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게임유저 320명의 선택!] 내 인생을 바꾼 최고의 게임은?

  • 하은영 기자 hey@kyunghyang.com
  • 입력 2007.05.21 09:12
  • 글씨크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게임을 즐기는 유저라면 누구나 가장 감명 깊었던 게임을 하나쯤은 기억하기 마련이다. 오랫동안 게임을 즐겨온 유저들 중에는 그 옛날 가슴을 설레이게 만들었던 게임에 대한 추억을 간직한 채 개발자의 길로 들어서는 사례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한 사람의 인생을 바꿀 만큼 큰 감동을 주는 게임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게임 유저 320인의 입을 통해 가장 기억에 남는 최고의 게임을 찾아봤다.  

------------------------------------------------------------------------------------------------

어떻게 조사했나?

<경향게임스>에서는 지난 5월 7일부터 한 휴대용게임 전문 커뮤니티의 ‘내 인생 최고의 게임’ 게시판을 통해 유저들의 의견을 취합했다. 총 15만 여개의 글 중 최근 게시물을 중심으로 320개의 의견을 무작위로 선정했다.
※ 조사협조: 네이버 카페 포터블G



포터블G는 어떤 커뮤니티?

휴대용게임 전문 커뮤니티 포터블G는 2003년 12월 휴대용게임 관련 정보 및 자료공유, 다양한 모임 육성을 주목적으로 개설됐다. 최신 게임소식은 물론 게임기별로 200여종의 게임공략을 볼 수 있으며 전국적으로 활발한 정기모임이 이루어져 있는 것이 가장 큰 특징. 가입시 모든 회원에게 내 인생 최고의 게임을 쓰도록 하고 있어 회원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한다. 현재 15만 여명의 회원을 보유하고 있으며, 휴대용게임 전문 최대의 커뮤니티로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카페 도메인 http://cafe.naver.com/cafegba

------------------------------------------------------------------------------------------------



- 휴대용게임 전문 커뮤니티 유저가 뽑은 내 인생 최고의 게임은 ‘슈퍼마리오’
- 유저들이 뽑은 게임 대부분 발매일 오래된 고전게임, 시리즈물

■ ‘슈퍼마리오’를 뺀 어린 시절은 앙꼬 없는 찐빵?

1985년 처음 발매된 이후 전 세계적으로 2억개 이상의 판매고를 올린 ‘슈퍼마리오’의 인기는 아직도 식을 줄을 모르는 것 같다. 27.6%의 유저들의 지지를 얻은 ‘슈퍼마리오’는 유저들이 뽑은 내 인생 최고의 게임으로 단연 1위를 차지했다. 귀여운 마리오의 모습도 기억에 많이 남지만, 게임성에 있어서도 최근의 게임들과는 확연히 차이가 난다는 것이 유저들의 반응이다.



응답자들은 어린 시절을 함께 보낸 ‘슈퍼마리오’시리즈로 인해 지금까지도 게임을 좋아하는 열혈 유저가 됐다며 ‘슈퍼마리오’의 선정 이유를 밝혔다. 이와 함께 많은 유저들이 지난 3월 닌텐도에서 발매한 ‘뉴 슈퍼마리오 브라더스’ 때문에 NDS를 구입하기도 했다고 답해 20년을 넘게 이어오고 있는 ‘슈퍼마리오’의 인기를 다시 한 번 실감케 했다.

virtue1003이라는 아이디를 사용하는 한 유저는 “캐릭터가 점프를 하면 나도 모르게 몸을 움찔하고 낭떠러지로 떨어지면 나 역시 불안해하며 ‘슈퍼마리오’를 즐기던 기억이 새록새록 하다”면서 “ ‘슈퍼마리오’처럼 꾸준히 즐길 수 있는 게임이 가장 최고의 게임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 신비한 게임세상 속으로! ‘파이널 판타지’

2위는 21.1%의 응답자들이 답한 스퀘어에닉스사의 ‘파이널 판타지’ 시리즈가 차지했다. ‘파이널 판타지’ 역시 ‘슈퍼마리오’와 마찬가지로 오랜 시간에 걸쳐 수많은 유저들의 사랑을 받아온 대표적인 일본의 명작 게임이다. 올해로 출시 20년째를 맞이하는 ‘파이널 판타지’는 끊임없이 새로운 작품이 만들어졌으며, 매 작품마다 이전과는 전혀 다른 스토리로 화제를 모아왔다.



시리즈별로 조금씩의 차이는 있었지만 ‘파이널 판타지’를 꼽은 응답자들은 하나같이 그래픽, 스토리, 캐릭터, 음악 등 어느 것 하나 빠지는 부분이 없는 훌륭한 작품이라고 평가했다. 마리오의 귀여운 외모에 반한 ‘슈퍼마리오’ 유저들과 달리 그 이름처럼 판타지의 세계에 온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어 기억에 오랫동안 남는다고 말했다. 타 RPG와는 차별화된 감동적인 스토리와 아름다운 그래픽이 이후 게임을 플레이하는 데에도 많은 영향을 미쳤다는 것이 유저들의 중론이었다.

