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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젬파이터 여성 게이머 최승희] “젬파이터 사랑, 개발자 못지 않을 걸요!”

  • 심민관 기자 smk@kyunghyang.com
  • 입력 2006.09.04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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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껏 온라인게임은 남성들의 전유물로만 여겨져 왔다. 하지만 이러한 생각은 이제 구시대적인 발상이 된지 오래이다. 캐주얼게임에서 생겨나기 시작했던 여성 게이머들이 이제는 MMORPG, FPS 등 마니아성이 짙은 장르에까지 확산된 것. 특히 여성으로만 구성된 클랜들이 여러 게임에서 속속 등장하며, 본격적인 여성게이머 시대를 예고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상황 속에서도 대전격투장르는 유독 여성유저들에게 외면 받아 왔던게 사실이다. 아마도 어려운 조작과 RPG의 커뮤니티성, 아름다운 캐릭터, FPS와 같은 통쾌한 쾌감 등이 적었기 때문일 것.

하지만 그래텍에서 서비스하고 있는 대전 액션 온라인게임 ‘젬파이터’는 캐릭터의 비주얼에 중점을 두는 것은 물론 마케팅 역시 여성유저들을 소홀히 하지 않았다. 이러한 노력 탓일까. ‘젬파이터’에는 장르의 한계를 극복한 여성게이머들이 약 30%를 차지하고 있다. 오늘의 주인공 최승희(23)씨 역시 그 중 한명으로, 오픈베타 때부터 정령사 ‘사이리나’로 ‘젬파이터’를 꾸준히 즐겨온 마니아 중의 마니아. ‘젬파이터’ 얘기만 나오면 누구보다 열을 올리는 그녀의 게임 자랑을 들어보았다.

젬파이터 캐릭터는 내 이상형
MAC 메이크업 아티스트로 활동 중인 그녀는 원래 게임에는 그다지 관심없는 평범한(?) 숙녀였다. 일이 끝나면 쇼핑과 영화 보기, 웹 서핑 등을 즐길 뿐 PC방이나 비디오게임 등에는 전혀 눈을 돌리지 않았다. 그러던 어느 날,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웹사이트 이곳 저곳을 돌아 다니던 중 ‘젬파이터’의 광고를 보게 되면서 처음으로 게임과 인연을 맺게 됐다. 평소 게임 광고에 눈길 하나 주지 않았던 그녀였지만 ‘젬파이터’의 광고에서는 눈을 뗄 수 없었다고 한다. “원래 게임은 좋아하지 않았지만 영화와 애니메이션에 관심이 많았고, 또 직업이 직업인 만큼 귀엽거나 예쁜 것에는 저절로 눈이 가게 되요.

다른 게임과 달리 ‘젬파이터’의 아기자기하고 비주얼한 캐릭터가 제 마음을 흔들어 놓은 것 같아요”라며 그때의 심정을 설명했다. 그때부터 다시 그녀의 코스튬 의상 제작이 시작됐다. 당초 예쁜 것을 보면 유난히 집착했던 그녀는 어렸을 적부터 애니메이션 주인공들의 화려한 옷을 따라 만들 정도로 관심과 손재주가 남달랐다. 또한 만드는 것도 모자라 고등학교 시절 친구들과 코스튬 동호회를 만들 정도로 열의도 대단했다. 그 당시 애니메이션 주인공 외에 게임 캐릭터까지 그녀가 만든 의상만 해도 약 200벌이 넘는다. “‘젬파이터’의 화려하고 비주얼한 캐릭터 의상을 만들기 위해 게임플레이 외에도 틈틈히 작업을 하고 있는 중이에요. 기회가 생긴다면 예전을 생각하면서 다시 코스튬 해보고 싶지만 이제는 무리겠죠?”라고 웃으며 말하는 그녀의 모습에서 개발자보다 진한 애정을 느낄 수 있었다.

짜릿한 손맛이 압권
“‘젬파이터’는 다른 격투게임과는 다르게 조작법이 아주 간단해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다는 말을 실감할 수 있는 게임 같아요. 또 변신시스템, 필살기 시스템 등 컨텐츠가 풍부하고 격투게임에서 느낄 수 있는 짜릿한 손맛도 경험할 수 있어 하루가 다르게 젬파이터의 재미에 푹 빠지는 것 같아요”라며 게임 자랑도 아끼지 않았다. 조만간 메이크업 공부를 더 하기 위해 유학을 준비하고 있다는 그녀. 유학 때문에 ‘젬파이터’를 못하는 게 가장 큰 아쉬움이라 할 정도로 최승희씨의 애정은 과장되리만치 각별하다. 인터뷰 내내 게이머 이상의 애정을 과시했던 그녀를 보면 ‘젬파이터’에는 분명 게임 이상의 재미가 있는 듯하다. 최승희씨처럼 게임 내에서 또 다른 즐거움을 찾아내는 마니아들이 있기에, ‘젬파이터’의 앞날은 더욱 밝게 빛나는 것인지도 모른다.

사진 김은진 기자 ejui77@kyunghyang.com

[최승희 사진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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