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가 최근 선보인 모바일 전략게임 신작 ‘워크래프트 럼블’이 조용한 흥행을 연출하고 있다. 기존까지 블리자드가 선보여온 각종 게임들의 화려한 론칭과는 대비되는 풍경이나, 이용자 경쟁을 최소화한 게임성과 ‘박리다매’식 BM(business model) 구성이 새로운 활로를 찾아내는 분위기다.
‘워크래프트 럼블’은 블리자드가 직접 개발 및 서비스하는 모바일 전략 게임 신작으로, 한 명의 지휘관과 6종의 미니(캐릭터)로 덱을 구성해 다양한 PvE 스테이지, PvP 대결 등을 펼치는 게임이다. 일종의 타워 디펜스 형식의 전투에 원작 IP ‘워크래프트’에 기반한 각종 캐릭터 특색, 다채로운 필드 기믹을 실시간 전략게임의 형태로 묶어낸 점이 핵심이다.
정식 출시 이후 약 일주일 이상이 흐른 최근, ‘워크래프트 럼블’은 주요 국가 모바일 매출 순위표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며 존재감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가장 많은 매출 비중이 발생하고 있는 미국 구글플레이 스토어에서는 현재 최고 매출 순위 15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국내와 대만에서는 각각 32위, 25위를 기록하고 있다.
블리자드의 신작이라는 점에 있어 ‘워크래프트 럼블’의 출시 초반 매출 순위는 화려함과 거리가 먼 성적이나, 게임의 구조적 특징과 BM 구성을 살필 경우 이들 초반 성과의 유의미함을 확인할 수 있다.
먼저, ‘워크래프트 럼블’의 게임플레이는 각종 지휘관, 주요 미니 수집을 마친 이후 고난도 스테이지 정복과 일일/주간 콘텐츠 플레이를 통한 지속적인 캐릭터 성장이라는 흐름으로 이어진다. 또한, 게임 속 콘텐츠의 경우 1대1 PvP 한가지만을 제외한 모든 콘텐츠가 PvE로 구성되어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기본적으로 이용자들 사이의 경쟁을 유발하는 요소가 극도로 제한되어 있으며, PvE 콘텐츠 보상만으로도 모든 지휘관과 미니를 수집하는 일 역시 큰 어려움이 없는 편이다.
BM 구성의 경우 게임 내 유료 확률형 상품이 존재하지 않으며, 현금 대비 게임 속 재화에 부가 상품을 제공하는 저렴한 가격대의 패키지 상품이 지속 노출되는 방식이 주를 이룬다. 이른바 ‘박리다매’식 상품 구성으로, ‘워크래프트 럼블’은 과도한 경쟁을 배제한 채 진입장벽을 낮추는 방식과 함께 성공적인 출시 초반을 보내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워크래프트 럼블’은 지난 4일 정식 출시됐으며, 향후 게임 내 핵심 PvE 콘텐츠 중 하나인 ‘공격대’를 추가할 예정이다. 게임에 대한 이용자들의 평가 역시 호평이 이어지는 가운데, 이들이 블리자드를 대표할 새로운 모바일 간판 히트작으로 거듭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