남극탐험이라는 아이디를 사용하는 한 유저는 “15년 전 ‘파이널 판타지3’를 시작하면서부터 비디오게임세계에 빠지게 됐다”며 “생전 처음 접해본 RPG장르의 매력은 이루 말할 수 없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제다이라는 아이디를 사용하는 유저 역시 “당시 게임을 통해 접했던 그래픽은 충격 그 자체였으며, 처음으로 게임에 푹 빠지게 됐다”며 “ ‘파이널 판타지’ 시리즈는 나의 게임관을 바꾸어 놓을 만큼 많은 영향을 미친 게임이다”고 전했다.

■ 전략 시뮬레이션과 스포츠의 힘

3위와 4위는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각각 전략 시뮬레이션을 표방하는 ‘창세기전’ 시리즈와 ‘스타크래프트’가 차지했다. 13.0%의 지지를 얻은 ‘창세기전’은 1995년 소프트맥스사가 출시한 게임으로, 내 인생 최고의 게임으로 뽑힌 5개의 게임 중 유일하게 국산 게임이라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크다. ‘창세기전’이라고 답한 유저들은 대부분 갈수록 흥미진진해지는 스토리와 수수께끼를 게임의 가장 큰 묘미로 꼽았다.



일반인이라는 아이디의 유저는 “게임 자체도 재미있었지만, 당시 ‘창세기전’과 같은 게임을 국내에서 개발했다는 사실에 한국인이라는 것이 자랑스러울 정도였다”며 소감을 말했다.
11.4%의 응답자들이 답한 ‘스타크래프트’ 역시 4위에 오르며 여전히 많은 유저들의 사랑을 받고 있음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 ‘스타크래프트’를 최고의 게임으로 선정한 유저들은 특히 이 게임을 통해 친구들과의 우정도 더욱 돈독해 진 것 같다며 선정 이유를 밝혔다. 이와 함께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스타크래프트2’의 출시설에 대해서도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5위는 코나미사의 ‘위닝일레븐’이 차지했다. 남성 유저들의 열렬한 지지를 얻은 ‘위닝일레븐’도 ‘스타크래프트’와 마찬가지로 친구들과의 우정 쌓기에 가장 좋은 게임으로 뽑히기도 했다.

카즈라는 아이디를 사용하는 유저는 “게임에 별로 관심이 없었는데 매우 정교하고 잘 다듬어진 느낌의 ‘위닝일레븐’시리즈를 통해 게임에 푹 빠지게 됐다”며 ‘위닝일레븐’을 최고의 게임으로 꼽았다. 치치라는 아이디의 한 유저 역시 “ ‘위닝일레븐’을 하고나서부터는 관심 없던 축구경기도 꼬박꼬박 챙겨본다”며 “ ‘위닝일레븐’의 발매에 맞춰 각종 게임기도 구입할 예정이다”고 전했다.



■ 감동을 주는 게임을 만나고 싶다!

이 외에 기타 의견으로는 ‘마비노기’, ‘응원단’, ‘성검전설’, ‘메탈기어솔리드’, ‘GTA’, ‘몬스터 헌터’ 등 일일이 열거할 수도 없을 만큼 수많은 게임들이 있었다. ‘마비노기’나 ‘응원단’과 같은 게임들은 여성 유저들의 지지를 많이 받았고, ‘성검전설’, ‘GTA’는 남성 유저들이 주를 이루었다.

기타 독특한 의견으로 ‘테트리스’ 게임을 통해 깊은 감명을 받았다는 의견도 상당수였다. ‘테트리스’를 꼽은 유저들은 뛰어난 게임성과 엄청난 중독성을 자랑하는 ‘테트리스’야 말로 최고의 게임인 것 같다며 이를 뒷받침했다.

유저들이 뽑은 내 인생 최고의 게임에는 한 가지 공통된 사실을 발견할 수 있다. 그것은 대부분의 게임들이 발매일이 오래된 게임이라는 사실이다. 대다수의 응답자들은 오랜 시간을 두고 플레이해도 전혀 질리거나 식상하지 않은 게임이 진정한 내 인생 최고의 게임이라고 입을 모았다. 뿐만 아니라 최근 발매되는 게임들과 달리 상업적 측면보다는 진정한 게임성에 초점을 둔 게임이 많았기 때문에 더 큰 감동을 받을 수 있었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유저들은 점점 게임의 수명주기가 짧아지고 있는 현 게임시장에 대한 아쉬움도 토로했다. 오래전 발매된 게임의 최근 시리즈물 역시 그때 그 감동을 제대로 전달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의견이 지배적.

이스카라는 아이디의 유저는 “요즘 나오는 게임들은 그래픽은 좋아졌지만, 왠지 옛날 같지가 않아서 손이 가지 않는다”면서 “제대로 된 게임성이 갖춰진 게임들이 아닌 겉모습만 강조한 게임이 주류를 이루는 것 같아 아쉽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경향게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