확한 답변을 얻을 수 없었다. 한편 개발사들은 관련 법 제도에 대해서도 맹신하지 못하는 분위기였다. ‘아이템 현금거래와 관련 법 제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 68.2%가 ‘현 상황에 별다른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답했다. 관련 법안이 쏟아져 나오고 있지만, 이 역시 실효성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 대다수의 의견이었다.

아이템 현금거래에도 동전의 양면이 있다!
개발사들이 생각하는 아이템 현금거래의 순기능과 역기능은 무엇일까? ‘아이템 현금거래의 순기능이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 39.6%의 응답자가 ‘게임 이용 촉진’을 들었다. 이어 ‘새로운 디지털·사이버 경제의 패러다임 창출’ 33%, ‘경제적 효용성’ 6.6%, ‘게임 산업의 발전에 기여’ 3.3%로 나타났다. 기타 의견으로는 ‘순기능이 전혀 없다’는 부정적 입장을 취하는 응답자가 대부분이었다. 개발사들이 말하는 아이템 현금거래의 가장 큰 순기능은 무엇보다도 유저들로 하여금 동기를 유발하는 것으로, 이것이 전체 게임 산업의 발전으로까지 이어진다는 것이 이들의 생각이었다.

이와 함께 역기능에 대해서는 36.3%가 ‘명의도용 및 해킹 등 유저 피해사례 급증’을 가장 우선으로 꼽았다. 이어 ‘불건전한 게임문화의 양성’ 26.4%, ‘사행성 조장’ 25.3%, ‘이용자간의 위화감 조성’ 1.1%, 기타 의견이 6.6%였다. 역기능에 대해서는 대다수의 응답자들이 아이템 현금거래를 악용할 경우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부작용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를 표했다.

피할 수 없다면 즐겨라!
아이템 현금거래를 촉진하는 중개 사이트. 그렇다면 개발사들은 이 사이트의 존재 유무에 대해서는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을까? 놀랍게도 52.8%의 응답자가 아이템 중개 사이트가 사라지는 것을 반대했다. 반면 찬성한다는 의견은 19.8%에 불과했다. 아이템 중개 사이트가 존재해야 하는 이유로 42.0%가 ‘게임 산업의 활성화’를 들었다. 비록 세금 미납 등의 문제점이 지적되고 있긴 하지만, 게임 이용을 촉진하는 것은 분명하다는 것이 대다수의 의견이었다. 이는 이제 개발자들에게도 게임은 예술이 아닌 수익 창출의 수단이라는 인식이 자리잡아가고 있는 요즘의 세태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또한 ‘사라질 경우 심각한 부작용이 발생한다’는 의견이 29.4%로 그 뒤를 이었다.

C개발사의 그래픽팀 D씨는 “이미 아이템 현금 거래가 공공연하게 활성화되고 있는 현 상황에서 중개 사이트를 완전히 없애는 것은 불가능하다”면서 “해당 사이트들을 폐쇄할 경우 오히려 음성적으로 거래돼 향후 더 큰 부작용이 일어날 가능성이 농후하다”고 말했다. E업체의 기획팀장 역시 “중개 사이트가 없어지더라도 어떤 식으로든 또 다시 아이템 현금 거래는 계속될 것이다. 이로 인한 갖가지 폐해를 감수하느니 중개 사이트가 운영되는 것이 차라리 낫다”고 전했다. 반면 찬성 의사를 표명한 대다수의 응답자들은 중개 사이트가 게임 산업의 발전을 저해하며(33.0%) 사행성을 조장할 수 있기 때문에(27.5%) 사이트 운영 자체가 금지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여기서 또 한 가지 놀라운 것은 중개 사이트의 존재 유무를 떠나 모든 응답자들이 이들이 사라질 경우의 사태를 우려한다는 사실이다. 26.4%의 응답자들은 중개 사이트가 사라지면 음성적 거래가 심화될 수밖에 없다는 의견을 내 놓았다. 또한 개인간 거래로 인한 각종 피해가 발생하게 될 것이라는 의견도 22.0%로 나타났다. F개발사의 프로그래머는 “중개 사이트가 없어지면 유저들이 일시적으로 큰 혼란을 겪겠지만, 곧이어 음성적 거래가 활발히 이루어질 것은 불 보듯 뻔한 일”이라고 말했다.

이번 설문을 통해 개발자들이 게임 산업의 발전을 위해 아이템 중개 사이트의 존재를 인정하고 장려해야 한다는 입장을 표명한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그러나 그들은 이와 관련해 지적되고 있는 다양한 문제점을 함께 없애야 한다는 말을 덧붙였다. 아이템 현금 거래가 이미 활성화된 현 시점에서는 중개 사이트를 금지하는 법안 역시 눈 가리고 아웅 식이 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아이템 현금 거래를 막을 수 없다면 이를 장려하고 긍정적인 방향으로 이끄는 것, 그것이 개발자들로부터 얻을 수 있는 가장 명확한 해답이었다.

≫ 아이템 중개 사이트가 사라져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
+ 아니다 - 52.8%
+ 그렇다 - 19.8%
+ 잘 모르겠다 - 23.1%

≫ 아이템 중개 사이트가 사라질 경우, 이후의 사태에 대해 예견하신다면?
+ 음성적 거래 심화 - 26.4%
+ 개인간 거래로 인한 각종 피해 발생 - 22.0%
+ 대체 사이트 등장 - 14.3%
+ 유저 감소 - 6.6%
+ 기타 - 26.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